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리에 온라인 카지노 게임 / 허진년
늘 무엇인가 알찬 것들을 찾아 속내를 염탐하지만 문고리도 찾지 못하고 바람자락으로 바깥을 싸돈다 자꾸만 안쪽으로 접촉하라 신호를 주문하지만 아무도 아무것도 응답하지 않고 찾고 있던 자기 몫의 여백이라도 남았을까 촐랑거렸더니 흐릿하게 채워지던 삶의 궤적이 또렷하게 나타나니 기쁨이라고 모둠채로 호들갑 떤다 그래서 웃는다는 것은 우는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바탕이 닮았기 때문이다 자꾸 물러서는 세상에 다가서서 칭얼거리고 싶지만 위대한 것들은 처음부터 위선이고 진짜는 존재하지 않는다 걷다가 서다가 결국은 앉았다가 자빠져서는 고요로 침묵하니까 한 바퀴 돌아왔으면 눈치만 늘어나니 새삼스럽다는 것은 거짓이고 구차스럽기만하여 고개를 숙였더니 가슴만 움켜잡고 마음은 가을 지나 겨울쯤은 멀었겠다 싶은데 바보가 바보인지 알면 천재가 아니겠는가 결국은 모두 아름다웠다고 흔한 유언으로 묘비를 쓰듯이 혹자는 그렇게 유머를 재미로 남긴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