김성우 지음(유유, 2024)
교육과 기술의 관계를 생각할 때 가장 범하기 쉬운 오류는 '교육 혁신을 주도카지노 가입 쿠폰 기술'이라는 개념으로 최신 기술에 맹목적인 찬사를 보내는 일입니다. 그러나 과연 기술이 교육을 혁신할 수 있을까요? 화려함을 장착한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노련한 교사의 판서보다 더 낫다고 단정할 수 있을까요? 수업의 목적과 교과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최신 기술을 사용한다면 오히려 학습 효율이 떨어지지 않을까요? 이런 맥락에서 제가 주변 사람들에게 즐겨카지노 가입 쿠폰 말이 있습니다.
"사실 얼굴 보고 대화카지노 가입 쿠폰 게 최고의 멀티미디어야. 유연하게 속도 조절 가능하지. 볼륨도 최적화할 수 있어. 연기도 할 수 있고, 표정과 몸짓은 가장 강력한 상호작용 매체가 되기도 해. 그들은 시시각각 펼쳐지는 배움의 한복판으로 초대카지노 가입 쿠폰 교사의 역량이지. 교사와 학생 그리고 그들의 역동적 상호작용이 곧 메시지고 미디어고 교수학습방법론이야. 어떤 신기술이 들어와도 이게 없으면 우리가 생각카지노 가입 쿠폰 '좋은 교육'은 불가능하다고." (332~3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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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카지노 가입 쿠폰(AI)이니 쳇GPT니, 제미나이니 하는 이야기가 생활을 콕콕 쑤시고 있다. 그 어떤 책보다 파워풀하고, 그 어떤 사람보다 친절하고 똑똑한 비서 하나쯤 둬야 하는 거 아니야? 뭐 이런 충고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구글 창에 질문을 던지면 여러 개의 자료가 뜬다. 그중에 적절한 하나를 고르는 것이 안목이라면 안목일 것이고, 역량이라면 역량이리라. 더 나아가 대화형 카지노 가입 쿠폰인 쳇GPT 프롬프트에 적절하고 구체적인 질문을 써넣으면, 가장 그럴듯한 답변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재미 삼아 프롬프트에 내 이름을 써넣고 알려달라고 했다. 잘못된 자료를 아무렇지도 않게 잔뜩 쏟아내었다. (한국에 살고 있는 무명의 작가를 굳이 알 필요는 없지만, 환각으로 잘못 적힌 대화창의 답을 보면서 망연자실해졌다.) 차라리 구글 창에 내 이름을 치면 나와 관련된 자료들이 잔뜩(?)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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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앞으로 카지노 가입 쿠폰이 장착된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상용화될 것이 분명하다. 이는 선택의 영역이 아니라 환경의 영역이리라. 그렇다면 지혜롭게 카지노 가입 쿠폰을 사용하기 위해 나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단지 카지노 가입 쿠폰을 잘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카지노 가입 쿠폰에 대해서 알고 적절히 사용할 수 있는 태도를 배우는 것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나는 카지노 가입 쿠폰에 대한 '백신'이 필요했다. 그리고 그 백신에 해당하는 책을 고르려 노력했다. 마침 나의 필요에 딱 맞는 책 한 권을 찾았다. 김성우가 쓴 <카지노 가입 쿠폰 나의 읽기-쓰기를 어떻게 바꿀까 : 지금 준비해야 할 문해력의 미래이다.
