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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지노 쿠폰 Apr 01. 2025

카지노 쿠폰_1부 : 카지노 쿠폰의 탄생

부제 : 돛대 젓가락 그리고 날개.

1부 : 카지노 쿠폰의 탄생


버려진 방마다 풀방이었다.


버려진 룸을 뒤로하고 카지노 쿠폰는 비상한다.

남자는 추락해버린 남은 자신의 삶을 카지노 쿠폰시킨다.


중년이 되어버린 남자는 굽굽한 향기의 지하노래밤 샴푸에서 지상으로 한걸음 한걸음 빠져나오며 자신을 카지노 쿠폰한다.


카지노 쿠폰한다?


카지노 쿠폰는 추락을 거꾸로 표현한 2025 신어다. 추락을 거꾸로하면 비상이다.


2024년 12월 구어로 취급됬던 계엄이 발효된 순간 카지노 쿠폰는 서린에게 메세지를 남긴다. “도와줘요..”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속으로 자신에게 다시 이야기한다. ‘여기서 날 좀 꺼내줘요, 당신이라면 혹 이 지옥에서 날 꺼내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며 차디찬 글라스에 쓰디쓴 소주를 자작한다.

만 24시간 첫 번째 날이 그렇게 간다. 카지노 쿠폰는 만취고 점점 현실과 괴리되어 간다.


12년전 카지노 쿠폰가 기태를 처음본 건 리아를 처음 본 날이다. 아니다. 어쩌면 그보다 두달전.


처음이 언제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유흥가 24시는 일년내내 멈추지 않는 공장처럼 계속 돌아간다.

지구상에 페스트 이후에 가장 강력한 역병(코로나)이 와도 인간공장은 더욱 가열차게 돌아간다. 불경기로 꽁치는 뮤직매니저(흔히 얘기하는 노래방 도우미)들은 넘쳐난다


카지노 쿠폰는 3번방에 들어간다. 아니 5번방인가?.. 방의 번호는 중요하지 않다. 초이스가 중요하다.

돛대든 젓가락이든 날개든...


샴푸과 쌍벽을 이루는 마치 세계최고 라리가 리그의 레알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처럼 맞은편 린스 노래짱에 오늘도 만취한 카지노 쿠폰는 매칭 매니저(흔히 ‘실장’이라 부른다.) 기태를 3번방에서 기다린다.


기태가 들어온다. 기태는 고등학교 2학년 수학여행때 소주 2병을 마시고 담임선생님 머리를 기타로 내리쳤다고 했다. 기태가 기타로 담임선생님의 두피에 마사지를 과하게 해준 덕에 기태는 다시는 학교로 돌아갈 수 없었다.


“자 들어와~ 착하고 좋은 형님이야~ 이형 영어도 잘하는 인텔리형이야~ 3대진상(술진상, 손진상, 욕진상)도 없는 형이야. 매너 좋아!”

기태는 뮤직매니저들을 방 3번방에 밀어 넣는다.

“형님! 1번 2번 3번....6번”


“오빠 나 돗대방 안 들어가!”

24세 리아는 속히 말하는 에이스다.

맞다 리아가 6번이다.

허리가 잘록한 슬랜더 몸매의 리아는 슬픈눈매를 가지고 있다.

걸그룹 와꾸가 나오는 리아는 노래도 아련하게 잘 부른다.

카지노 쿠폰의 나이대를 의식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예전 가수 이소라의 ‘처음 느낀 그대로’를 목놓아 부른다.


남다른 길을 가는 내게

넌 아무 말 하지 않았지

기다림에 지쳐가는 것 다 알고 있어


아직 더 가야하는 내게

넌 기대할 수도 없겠지

그 마음이 식어가는 것 난 너무 두려워


어제 널 보았을 때

눈 돌리던 날 잊어줘

내가 사랑하면 사랑한단 말 대신

차갑게 대하는걸 알잖아


오늘 널 멀리하며

혼자 있는 날 믿어줘

내가 차마 네게 할 수 없는 말 그건

사랑해 처음 느낌 그대로...


사람의 심리와 표정을 읽는 능력이 탁월한 카지노 쿠폰는 노래를 듣고 감정이 올라온 리아에게 처음 한마디를 건넨다.

“괜찮아요?...”

이 한마디에 리아는 무너진다.

리아에 눈에 눈물이 고이고 닭똥같은 눈물 정확히 두방울이 테이블로 떨어진다.

“사연있어보이네~”

리아는 눈물을 닦으며 이야기 한다.

“나 원래 돗대방 안들어가는데 기태오빠가 착한오빠라고 해서 들어온거에요~뭐하는 사람이에요?”

리아가 묻는다.

카지노 쿠폰가 대답한다.

“의사에요”

“진짜요? 무슨과요?”

“장의사에요.”

“머야 뻥쟁이 오빠”

“진짜 직업이 뭐에요?”

“호빠선수에요. 오늘 초이스가 안되서 우울해서 혼자 놀러왔어요”

“풉ㅋ, 뻥치치마요, 선수 외모가 아닌데 ㅋㅋ”

“맞아요 6개월째 초이스가 안되서 자진은퇴 생각중이에요.”

