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영 기자가 쓴 미술가의 생애와 카지노 게임
[名畵의 탄생 : 그때 그 카지노 게임]
성수영, 한경아르테, 2024년 3월, 볼륨 339쪽.
지난달에 성수영 기자의 이 책 후속작으로 나온 [카지노 게임의 발견 : 그때 그 사람]을 읽고 저자에 반해 찾아 읽은 책입니다. 한국경제신문에 매주 토요일 실리는 <성수영과 그때 그 사람이란 고정 코너를 단행본으로 펴냈습니다.
사랑, 헌신, 고난, 일상이라는 주제로 총 27명 화가의 생애와 카지노 게임을 담고 있습니다. 미술 관련 서적을 나름 많이 읽었다 생각했는데, 여전히 생소한 작가를 만나게 됩니다. 20C 미국작가인 엔드루 파이어스는 처음 접하는 분입니다. 사랑 편에서는 “우리 인생에서 삶과 예술에 의미를 주는 단 하나의 색채는 사랑이다”라고 말한 샤갈과 메리 커셋(이 분 역시 화가)과의 사랑과 우정 사이의 애매한 관계를 맺고 평생 독신으로 살며 까칠한 완벽주의자인 에드가르 드가가 인상적입니다.
헌신 편에서는 인상파의 후원자이자 금수저인 귀스타프 까유보트, 영국에서 2020년부터 사용된 20파운드짜리 지폐에 초상화와 자신이 그린 <전함 데메레르의 마지막 항해가 실린 월리엄 터너, 영국의 미켈란젤로로 불리는 조지 프레더릭 와츠, 덴마크 화가 묀스테드 등이 등장합니다. 초현실주의 르네 마그리트, 근대 미술의 선구자로 알려진 에두아르 마네도 다루고요.
고난 편에서는 베네치아 화파의 거장이자 대표 벽화카지노 게임인 <낙원(크기가 22미터)을 보려면 베네치아 두칼레궁전을 방문해야 가능한 틴토레토, <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저는 바다를 바라보며 갯바위에 서있는 이 카지노 게임을 보면 이상하게도 어린 왕자가 연상됩니다)가 대표작인 독일 낭만주의의 거장 카스파르 다비트 프리드리히, 행복을 그린 르누아르, 그림에 가면이 주로 등장하는 제임스 앙소르, 이 카지노 게임 모르면 간첩인 뭉크, 금수저 집안이었으나 근친결혼으로 선천적인 병을 안고 태어나 35세의 젊은 나이로 사망한, 153센티 단신이자 이상한 생김새의 툴루즈 로트레크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고난’하면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반 고흐입니다. 37년 인생 중 딱 10년 동안 화가의 삶을 살고 자살로 생을 마감했지만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고 유명한 사람입니다. 생전 단 하나의 카지노 게임만을 판매해, 늘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었지요. 4살 터울 동생인 테오와의 형재애에 대해선 많이 알려져 있지만, 사후 고흐를 세상에 알리는데 일등공신 이었던 사람은 테오의 아내이자 빈센트의 제수인 요한나 반 고흐-봉어르(별명은 ‘조’)였다는 사실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일상 편에서는 북유럽의 모나리자로 불리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로 유명한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여성 궁정화가로 초상화의 대가인 엘리자베트 비제 르 브룅. 파리 세관 공무원으로 20여 년을 일하며 휴일에만 그림을 그리다 49세의 나이에서야 전업작가로 나선 앙리 루소, 프랑스 농촌 풍경을 주로 그린 밀레, 그리고 알프레드 시슬레를 다룹니다. 특히 카지노 게임 얼굴을 길게 그리는 모딜리아니의 에피소드가 등장하는데요. “왜 눈동자를 그리지 않나요?”라는 질문에 “당신의 영혼을 알게 되면 눈동자를 그리겠다.”며 “눈동자를 그려 넣지는 않았지만, 내 그림 속 인물들은 세상을 볼 수 있다네. 삶에 대한 말 없는 긍정을 표시하면 말이야.”라는 대화에서 눈동자 없는 그의 인물 그림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화룡점정이란 말처럼, 눈동자를 꼭 그려 넣어야만 완성에 이르게 되는 건 아니라는 것도 공감하게 되었고요.
저자는 알지 못하면 어렵게만 느껴지는 게 미술이라며, 미술에 대해 관람객의 두려움을 줄여주고, 카지노 게임과 관람객 사이에 다리를 놓고 싶다는 바람으로 쓴 글이라 밝히고 있습니다. 이런 작가의 의도가 잘 녹아있는 책입니다. 일독을 추천합니다,
올해 19번째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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