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부처님의 제자가 부처님께
"스승님, 오늘 저의 손자가 죽어 너무 슬퍼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라고 말하였다.
그러자 부처님께서 제자에게 물으셨다.
"사랑하는 사람이 한 명인 것이 좋으냐? 두 명인 것이 좋으냐?"
"두 명인 것이 좋겠지요."
"두 명인 것이 좋으냐? 세 명인 것이 좋으냐? 다섯 명이면 어떠냐?"
"많으면 좋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사랑하는 사람이 이 도시 인구만큼 있다면 어떠냐?"
"부처님, 그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임이 분명합니다."
"이 도시에서 오늘 하루 몇 명이 죽었겠느냐?"
"많은 카지노 게임이 죽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매일 울 일밖에 없겠구나."
카지노 게임의 마음은 참으로 간사해서 내가 별로 관심이 없던 카지노 게임이 나를 좋아한다는 말을 해도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아있고, 내가 열렬히 좋아하던 카지노 게임도 나에 대한 험담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그가 한없이 미워진다. 타인의 평가, 말 한마디에 오늘 하루의 내 기분이 좋았다가 나빴다가를 반복하게 된다면 내 삶의 주인은 나인가 그 카지노 게임인가? 부모가 좋아한다고 해서, 스승이 하라고 한다 해서, 애인이 원한다고 해서 그대로 삶을 산다면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없다.주체적인 삶을 살 수 없는 카지노 게임은 매일이 슬프다. 타인의 욕망을 충족시켜도 내가 원한 바가 아니기에 기쁨도 잠시이고, 그것을 실현시키지 못하면 남의 기준으로 나를 끝없이 단죄한다.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남을 시비하지 않는 것이 첫째요, 같은 기준으로 나를 시비하지 않는 것이 둘째이다.
슬플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은 슬플 일만 있다. 반대로 행복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은 행복할 일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