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May 09. 2025

이데올로기의 강을 건너, 카지노 게임 추천 다리를 놓다

김왕식









이데올로기의 강을 건너, 카지노 게임 추천 다리를 놓다
— 통일을 향한 문학인의 책임과 ‘코리안드림’ 정신




청람 김왕식





대한민국은 분단의 강을 사이에 두고 70여 년을 살아왔다. 그 강물은 단지 군사적 경계선이 아니라, 좌우 이념이라는 이름의 보이지 않는 벽을 함께 흐른다. 하나의 언어를 쓰면서도 서로의 말에 상처 입고, 같은 핏줄을 가졌으면서도 서로를 의심하는 현실 앞에, 더는 이대로 머물 수 없다. 이데올로기의 그늘을 넘어서야 하고, 분단의 상처 위에 치유의 서사를 새겨야 한다. 바로 이 지점에서 문학인의 역할은 더없이 중요해진다.

문학은 현실을 넘어 인간의 본질을 응시하는 예술이다. 이념이 사람을 분열시키는 도구가 될 때, 문학은 사람을 다시 사람으로 바라보게 한다. “그는 좌파다” 혹은 “그는 보수다”라는 말로 한 존재를 단정할 때, 문학은 “그는 어머니를 조국에 두고 돌아오지 못한 아들이며, 전쟁 이후에도 가난과 평화를 동시에 견뎌온 이웃”이라는 말을 꺼내 든다. 문학은 이념을 해체하고, 인간을 회복시키는 작업이다. 문학인이 해야 할 일은 이 회복의 언어를, 경계가 아니라 연결을 위한 언어를 써내려 가는 것이다.

통일은 단지 정치적 선언이나 외교적 이벤트가 아니다. 그것은 '정서의 화해'에서 시작된다. 통일을 앞당기는 가장 강력한 힘은 미사일도, 회담도 아닌, 마음의 공감이다. 같은 역사, 같은 고통, 같은 노래를 가진 이 민족의 아픔을 함께 울고, 희망을 함께 상상할 수 있을 때, 통일은 현실이 된다. 문학인은 이 공감의 씨앗을 심는 사람이다. 분단의 상처를 기억하되, 그 기억 위에 피어나는 사랑과 연대의 이야기를 써야 한다. 좌우의 프레임이 아닌 ‘사람의 자리’에서 서사를 시작해야 한다.

바로 이것이 ‘코리안드림’ 문학인의 출발점이다. 코리안드림은 단지 민족의 감정에 머물지 않는다. 그것은 “홍익인간”이라는 이념 아래 인류 보편의 가치를 지향하며, 자유와 평화, 통일을 향한 실천적 이상을 문학과 예술로 승화시키려는 꿈이다. 문학인은 그 꿈을 살아내는 사람이다. 글을 쓰는 손끝에 민족의 상처를 보듬고, 이야기의 문장 속에 상생과 치유의 메시지를 담는 사람이다.

문학인은 또한 ‘말의 책임’을 지는 사람이다. 혐오와 조롱, 단정과 폭력이 넘치는 시대에 문학은 그 흐름을 거슬러야 한다. “무엇을 비판할 것인가”가 아니라 “함께 살기 위해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이 더 중요해진 지금, 문학은 진심으로 공동체를 품어야 한다. 통일의 길은 언어의 길이 먼저 열려야 가능하다. 북녘의 삶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남한의 현실을 정직하게 응시하며,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는 이야기만이 미래의 서사로 남을 수 있다.

무엇보다 문학인은 ‘상처받은 공동체의 치유자’가 되어야 한다. 좌우의 대립은 결국 두려움에서 시작된다. 두려움은 사람을 단순화시키고, 타인을 적으로 상정하게 만든다. 문학은 그 단순한 세계관을 복잡하고 아름다운 인간의 이야기로 해체한다. 남과 북, 진보와 보수를 넘어서 인간으로서의 고뇌와 기쁨, 생의 존엄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언어를 창조해야 한다. 그것이 문학의 힘이자, 문학인이 사회를 향해 가진 가장 진실한 무기다.