저자의 이력을 살펴보았더니 "응용언어학자. 개인과 사회, 기술과 리터러시가 엮이는 방식을 연구한다. 2000년 전후 웹 기반 교육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컴퓨터를 활용한 언어 학습에 대한 논문을 썼고, 이후 일곱 해에 걸쳐 현업에서 테크니컬 라이터·이러닝 기획 및 프로젝트 매니저·학습 게임 콘텐츠 개발자로 일했다. (...)‘삶과 행성을 위한 리터러시’를 화두로 강의와 연구를 이어 가고 있으며 산책길에 만나는 고양이와 오리, 스러지는 해질녘 하늘에 자주 마음을 빼앗긴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 문장이 눈에 들어온다. 어쩐지 나와 같은 과 아닐까 카지노 가입 쿠폰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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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어나가는데, 우선 문체가 마음에 든다. 전문가스러운 언어가 아니라 일상언어로 편하게 글을 이끌어간다. 카지노 가입 쿠폰에 대해서 문외한이라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말을 풀었다. 손가락과 연필로 익혔던 카지노 가입 쿠폰-쓰기가 타자기를 만나면 어떻게 바뀌는지, 타자기에서 컴퓨터로, 컴퓨터에서 스마트폰으로, 스마트폰에서 카지노 가입 쿠폰으로 바뀌면 우리의 문해력은 어떻게 바뀔지 예감할 수 있었다. 카지노 가입 쿠폰에 대한 극단적 시선을 피하고, 그렇다고 무조건적으로 유용하다는 낙관주의에서 벗어나, 새로운 환경과 관계를 어떻게 지혜롭게 맺을 것인지에 대해 차근차근 조단조단 설명하는 필자의 글카지노 가입 쿠폰에 마음이 놓였다.
"종이와 펜에서 타자기로, 위드프로세서에서 생성형 카지노 가입 쿠폰으로 도구의 생태계가 변화하면 앞으로 우리가 쓰기를 대하는 태도, 카지노 가입 쿠폰와 맺는 관계, 사람과 사회와 맺는 관계, 필자로서의 정체성이 달라지리라는 점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쓰는 방식의 변화는 한 사람 한 사람의 몸과 마음을 바꾸고, 사회가 이야기를 짓고 나누는 방식을 바꾸고, 결국은 의미를 만드는 존재로서 우리 자신을 변화시킵니다." (281쪽)
저자는 또한 카지노 가입 쿠폰을 비고츠키의 중재(medisation) 개념을 차용하여 설명한다. "사람은 카지노 가입 쿠폰을 만들고, 카지노 가입 쿠폰은 사람을 만든다"는 문장을 통해, 저자의 입장을 알 수 있다. 언젠가 우리는 인터넷이 자연스러운 삶의 조건이 되는 것처럼, 카지노 가입 쿠폰이 우리와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조건이 될 때가 올 것이다.(이미 와 있나?) 그렇게 카지노 가입 쿠폰이 기본적인 삶의 조건이 된다면 나와 기계의 정체성을 분리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 시기에 아랑곳없이 우리의 삶은 끊임없이 흐릅니다. 뇌가 전기화학 신호로 들썩이고 심장이 생명의 비트로 꿈틀거리는 한, 대화는 중단없이 계속됩니다. 실천하고 의미를 만들고 관계를 맺고 새로운 정체성을 탐구하고 다른 존재가 되어 가는 과정에서 읽고 쓰고 보고 만들고 나누는 일은 그칠 수 없습니다. 저는 먼 훗날 인류와 기계가 대결카지노 가입 쿠폰 시나리오에 별 관심이 없습니다. 제게 중요한 것은 지금 여기 여러분과 대화카지노 가입 쿠폰 자리입니다. 좋은 삶을 나누는 일입니다." (34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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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책은 야들야들하지 않다. 다루어야 할 내용들을 촘촘히 살피고 톺아서 카지노 가입 쿠폰과 인간이 맺어야 할 다양한 방식의 관계와 실천 양식을 점검한다. 직접 카지노 가입 쿠폰을 사용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구체적 자료를 소개하는 대목은 신뢰가 간다. 특히 그가 카지노 가입 쿠폰을 사용함으로써 어쩌면 식물이나 동물의 관점으로까지 인간 인식의 지평을 넓힐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는 나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주었다. 고양이의 관점에서 세상을 보면 어떻게 될까? 요즘 나의 화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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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을 읽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좋은 사람들에게 소개해주고 싶어진다. 당신도 한 번 읽어보라고. 이렇게 좋은 책은 널리 퍼져야 한다고. 이책이바로그런책이다.특히 이 책은 읽고 쓰는 사람에게 아주 유용하다. 작가(지망생)들이여, 이 책을 읽고, 카지노 가입 쿠폰의 시대를 맞이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