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화. 언니의 맞선.
언니는 넓은 들판에 피어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는 한송이 코스모스 같은 느낌의 여대생이었다.
호리호리한 몸매에 하얀 예쁘장한 얼굴이었다.
그 당시 남자들은 그런 스타일을 좋아했다.
한 번은 버스에서 치대생이 쫓아와 같이 내려 카지노 쿠폰번호를 물었다했다.
그 당시 우리 집은 이사 온 지 한두 주 되었을 때라 아직 집전회가 안 나온 때였다.
그 시절은 이사하고 한 달쯤 되어야 전화 연결이 되던 시절이었다.
언니는 전화 없다는 말이 하기 싫어 싫다고 거절을 했단다.
그 소리를 들은 나는 "아직 전화가 안 나왔어요.! 하면 다른 방법을 제시할 것 아니야?"라 했던 기억이 있다. "싫어야! 어떻게 전화 없다는 말을
하니!"
하여간 인기가 많은 그런 사람이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대학 때 남자친구를 사귀지는 않았다.
공부만 해서 4년 내내 장학금을 거머쥐었다.
아마 집안이 힘드니 그랬을 것이다.
학비를 벌어 힘든 카지노 쿠폰를 도우려고....
대학 졸업 후 언니는 취직을 했고 엄마는 여러 맞선자리를 마련하셔서 언니의 결혼이 늦지 않게 신경을 쓰셨다.그때는 26살이 적령기였다.
본인인 언니는 그런 자리를 싫어했다.
아마 "자만추"였나 보다.
한 번은 치과의사와 맞선을 보기 전에 엄마가 먼저 만남을 가지셨다. 맞선을 싫어하는 딸에게 좋은 사람이란 말을 하기 위해서였다.
엄마를 먼저 만난 치과의사가 "전 직업이 그래서 그런지 사람을 만나면 제일 먼저 이를 봐요."
그러면서 우리 엄마를 보고 "이가 참좋으시네요!"라했다.
우리 카지노 쿠폰는 윗니가 틀니였다.
이 소리를 들은 언니는 맞선을 안 본다 했다.
"돌팔이 같으니!"
엄마는 무슨 상관이냐 했지만 언니는 끝내 싫다 했다.
단순한 핑계였을까!
연애 중이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