“이 오빠 재밌는 오빠네 ㅋㅋ”

말도 안되는 농을 치는 카지노 쿠폰가 리아는 희한하게 싫지만은 않다.

“그럼 노래하나 해봐요” 리아가 주문한다.

“돈 줘야 노래해요, 전 프로니까”

“ㅋㅋㅋㅋㅋ”리아는 한컷 크게 웃는다.

최근에 우울한 일만 많았던 리아는 그렇게 조금씩 카지노 쿠폰에게 빗장을 푼다.

카지노 쿠폰는 특별서비스라며 답가로 윤미래의 ‘떠나지마’를 열창한다.


일분 이분 오분 십분 흐를 때마다

자꾸 내 가슴은 불안해져가

차갑게 식어진 커피 향 속에

내 눈물이 흘러내려


오 니가 떠나고 또 내가 떠나고

불빛 속 음악도 떠나고

모두 부서져버린 다 부서져버린

사랑만 남아


그대여 떠나지마

너를 사랑했던 날 널 사랑했던 날

니 가슴 속에 가져가

그대여 떠나지마

다시 돌아온다고 너 돌아온다고

거짓말이라도 해봐

마지막 부탁이야...


“오 노래 좀 하네요, 최근에 이별했어요?”리아가 묻는다.

“아뇨, 사별했어요.”

“진짜요?”

“난 사실 소설가에요. 세상 최고의 뻥쟁이죠.”

“푸하핰ㅋㅋ”

그때 기태가 다시 들어와 앉는다.

“이 오빠 재밌어, 멋진형이야, 잘해~형님 좋은시간 되십쇼~”하며 양맥을 원샷때리고 사라진다.

“오빠는 왜 옆에 앉으라고 안해요?”리아가 묻는다.

“너는 앞모습이 이뻐서”

리아는 “머야ㅋ”그러면서도 은근히 좋아한다.

그렇게 점점 서로 마음을 푼 둘은 어반자카파의 ‘그런밤’을 같이 노래한다.


노래가 끝나고 카지노 쿠폰는 리아에게 얘기한다.

“난 사실 병이 있어. 심각한 알콜중독이야. 아마 내 이야기 들어도 이해하지 못할꺼야.”

“진짜요? 멀쩡해 보이는데..”

“나 지금 이틀째 여기에 이렇게 있어.”

“와 체력 대박이다. ㅋㅋ”

“아니 이건 병이야, 술을 멈출수가 없는 병이야”

“그럴수 있죠, 사람이니, 병이니까 치료하면 고칠 수 있겠죠. 이제 먹지 마요. 집에가요”

‘그만먹어요. 집에가요.’ 이말에 카지노 쿠폰는 마음이 희한하게 따뜻해진다.

“너 사연 있어 보이는데, 너 얘기 좀 해줄래?”

“무슨 일이 있었던 거니? 상처받은 목소리가 느껴졌어”


카지노 쿠폰의 이말에 리아는 버린 고향 서산을 떠올리며,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얘기를 가감없이 솔직하게 카지노 쿠폰에게 고백하기 시작한다.


“고등학교때까지 서산에서 나고 자랐어요. 일찍 아빠가 돌아가시고 엄마랑 오빠둘이랑 살았죠.

넉넉하진 않았어요. 엄마는 새벽에 나가 저녁에 돌아오셨죠. 엄마는 항상 고단했지만 오빠들을 더 사랑했던거 같아요....’’


“햇살이 밝은 어느날 이었어요...전 하교후에 집에 돌아왔죠...그런데......그날....후우.....


........2부에 계속...................


W. 카지노 쿠폰


(은어백과사전)


*돛대 : 손님방에 혼자 들어가는 뮤직매니저를 지칭한다. 주로 35세 이후의 과감한 뮤직매니저들이 들어가며 주대(TC)가 10%이상 높지만 혼자온 진상을 상대하는 리스크가 그만큼 많다.

*젓가락 : 주로 처음 뮤직매니저로 입문한 친구끼리 둘이 젓가락처럼 붙어다닌다. 젓가락은 리스크는 그만큼 없지만, 항상 룸에 쌍으로 들어가는 조건으로 초이스 확율는 낮지만 진상 리스크는 현격히 줄어든다. 하지만 밤에 세계로 들어온 젓가락 절친들은 보통 자본주의 논리에 따라 외젓가락으로 찢어지며 초이스 경쟁앞에 질투와 야욕으로 그들의 우정도 찢어진다.

* 날개: 한손님 옆 양쪽의 호위무사처럼 양쪽날개 형태로 손님 양옆에 앉는 두명의 뮤직매니저를 지칭한다. 날개는 손님이 날개중 한명한테만 꽃히면 다른 한명은 꿀을 빨수도 있다. 주로 혼자온 손님이 의자왕 놀이를 하고 싶어 날개를 앉힌다. 가끔 돗대로 가장한 젓가락이 손님을 꼬셔 이쁜 친한친구가 있다며 날개를 유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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