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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박사 Mar 08. 2025

가끔 카지노 게임에게 매료된다

카지노 게임바보 엄마

예전엔 그냥 귀여웠다. 그저 사랑스럽고, 보호 본능을 자극하고, 마냥 다 주고 싶었다. 품 안에 오래도록 끌어 안고 싶은 작은 새끼. 그리고 제발 더 크지 말기를 바랬다.


그런데 언제부터였을까? 아이들을 보면 카지노 게임 남자에게 끌리듯이, 뭔가 다른 매력들이 생겨났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니까, 이 녀석들이 무척 ‘남자로서’ 잘 생겼다(?) 혹은 멋지다는 느낌을 받게 된 것이다. 단순히 아가로서 귀엽다가 아니라.


첫째에겐 나의 모습이 많이 엿보인다. 눈을 마주칠 때마다 나도 저렇게 눈웃음을 치곤 했는데, 저녀석도 그러네. 아! 사람들은 나의 저런 모습을 사랑했겠구나. 그런데 아무래도 이녀석에겐 남자같은 박력은 아무래도 없다. 좀 더 커보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둘째는, 카지노 게임 말짓을 해서 화를 내다가도 그의 외모에 내가 무너지고 만다. 그래서 카지노 게임 우스갯소리로(거의 진심이지만) ’너가 조금만 못났어도 내가 정말 미워했을 거야.‘ 라고 한다. 특히 요즘은 밥태기가 와서인지 얼굴살이 살짝 빠졌고, 그래선지 그의 이목구비가 더욱 돋보이게 된 것 같다.


하여간 요샌 이 녀석들 인물 보는 재미에 사는 것 같다. 그리고 앞으로 더 성장하면 얼마나 더 잘 생겨질지 기대도 된다. 누가 카지노 게임 엄마가 불쌍하대?! 노화하는 남편을 대신하는 새파란 남정네를 보는 재미를 누릴 수 있는데. 솔직히 예전 같으면 기겁을 했겠지만, 요즘은 카지노 게임이 셋이었어도 좋았을 것 같단 생각을 자주 한다. 그만큼 카지노 게임들의 남자다워지는 얼굴을 보는 게 참 재미가 쏠쏠하다.


이런 녀석들과 연애했으면 어땠을까. (물론 더 커봐야 알겠지만…) 남편에게 거의 늘 갑이었던 우리의 연애사에 미안하지만, 내가 을 중의 을이 되었을 것 같다. 나는 둘째를 아주 조금 더 이뻐하지만, 아무래도 매력남은 첫째이다. 많은 여자 연예인들의 이상형이 박해일이라는 말이 있듯이, 첫째의 섬세한, 혹은 다소 연약해 보이는 그 분위기에 넘어가는 게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는 첫째에게 더 많은 것을 신경쓰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이녀석은 손도 참 곱디 곱다. 그리고 스마트하다.


둘째는 외모는 정말 잘생겼지만 솔직히 매력이 없다. 너무 모든 것을 다 보여준다. 감수성의 빈약하다. 과격한 스킨십도 부담스럽다. 거기다 힘도 너무 세서 뭔가 반발심이 일게 한다. 그냥 멀찍이서 봤을 때 보기 좋은, 딱 그런 스타일. 그래도 그 모든 단점을 압도하는 잘생김이 있어서 내가 이뻐하는 것 같다. 얼굴을 보면 용서가 된다는 말은, 우리 둘째를 보면 이해할 수 있다.


이렇게 너무 다른 매력을 지닌 카지노 게임들을 보니, 정말 키우는 재미가 있다. 내가 이 녀석들 때문에 고생하고 늙어가도 하나도 아깝지 않을 것 같은 어떤 큰 보상이 주어지는 것 같다. 더 오래 살아서 이 녀석들이 늠름해지고, 의젓해지고, 더 멋져지는 모습들을 많이 보고 싶다. 이젠 아이들의 성장이 아쉽지 않다.


너희들은 아빠보다 잘 생겼으니까, 엄마보다 더 예쁜 여자를 만나겠지?! 한 편의 드라마를 보듯 너희들의 멋진 성장을 지켜볼게. 역시 우리 카지노 게임들 낳기 너무 잘한 것 같아!


이상 도치맘의 주책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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