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m 달리기에참가했다
3, 4km쯤뛰었을까?
숨이 차서 쓰러질 것 같다
시작할 때 아름다웠던
한강 둔치도
눈에 들어오질 않는다
5km까지만뛸까?
목도 마르고, 다리도 아프다
아니지, 나와의 싸움이다
걷더라도 완주는 해야지
이젠 정말 걷고 싶어진다
아니, 드러눕고 싶다
“늘 나는 이 모양이군
한번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지”
주위를 둘러보았다
모두들열심히 뛰고 있다
나만 힘든 것이 아니다
숨 고르기를 했다
5km 반환점을지났다
몸이 날아갈 듯 가볍다
마지막 온 힘을 다해 본다
결승점이 보였다
웃음이 절로 나온다
우리네 인생도 카지노 쿠폰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