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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방장 Apr 25. 2025

내가 걸은 줄 알았던 길

어느 길은 빠르고 쉽게

도착한다.
손짓 한 번에
산꼭대기로 너를 날려 보낸다.

또 다른 길은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며
를 흔들고, 쉬게 하고,
때로는 되돌아서게 한다.

한 걸음, 한 걸음,
억겁의 시간너의 다리에
근육을 만들고요령붙인다.

누군가의 끌어안고,
시간을 베껴 가는길이라면
그 발끝엔 반드시 탈이 돋는다.


다다른 정상에서부는 바람조차

너의 바람이 아닐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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