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evan shim
Dec 30. 2024
카지노 가입 쿠폰 끝단 방향에 왜 블록 벽이 있어야 할까
(설계상 미스?)
아파트도 공공 기관 건물의 외벽을 보면 언제나 그들만의 자기 영역 표시로 담을 치고 있다. 동물들도 자기의 영역을 설정해 둔다. 어떤 동물은 그들의 분비물을 주변에 분치함으로써 그들의 영역을 알린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는 공항의 활주로 설계 방식은 이와 달라야 한다. 나는 항공 승무원 생활을 오래 했었고 오랫동안 무역을 하느라 자주 해외 공항을 접하는 사람이다. 따라서 해외 공항에 외곽 담장에 대한 식견이 나름대로 분명하게 서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제주항공 항공기가 활주로를 벗어나면서 담장을 치는 것을 보고 저것은 아주 잘못된 공항 구조를 가졌다고 즉각 알 수 있었다. 통상적으로 항공기가 비상시에 발생하는 동체착륙(belly landing)은 기실 그리 큰 사고로 발생하기보다 작은 항공기 사고로 한정된 사례가 대부분이다.
오랫동안 항공 승무원을 하던 시절에 다른 동료가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했을 때 “뭐, 그 정도는 벌거 아니야”라고 인식하던 일이 회상된다. 즉, 별거 아닌 작은 사고로 끝날 일을 이번에는 엄청남 사고로 발전이 되지 않았나 하는 안타까움이 앞선다. 먼저 사고를 당한 유가족들의 슬픔을 애도하고자 한다.
공항 외곽 여건에 대한 몇 가지 예를 들어 보자. 샤를 드골 공항을 이륙한 콩코드기가 활주로에 방치된 날카로운 이물질로 연료탱크를 가격했고 이로 인해 항공 대참사가 벌어졌다. 콩코드는 공항 인근 지역에서 폭파되었다. 인근은 초원지역으로 이루어졌다. 그리고 담장은 콘크리트 담벼락으로 되지 않고 그냥 보이는 정도의 철망 정도로 이루어졌다.
일본 나리다공항은 3중으로 된 철망으로 공항 구역을 두르고 있다. 그리고 다른 예는 내가 직접 승무원으로 탑승한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벌어진 일이다. 이륙을 하던 우리 항공기는 돌연한 기체 이상으로 이륙을 포기하고 급감 속을 한 후에 공항 끝단에서 가까스로 멈추어 섰었다. 그런데 단순한 간이 철망으로 된 벽만 존재했었다. 그리고 최근에 어떤 국적 항공사가 해외 공항에서 공항 끝단에 멈춰서는 유사한 사례가 발생했다. 이때는 마지막 철망의 벽을 조금 지나쳐서 기체는 멈추어 섰었다. 당연히 담장에 부딪쳐서 폭발하는 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이 모든 공항에서 다양한 사고가 발생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국내의 무안공항과 같은 단단한 벽은 존재하지 않았다. 즉 활주로를 벗어난 사고는 어쩔 수 없이 발생했다손 치더라도 굳센 담장과의 이차적 충돌로 인한 폭발을 야기하지 않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어찌 보면 공항의 활주로 담장 건설은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지극한 상식적 수준에서 건설이 되어야 한다.
아니 더 양보해서 조건을 붙인다면 다른 벽은 모르지만 적어도 활주로 양 끝단의 방향에는 굳센 담장이 있으면 안 되는 것이다. 다양한 기상조건과 철새의 이동 등을 포함한 다양한 외부적 공항환경이 도전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평범한 항공기 사고로서 그칠 일이 이번에는 공항설계의 잘못으로 사고를 키운 면이 다분히 있다고 본다.
나의 몇 가지 주장을 펼쳐보기로 한다.
먼저 전술한 주장을 받아들여야 한다. 적어도 활주로 양 끝단은 반드시 형식적인 철조망 정도로 설계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제2의 동종 사고가 재발하는 환경을 바꾸어야 한다. 국내 전 공항을 제점검하여 만약 이런 조건이 굳센 담벼락이 존재한다면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철거하고 조건을 바꾸어야 할 것이다.
두 번째는 공항의 활주로 거리를 최대한 확대해야 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제다공항에 있는 활주로는 세상에서 가장 긴 활주로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만약 이 활주로를 벗어나도 어디에도 국센 담벼락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활주로의 길이를 확장하는 것은 일차적으로 안전 측면에서 도움이 되고 다음에는 불순한 기후조건에서도 안정적 이어 정시운항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안전한 공항으로의 조건을 하나를 더 추가한다면 적어도 활주로 양 끝단 방향에는 얼마간의 초지나 논밭등을 만들어 사고가 발생했을 때에 더 큰 사고로의 확대를 낮추어야 한다. 초지 등은 항공기 사고 시 보호 완충망의 역할을 아주 톡톡히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