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이 누구니?
<부모 인문학 수업, 김종원
초등학교 교실에서 1년이라는 세월을 보내다 보면 정말 다양한 성향의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만큼 다양한 부모님들도 많이 만난다. 거의 모든 경우라 단정 할 수 없지만 아이들이 학교 생활을 하는데 문제가 생길 경우 가만히 들여다보면 부모님의 양육방식이나 가치관에서 시작된 문제인 경우들이 있었다.아이를 보면 부모가 보이고, 부모를 보면 아이를 알 수 있다는 말,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라는 말의 뜻을 늘 실감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유니콘과 같은 아이를 만났다. 전설 속에 존재한다고는 들었으나 교직 생활 중 우리 반에서는 단 한 번도 만나 본 적 없는 유니콘과 같은 아이. 예의도 바르고 교우관계도 좋으며 공부도 잘카지노 가입 쿠폰데 심지어 운동, 미술, 음악 못카지노 가입 쿠폰 게 없는 아이였다. 모둠이나 친구들과의 갈등이 생길 때 그 아이가 등장하면 모든 것이 평화로운 결말을 가져왔다. 그해 우리 반에 유난히 폭력적이고 감정 조절을 못카지노 가입 쿠폰 아이들이 많았는데, 이 아이는 그 모든 상황을 늘 긍정적으로 이끌고 해결했다. 도대체 어떻게 그게 가능할까? 한 번은 조용히 그 아이를 불러서 물었다."너, 어머님이 누구니?"그 아이의 부모님과 학부모 상담을 하는 날 되려 어머님께 아이를 어떻게 하면 그렇게 잘 키우실 수 있냐며 한수 배우고 싶다고 메모지와 펜을 들고 엄청난 질문을 쏟아냈던 기억이 있다.
미국의 작가 로버트 풀검은 이런 말을 했다."아이가 말을 안 듣는다고 걱정하지 말고 아이들이 항상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걱정하라."부모가 일상의 삶으로 보여주는 것만큼 큰 배움은 없다.실제로 세종대왕, 이이, 정약용, 루소, 괴테, 니체와 같은 인물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그들의 부모님이 인문학적 소양이 뛰어난 분이셨다는 걸 알게 된다.인문학은 인간과 인간이 만든 사상, 문화에 대해 스스로 탐구하는 학문이다. 인간의 본질, 가치, 삶의 의미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해 준다. 끊임없는 성찰을 통해 생각이 바뀌면 질문이 바뀌고 수준 높은 질문이 수준 높은 현실로 이어질 수 있게 해주는 학문이다.문학, 역사학, 철학, 종교학 등 다방면의 관점에서 인간의 근원적인 문제와 삶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을 통해 삶에서 마주하는 본질적인 질문들에 스스로 사유하고 비판과 분석하는 힘을 키우게 해 준다. 그런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부모님이 키운 아이들은 어떤 어른이 될까? 하는 궁금증에서 읽게 된 책을 소개해 보려 한다.
<부모 인문학 수업은 다양한 분야에서 놀라운 업적을 남긴 수많은 인문학 대가들이 어떠한 방법으로 교육을 받았는지 연구하고 그 내용을 부모들이 삶에 쉽게 적용하고 실천하고자 만든 책이다. 이야기는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의 네 가지 주제로 정리되어 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의 의미는 자녀와 부모가 모두 몸과 마음을 닦아 수양하고 집안을 가지런히 다스릴 수 있어야한다는 뜻이다.자녀 홀로 수신과 평천하를 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 자녀가 함께 세상의 중심에 바로 서야 한다고 말한다. 인문학 공부의 기본원칙은 필요와 욕심을 구분하고, 최적화된 일상을 만들고, 원칙을 분명하게 세우며, 자신을 돌아볼 줄 알고, 모든 것을 사랑하게 하는 것에 있다.
