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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민호 Apr 23. 2025

[2025 독후기록 34] 인간 카지노 가입 쿠폰

그러나 고유한 삶들의 행성. 안희경

[인간 카지노 가입 쿠폰]

副題 : 그러나 고유한 삶들의 행성

안희경, 김영사, 2025년 1월, 볼륨 272쪽.


카지노 가입 쿠폰


좋아하는 작가의 신작 에세이입니다. 안희경 님은 1971년생으로 대학방송국 아나운서, 방송국 리포터와 라디오 방송 PD로 생활하다 2002년 결혼을 위해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재미 저널리스트이자 전문 인터뷰어 겸 작가입니다. 세계적 석학들과의 대담을 통해 많은 대담집을 세상에 내놓았고, [최재천의 공부]의 공동저자이자 [이해인의 말], [내일의 세계], [오늘부터의 세계] 등 을 펴냈습니다.


이번 책은 이민자로서 본인이 직접 경험한 소수자로서의 카지노 가입 쿠폰 경험과 정체성, 재외국민이라는 경계인, 그리고 한국 사회에 살고 있는 이민자, 이주노동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의 사연을 버무려 ‘모두가 다 고유한 삶이’라는 정체성과 그 고유한 가치를 발견하고 존중해야 함을 이야기합니다.


크게 두 개의 章으로 구성되었습니다. 1章은 ‘구분의 線’이란 소제목 아래 ‘차이를 무시한 싸늘한 카지노 가입 쿠폰’을 모았습니다. 나이 지긋한 분들이라면 초등학교 시절, 짝꿍과 함께 앉는 2인용 책상을 사용해 본 경험이 있을 겁니다. 책상 한가운데 선을 긋기나 심지어는 칼로 선을 새기기도 했는데요. 이처럼 線은 나와 남을 가르는 단절의 상징입니다. 38선으로 남과 북이 갈린 것처럼요.


이주노동자가 없으면 대한민국의 일상도 멈춥니다. 제가 사는 빛고을 光州에는 지하철 2호선 공사가 수 년째 한창인데요. 공사장 근처 식당에 가면 공사장에서 일하시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부지기수로 접하게 됩니다. 오히려 한국인 노동자를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공사현장에 내걸린 안전 관련 경고문도 영어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 언어로 병기되어 있음을 쉽게 보게 됩니다. 백인에 대해선 한 없이 친절한 우리들이, 동아시아 외국인은 우리보다 한 등급 아래로 대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나도 너와 같고, 너도 나와 같다”는 ‘헤아림’이 필요하며, 카지노 가입 쿠폰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작가의 말에 공감하게 됩니다. 산업연수생으로 입국해 노동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일부 업주들이 휴일에 숙소에 머물지 않고 나다녔다(외출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계약연장 약속을 파기해 본국으로 출국해야 하는 모습에 안타까움과, “백만 종류의 보통 사람들이여. 함께 삽시다!”라는 문장을 보며 부끄러워집니다. ‘다문화 가정’에 대한 해석도 흥미롭습니다.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가정’, 영어로 Multicultural Family. “국제결혼을 한 부부와 그 자녀로 이루어진 가정”이라는 사전적 정의보다 한결 따스함이 느껴집니다.


2章 ‘집합의 面’은 앞에서 서로를 가르던 선과 선이 만나 이젠 면을 이룹니다. 이 면은 고유한 사람들의 ‘느슨한 연대’를 의미합니다. “구분은 카지노 가입 쿠폰로 변질되기 쉽다. 사실 인간에게는 편을 구분하는 본성이 있다. (중략) 재난이 끊이지 않는 시대, 편 가르기의 본성을 방치하기엔 우리의 안전이 위태롭다. 누구나의 안전 속에 나의 안전이 있고, 개인의 삶이 모인 합이 오늘의 세계다”(181쪽)는 구절에 힘주어 밑줄 긋게 됩니다. 개인의 삶이 모인 합이 오늘의 세계가 될 수 있었던 것은 협력의 본성이 함께 작동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카지노 가입 쿠폰에 대해 외면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外面은 나의 어느 날 나 역시도 위태롭게 할 수 있습니다.


2022년 3월부터 시작한 ‘인간카지노 가입 쿠폰’이란 탐구여정이 거의 3년 만에 결실을 맺어 나온 책입니다. 이쪽과 저쪽, 주류와 비주류, 소수자와 다수자를 구분하고 규정하는 시선에 대한 작은 항거에서 출발했습니다. 틀림이 아닌 다름. 우리 모두는 다름을 안고 살아갑니다. 한국사회라면 주류에 속했을 작가 역시 미국이라는 곳에서는 소수인종 이민자로 취급되는 현실이 공감대를 형성한 밑거름이 되었으리가 생각됩니다. ‘다름’이 ‘가난’과 맞물리면 더욱 날 선 배제와 조롱이 파고드는 지금에 모두 읽어봐야 할 책이라 생각됩니다.


그는 출간 후 2월 중순에 책 홍보차 뉴시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석학들과의 인터뷰는 금방 잊힌다.”며 “앞으로 계속해서 사람 사는 이야기를 취재하고 싶다”는 자신의 소회를 밝히고 있습니다.


혐오와 카지노 가입 쿠폰은 서로 간의 보살핌으로 해소 가능하며, 어려움에 마음이 쏠리는 게 보살핌입니다. 소수자가 겪는 카지노 가입 쿠폰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저자의 말에 깊이 공감하게 됩니다. 일독을 추천합니다.


올해 34번째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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