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항상 나를 바쁜 사람으로 생각한다.직장을 다니고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하루가 꽉 찬 사람이다. 저녁시간 운동을하거나 무엇을 배운다면 하루를 꽉채워 보내는 나를 에너지 가득한 열정녀로 본다. 어느 때에는 게으름 최고치를 달리면서 주말 푹 쉬거나, 집에서 오로지 냉장고 문을 30번 넘게 열고 닫고 보내는 베짱이다. 이런 내가 도전하는 운동, 글쓰기, 책 읽기, 미술등 많은 일들에 때로는 급하게 적었던 글이 잘 적을 때도 있고, 골프가 잘 되는 날에 스코어가 좋을 때도 있다. 이런 나를 볼 때면 사람들은 재능이 있다고 말하곤 한다.
나에게 재능이 있을까? 그렇지 않다. 나에게 재능이라고 하면 '즐거움'이다. 나는 무엇이든 도전하는 것에 두려워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 두려움이 망설임이 되어 도전의 의지조차 버릴까 봐 생각조차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기침이 멈추지 않아 병원에 갔다. 병원에서는 알레르기성 기침이라고 한다. 다른 사람들은 몇 달 동안 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했다.그때, 독서모임 J선배님 전화를 받았다. 선배님은 안부인사를 건네면서 " 선배님, 요즘 글도 잘 적고, 재능이 많아요. "라며 칭찬해 주신다. 나는 "매번 광란의 불금으로 숙취에 절어 토요일 독서모임에 참석하는 것 보셨죠?교육이 끝나고 다시 일상생활에서 이렇게 또 술에 취합니다"라고 했다.
선배님은 예전 우체국근무시절을 이야기하시면서 지금도 잘하고 있다고 하셨다. 사실 근래에 '아빠의 마중'으로 글을 적을 때에는 출근길 아침 아빠와의 이야기를 지하철에서 막 적었다. 그렇게 돌진하듯 적은 글이 뜻밖에 감동스러웠다고 주변에서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그냥 그때에는 글이 막 적고 싶었고, 적어졌다. 이런 나의 사정을 들으신 J선배는 나에게 " 글쓰기에 재능이 있는 거야. 다른 사람들은 글 적는 것조차 힘들어서 몇 시간이 적는다"며 나에게 재능이라고 했다. 생각해 보면 나에게 재능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냥 겁이 없는 것이다. 글 적는 것에 대해서는 그다지 완벽해야 하는 강박이 없어서이다. 이런 마음이 재능이라면 나는 겁 없이 그냥 적는다. 적은 글을 다시 보고 또 보고 할 의지와 완벽함이 없다는 것이 나의 단점이다.
반가운 선배님과의 통화가 힐링 메시지를 주는 햇살 같다. 한 긋을 그어주는 한 마디마다 마음을 받는다. 그 마음이 아름다워 살고 있는 것이 사랑이라고 말하는 누군가의 문장이 생각날 만큼 감동스럽다. 독서모임 선배님들은 항상 나에게 젖어서 축축해져서 힘들어하는 나에게 상큼한 활력을 주는 레몬 같은 존재이다. 내 평생 함께하는 동지들이다. 이런 동지들이 나의 든든한 언덕이 된다. 오늘도 그 언덕에 기대어 한 숨을한 번 더 넘겨본다. 그 언덕들이 나에게 계획된 벼락치기를 부추긴다. 글쓰기도 성큼 다가가고, 겁 없이 공저책도 함께하고50 넘어서하지 말아야 할 테니스, 탁구등 운동도 도전하는 것을 보면 저는 계획형 벼락치기이다.
오늘도 차곡차곡 언덕을 쌓아 올리려고 한다. 언제가 어떤 이유로 벼락치기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 겁 없이 도전하고 힘 있게 용기 내려한다. 이게 나다운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한다. 나답게 오늘도 한 걸음 걸으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