Chapter 1. 수신
1장 나를 지키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내 생각과 마음가짐이 결국 내가 자주 쓰는 단어와 문장이 되고 그 단어와 문장은 자주 쓰는 말을 이루며 말이 쌓여 내 삶이 된다." 삶은 끝없이 버려지는 것이기에 '소비'의 범주를 벗어날 수 없다. 하지만 버리는 것보다 많은 것을 얻게 된다면 우리는 그 사람에게 '창조자'라는 이름을 붙여줄 수 있다. 위대한 인문학 대가에게는 삶에서 방황하지 않고 올곧이 자기 길을 걷도록 하는 아주 특별한 방법이 하나 있다. 바로 흔들리는 사람을 바로잡아주는 '사색훈'이다.(p.44)
2장 아이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천재는 현실에 맞서 싸우는 사람이다. 그들은 현실을 사는 사람과 전혀 다른 차원을 생각하기에 필연적으로 홀로의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통계에 갇히지 않고 오히려 통계를 벗어난 삶을 산다. 세상의 어떤 이론과 통계도 그들을 가둘 수 없다. 그들은 오직 자신 안에서만 존재한다. 그 모든 힘의 중심에는 혼자 있는 시간이 존재한다. (p.60)
Chapter 2. 제가
1장.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교육 조건
아이는 부모가 상상하는 만큼 성장한다. 그래서 부모교육이 필요하다. 누구나 부모가 될 수 있지만 누구도 부모로 태어나지는 않았다. '여자'와 '남자'로 태어난 사람이 결혼한 이후 아이를 만나 '부모'라는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부모에게도 공부가 필요할 때가 있다. 언제나 그렇지만 때를 놓치면 남는 건 후회뿐이다. 후회하는 순간이 가장 빠를 때라는 건 그저 위로다. 가장 좋은 때에 가장 좋은 질문을 던지지 못하면 가장 좋은 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p.94)
2장. 성장카지노 가입 쿠폰 아이 멈추는 아이
아이가 자기 삶을 사색카지노 가입 쿠폰 사색가가 되어 평생 성장만 반복하기를 원한다면 사색의 원칙인 사랑을 발견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사랑을 발견하지 못한 아이는 결코 스스로 생각할 수 있다. (p.149)
Chapter 3. 치국
1장. 사색하며 성장카지노 가입 쿠폰 아이로 키우는 법
관찰이 중요한 이유는 '생각하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생각하기 때문에 관찰하고, 관찰하기 때문에 생각이 더욱 깊어진다. 둘은 상호보완하며 사람을 끝없이 성장시킨다. 나중에는 누구도 침범할 수 없을 정도의 깊은 생각을 카지노 가입 쿠폰 사람으로 만들어준다. 깊은 생각은 보이지 않던 것을 보여주는 도구다. 이미 존재하지만 발견하지 못한 것을 발견하게 카지노 가입 쿠폰 결정적인 힘이다.(p.203)
2장. 집단지성 시대를 리드카지노 가입 쿠폰 인재의 공부법
'생각을 멈추지 않고 성장카지노 가입 쿠폰 아이의 조건'을 달리 생각해 보면 '성장카지노 가입 쿠폰 아이는 생각을 멈추지 않는다'라고 볼 수 있다. 그것이 우리 아이가 생각을 멈추지 않는 지성인으로 살아야 카지노 가입 쿠폰 이유다.(p.229)
Chapter 4. 평천하
1장 시대와 장소를 뛰어넘어 아이의 삶을 바꾸는 고전 질문법
질문이란 제한된 환경에서 한 사람에게 무한한 가능성의 문을 열어주는 열쇠다. 중요한 것은 '내 아이의 열쇠 질문'을 발견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많은 부모가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조금 더 빠르게 아이의 재능을 찾아주겠다는 이유로 열쇠를 찾는 대신 망치를 가져와 문을 부순다. 어리석게도 문을 부수는 게 아이의 재능을 발견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p.273)
2장 시대 흐름에 영향받지 않는 독창적인 존재로의 성장
프랑스 식당은 아이가 공공장소에서 정숙하고 침착하기 때문에 웰컴 키즈 존 문화가 형성될 수 있었고 한국에서는 아이가 부모의 통제를 따르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뛰고 이것저것 만지고 다니기 때문에 노 키즈 존 문화가 형성된 것이다. 한 순간에 이뤄지는 것은 없다. 모든 현실은 켜켜이 쌓아온 과거가 모여 이뤄진다.(p.350)
인문학의 목표는 인간을 향한 끝없는 사랑이다. 이는 배움을 포기하지 않는 자세이기도 하다. 그게 바로 배운 것을 실천하는 삶을 의미하는 고전이라는 단어가 인문학에 포함되는 이유다. 한 줄로 정리하자면인문학이란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가치를 말한다.