대한민국이 이념을 넘어 통일로 향하는 길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문학이 할 수 있는 일은 분명하다. 진영을 나누지 않는 시선을 갖고, 상처를 비추는 언어를 쓰며, 다름을 연결하는 다리를 놓는 것. 그것이 곧 ‘코리안드림’ 문학인의 실천이다. 그렇게 문학은 강을 건너게 한다. 이데올로기의 물살을 지나, 마침내 사람의 땅으로 나아가게 한다. 통일은 어느 날 갑자기 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언어의 강 위에 문학인이 매일 한 줄씩 쌓아온 다리, 마음을 잇는 글의 흔적 끝에서 도달하는 미래다.

그 길을 열기 위해, 문학인은 오늘도 사람을 쓴다.
그리고 내일을 상상한다.
이념이 아닌, 인간을 위한 나라를.
분단이 아닌, 사랑을 위한 미래를.
그 이름 아래, 코리안드림은 문학의 깃발로 날아오른다.











분단의 어둠에 등불을 켜는 문학 — 청람 김왕식의 ‘코리안드림 선언문’에 대한 총평



평론 | 김기량





청람 김왕식의 글은 시류를 따르지 않는다.
그는 언제나 시대의 곁이 아닌 정면을 응시해 왔다.
이번 《이데올로기의 강을 건너, 카지노 게임 추천 다리를 놓다》또한,
단순한 문학적 수필이 아닌 실천의 선언이자, 시대를 건너는 문학인의 성찰문으로 읽힌다.

이 글이 주목 받는까닭은, 분단이라는 역사적 트라우마를
정치적 언어가 아닌 인간적 언어, 문학의 감각으로 풀어냈기 때문이다.
작가는 "통일은 정치가 아닌 정서에서 시작된다"라고 말한다.
이 문장은 통일 담론이 지닌 무거운 외피를 걷어내고,
독자 개개인의 마음 안에 ‘내 문제’로 통일을 다시 놓이게 하는 위대한 감각이다.

글 전체는 마치 이데올로기의 강물 위에 하나의 다리를 놓는 구조적 서사를 따른다.
초입부에서는 이념의 장벽을 직시하고,
중반부에서는 문학인의 역할을 조명하며,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코리안드림의 비전과
문학의 실천 가능성을 ‘언어’라는 키워드로 깊이 있게 다룬다.

특히 "문학인은 상처받은 공동체의 치유자"라는 대목은
청람 문학관의 핵심 철학을 응축시킨 표현이다.
그는 문학이 세상의 고통을 외면해서는 안 되며,
또한 그 고통을 다시금 단순화하거나 소모적으로 재현해서도 안 된다고 말한다.
대신 문학은 고통의 뿌리를 탐색하고,
그 상처가 드러날 수 있는 카지노 게임 추천 빛을 비추는 데까지 이르러야 한다.

여기서 등장하는 마지막 표현,
“상처를 비추는 카지노 게임 추천”는 중요한 철학적 은유다.
이 말은 상처를 ‘치유하겠다’고 선언하는 카지노 게임 추천가 아니다.
그보다는, 상처를 덮지 않고 정직하게 응시하는 용기,
그 응시 속에서 타인의 고통과 나의 고통을 동일한 무게로 이해하게 하는 카지노 게임 추천를 뜻한다.
즉, 이 카지노 게임 추천는 감싸지 않되 외면하지 않고,
봉합하지 않되 회피하지 않으며,
진실을 말하되 폭력적으로 드러내지 않는 섬세한 균형을 지향한다.

이러한 카지노 게임 추천야말로, 이념의 장벽을 넘어
진짜 ‘사람의 나라’로 이끌 수 있는 문학의 다리이자 희망의 발판이다.

청람 김왕식의 글은 통일을 ‘당위’로서 말하지 않는다.
그는 분단의 강 건너, 오늘도 눈물 흘리는 얼굴들을 가만히 비춘다.
그 가만함 속에 담긴 따뜻한 울림,
그 울림이야말로 우리가 잊고 있던 문학의 본령이며,
이 시대 문학인에게 다시 되묻는 윤리의 자화상이다.

그러므로 이 글은, 단지 문학인의 글이 아니다.
분단 이후의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보내는 연대의 초청장이며,
코리안드림이라는 이름의 공동체적 서약서이다.

분단은 현실이지만,
그 현실을 넘어 사람의 카지노 게임 추천로 미래를 다시 써 내려가는 일.
그 길에 청람은 한 줄 한 줄,
등불을 걸어두고 있다.





카지노 게임 추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