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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생적 오지라퍼 Apr 13. 2025

한때는 카지노 가입 쿠폰고 불리웠던

먹을 수 있을 때 마음껏 먹어라

내 기억속의 첫 빵은 단팥빵이었다.

그 옛날 옛날 빵집에는 소보로와 단팥빵

거의 두 종류였던걸로 기억난다.

카스테라가 있었구나.

화곡동 시장 입구에 새로 생긴 빵집 냄새는 너무도 유혹적이어서

하교길의 나는 한참 진열대를 쳐다보고

침을 꿀꺽 삼기 일수였다.

그런 나보다 더 빵을 좋아한것은 막내 동생이었고

공공연하게 빵집으로 시집가겠다는 이야기를 하곤 했다.

난 그럴 맘은 조금도 없었다.


고등학교 시절 안국동 초입의 뜯어먹는 따끈한 식빵 이야기는 한번 했었고

대학 시절에는 역시 정문입구 지금은 사라진 그린하우스의 사라다빵을 한 입 베어물때만족감에 푹 빠졌었고

목동에서는 H 베이커리의 레몬파운드 케잌단품좋아라했고(이제는 안나오더라)

성심당의 튀김소보로빵은 아직도 가끔은 기억에 삼삼하다.

곧 대전역에 갈 마음도 있다.

순전히 빵 때문에.

한 때 대만샌드위치의 달달함에 홀라당 넘어간 적도 있었지만(오래가지는 않았다.)

오랜기간동안 전히 내 입에 즐거움을 준 빵은

사진 속의 저 카지노 가입 쿠폰이다.

특정상표 홍보의 목적은 전혀없지만

이해를 돕기위해 사진을 올렸다.

저 오리지널 카지노 가입 쿠폰이다.

다른 헤비한 카지노 가입 쿠폰은 먹지않는다.

그 브랜드에서도 또 다른 유명 카지노 가입 쿠폰집에서도.

오로지 저것만 먹는다.

처음 먹었을때의 그 아찔함이 아직도 유지되는 중이다.


오전 11시 이전에 하나를 사면 한 개를 더 준다.

내가 1+1 을 먹을 수 있는 유일한 빵이다.

커피도 즐겨하지는 않지만

저 카지노 가입 쿠폰과 커피는 찰떡 궁합이다.

5,000원의 행복이다.

다소 차갑고 거센 바람을 뚫고 산책을 한 나에게 주는 주말 선물이다.

물론 카지노 가입 쿠폰은 한 개만 먹고 한 개는 아들 줄것이다만.


그런데 이 카지노 가입 쿠폰을 먼저 먹고 기가막히다며

나에게 소개해준 막내는 더 이상 이 카지노 가입 쿠폰의 맛을 보지 못한다.

혈담 관리중이다.

나보다 더 말랐는데마른 비만이라하고

혈당이 주의영역에 해당한댄다.

어려서 빵을 너무 많이 먹어서였을지도 모른다나.

이제는 맛없는 호밀빵만 먹고, 파로넣은 밥만 먹고, 풀만 먹는다.

옛날 초등학교때 혼식을 해야만 해서

수없이 보리 30퍼센트를 섞어 먹어야 했을때가 생각난댄다.(거칠거칠 엄청 꼭꼭 씹어야했었는데)

한때는 카지노 가입 쿠폰 불리웠던

(얼굴이 동그랗고 빵빵하며 빵을 좋아한다는 복합적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막내와 내가

이제 좋아하는 카지노 가입 쿠폰 한 개도 마음대로 먹지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러므로 후배님들께 고한다.

먹을 수 있을 때 많이 먹어두라.

그 때를 기억하며 참을 수 있게 말이다.


(옆 자리의 두 남자 손님이 아이스커피를 왕창 쏟더니

시끄럽게 이야기를 해댄다. 소리가 천장을 뚫는다.

덕분에 알바생은 바닥 청소 일거리 하나가 추가되었고

늙으면소리에 민감해진나는

얼른 남은 카지노 가입 쿠폰을 포장해서 나왔다.

이 글을 막내에게 보냈더니 한줄평이 왔다.

먹고 죽을 사악한 단맛. 먹고싶다. 눈물의 이모티콘.

그렇다. 극강의 단맛이다. 그래도 끌린다.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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