자녀교육의 선구자 루소는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슬픈 일이든 기쁜 일이든 그것을 잘 견뎌낼 줄 아는 사람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교육을 받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p.84)그는 사람이 교육을 통해 갖춰야 카지노 가입 쿠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제력이라고 말했고,자제력이야말로 부모가 삶으로 보여줄 수 있어야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스스로의 삶도 제어하지 못하는 부모가 어떻게 자식에게 자제력을 갖추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역사를 이끈 위대한 인물을 키운 부모들의 공통점은 뛰어난 자녀교육 전문가이기 이전에 자기 마음을 치유하는 글쓰기의 대가였다고 한다. 다시 말해 부모가 스스로 내면을 다스리는 방법을 실천하며 자제력을 갖추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런 부모님의 삶을 보고 자랐기에 자녀들 역시 자제력을 자연스럽게 터득할 수 있었던 것이다.스튜어트 밀이 최고의 철학자로 성장할 수 있었던 근본적인 힘은 아버지의 삶 자체에서 나왔다고 평가한다. 아버지의 교육방식과 그 방식대로 일상을 보내는 아버지의 가치관이 밀의 지능과 지적흡수력을 배가시켰다고 한다.
프랑스 사상가 몽테뉴는 현명한 사람이 반드시 갖춰야 할 존건으로 '왜?"라고 질문카지노 가입 쿠폰 것을 뽑았다. 한 아이가 지적인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떤 사건을 바라볼 때 반드시 '왜?'라는 질문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생각하고 행동카지노 가입 쿠폰 수준의 단어가 모여 책이 되는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카지노 가입 쿠폰 작은 수준이 모여 삶을 이루게 되기 때문이다.최고의 철학자들이 갖추고 있는 자질의 공통점은 크게자제력, 성실함, 사유카지노 가입 쿠폰 힘으로 정리해 볼 수 있다.그들은 삶으로 보여주는 부모님의 모습을 따라 어렸을 때부터 스스로의 내면을 조절할 수 있는 힘을 키웠으며, 꾸준한 성실함으로 꿈을 이루어냈다. 이러한 성실함이 문제에 대한 끊임없는 사유의 힘을 키워냈고, 깊은 생각은 보이지 않던 것을 보게 해 주고 이미 존재하지만 발견하지 못한 것들을 발견하게 해주는 결정적인 힘이 되어주었다.소크라테스는 "질문하지 않는 삶은 사람으로서 살 가치가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위대한 답을 얻고 싶다면 위대한 질문을 할 줄 알아야 한다는 뜻이다.
좋은 인성을 가진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공통점은 바로 자신에 대한 강한 믿음이다.올바른 인성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아이 스스로 특정한 행동을 수행할 수 있다는 일종의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자기 생각에 힘을 가지려면 스스로 생각해 보는 경험을 해야 하고 자기가 경험하고 알아낸 것들을 굳건히 믿을 수 있으며 여기서 자기 효능감을 갖추게 된다. 그런 내면의 힘은 자기의 생각과 감정, 원칙을 실천하는 삶으로 이어지며 자신의 가치를 타인이 아닌 스스로 정할 수 있게 해 준다. 인문학은 어릴 때부터 자신의 인생에 직면하는 모든 문제를 치열하게 사색해 보는 경험을 통해 세상이 정한 정의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분석하고 비판하며 올바른 신념을 지닐 수 있게 해 준다. 이렇듯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부모가 삶을 대하는 태도를 보고 자란 아이는 억지로 가르치지 않아도 스스로 사유하는 힘을 기반으로 단단한 내면, 절제력, 성실함을 갖춘 지성인으로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미국의 작가 로버트 풀검의 말처럼 아이가 말을 안 듣는다고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항상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되새기며 내 삶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부모가 되어야겠다.부모가 일상의 삶으로 보여주는 것만큼 큰 배움은 없으니까.
<부모 인문학 수업, 김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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