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중학교 시절, 체육 시간은 늘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했다.
친구들과 함께 뛰놀며 웃고 떠드는 그 시간은 나에게 소중한 순간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
그날도 평소처럼 체육 선생님은 운동장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셨다.
" 조용히 해라 "
수업이 시작되자 몇몇 친구들이 떠들며 수업에 집중하지 않았다.
" 거기 끝에서 두 번째 세명... 조용히 해라 했다 ! "
선생님은 주의를 주셨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선생님은 모두에게 운동장 전체를 달리라고 하셨다.
나는 그때 정말 얌전히 있었는데, 왜 내가 벌을 받아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운동장을 돌면서 속으로 불만이 점점... 가득 쌓여 갔다.
몇몇 떠드는 소수 애들 때문에 운동장 전체 달리기를 시키시는 거예요.
휴...
그때 진심 개짜증 났어요.
저는 진짜 작살나게 얌전히 있었단 말이에요 !
그렇게 우리 반 아이들은 운동장 두 바퀴를 뛰었고 초여름 더위에 모두들 헉헉할 시점,
" 일동 그만 ! "
체육 선생님은 그만하라고 하셨다.
그러나... 나는 계속해서 달렸다.
마음속의 분노와 억울함이 가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 바퀴를 지날 시점, 결국 힘들었던 나는 걸음으로 바꾸었고, 혼자서 트랙을 계속 돌았다.
" 김주연, 그만 뛰라니깐 ! "
선생님은 나를 보시고 그만하라고 하셨고
친구들도 내 주변으로 와서 말렸지만 나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계속 걸어가던 나는 학교 가에 있는 녹색 철조망을 붙잡고 와락 울음을 터뜨렸다.
얼마나 세게 잡았는지 나중에 보니 살짝 긁혀 피가 났더라구요.
그때 아이들이 웅성거렸고 체육 선생님은 어쩔 줄 몰라 하시며 다가오셨다.
나는 눈물, 콧물, 진물 다 흘리며 선생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 아이고, 야야... 뭐 이런 아가 다 있노...
카지노 가입 쿠폰이 미워서 그랬겠나...
내가... 미안하다...;; "
연세가 좀 있으셨던 체육 선생님은 나지막이 달래듯 말씀하셨지만
저만 들릴 정도의 크기로 속삭이듯 말씀하셨었어요.
내 마음은 이미 선생님의 말에 귀를 기울일 수 없을 정도로 화가 나 있었다.
나는 그때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랐고 그저 억울해서 눈물만 계속 나왔다.
선생님은 몹시 당황하신 듯 보였고 그날 원래 발야구를 하기로 했었는데 진행하지 못한 채 수업 시간이 끝나 버렸다.
그날 집에 돌아와 아빠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빠가 걱정하실까 봐, 그리고 그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었다.
아마 뭐라고 말해야 할지 어려웠던 것 같아요.
어릴 때였지만... 음... 부모님께 걱정 끼치고 싶지 않았어요.
다음 날 평소 보다 일찍 일어나서 학교에 갔고 교실 밖 복도에서 담임 선생님과 말씀 나누시던 체육 선생님과 마주쳤다.
나를 보시고는 뭔가 들킨 것처럼 화들짝 놀라시더니 곧 눈을 피하시곤 주춤하셨다.
" 안녕하세요 ! "
나는 큰 소리로 인사를 했다.
성큼 걸어갔었거든요.
정말 흠칫... 놀라시더라구요;;;
" 아... 그래... 김주연 "
체육 선생님은 그날처럼 어색하게 내게 다가오시더니 나의 머리를 쓰다듬으셨다.
나는 무표정하게 꼿꼿이 서있었다.
담임선생님이랑 체육 카지노 가입 쿠폰 무언의 말로 서로의 얼굴을 보시더니
" 허허허 ;;; "
너털웃음을 지으시며 체육 선생님은 괴면 적다는 듯이 어색하게 지나가셨다.
그때 굉장히 진한 담배 향이 났어요... 원래 나셨는데, 그날따라 엄청 진했던 기억이 나요.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나는 교실 앞에 서 있던 담임 선생님께 곧장 뛰어가 폭 안겼다.
여자 선생님이셨던 담임은 내 손을 꼭 잡아주시며 싱긋 미소를 지으셨다.
지금 내 나이 또래의 여자 카지노 가입 쿠폰이셨어요 ^^
그때 무척 아늑한 향기가 났어요 ♡
그 시기부터 엄마 향수에 관심을 가졌었고 지금도 향수를 무지 좋아해요.
나의 영향이었는지 학교의 방침이 변했던 건지 다음 학기 체육시간부터는 단체로 하는 기합이 아예 없어졌고 벌점 제도가 생겼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때의 체육 선생님이 참 곤란하셨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렸을 때의 나는 정말로 억울하고 속상했지만 말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선생님이 저를 어떻게 생각하셨을지... 그분도 그 업을 하셨어야 했고 일정 부분 지도 편달과 훈육의 목적이셨을 텐데... 음... 그런 부분에서는 죄송하더라구요 ;;
그날 그 사건 이후로,
초딩 때부터 지금까지
완전 오래된 절친 민정이는
나를 ' 독한 x ' 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X = 년
흠...
여러분 ♡~
아래 사진은 제가 요즘 쓰는 향수들이에요.
쓸 때마다 그 당시의 담임카지노 가입 쿠폰이 생각나요*^^*
주연이 ~ ♡
수요일 ~ ' 그대그리고 나 3 ' 에서
뵐게요 앙 *^^*
주말 잘 보내세요~ 햐튜숑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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