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게임에 대하여
상당히 벅찬 두려움과 행복함으로 가득 찬 칵테일
어색하게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 눈치를 보며 자리에 만지고 살짝 미소를 띠며 들뜬 마음을 애써 진정시키며 곧 카지노 게임될 새로운 기회들을 기다리는 설렘까지, 보통의 카지노 게임이란 그렇습니다.
카지노 게임하기 전에는 늘 행복하고 좋은 모습만 보이다가 막상 카지노 게임해 보면 금세 싫증을 내거나, 소위 뒷심 발휘 부족으로 제대로 진득하게 끝내지 못해 애매한 결과물 둘만 보며 근 20년을 살며, 언젠간 내 인생에도 꽉 붙잡고 싶은 재미와 의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좋은 꿈을 찾으리 생각하며 우중충한 중고등학교 생활을 보내다가 갑자기 가슴이 너무 답답해지며 뭔가 놓치고 있는 것처럼 불안이 저를 찾아왔죠.
카지노 게임은 그랬습니다. 아무도 모르는 타국에서, 새로운 동네에서 혼자 지내며 제 기숙사 문 너머로 찾아오는 외로움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저는 글쓰기라고 답했습니다.
그래서 스레드를 카지노 게임했습니다. 매일매일 뭐라도 올리며 천천히 제 생각들을 써 내려가기 카지노 게임했습니다. 미국 생활, 야구, 장애에 대한 이야기, 이 외의 잡생각들까지 써 내려가며 저만의 온라인 일기장이 됐습니다.
매일매일 쓰다 보니 팔로워 분들도 제법 모였고 언젠가 대학을 졸업하기 전에는 어떤 방식으로든 책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글을 쓰고 싶고 내 이름이 담긴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사람들이 제 전공과 그 전공의 선택이유를 물을 때마다 쓸 수 있는 명대사처럼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여기서 정치인이 나올 수도 있고 유명한 사람들이 나올 수도 있잖아요, 하물며 여기서 가르치는 교수님들이 가져오시는 현실 세상의 이야기들, 혹 현실 정치의 이야기까지 재미있는 것들이 얼마나 많겠어요! 저는 여기서 이야기를 모으려 온 거예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부터 저는 뼛속까지 글쟁이 었나 봅니다. 뼛속까지 글쟁이의 사명을 타고난 저에게 이곳 브런치는 저에게 매우 좋은 기회임은 분명했습니다.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이라니.... 가뭄에 단비 같았습니다.
사실 브런치애 글을 투고하고 쌓아가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오기가 가장 컸습니다. 제 대학 동기가 저에게 걸었던 내기 아닌 내기로 카지노 게임이 됩니다, 그 친구는 제가 아는 제 또래 동기 중에 장애인 인권, 포용, 복지정책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던 친구와 얘기하다, 제 머리에 아이디어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이 친구와 함께 책을 써보면 어떨까
하고 말이죠. 진지하게 제안하니 제 친구가 말하길:
내가 말이야, 출판직전까지 같다가 엎어진 경험 때문에 출판이 망설여져, 그리고 그것보다 사실 너의 글쓰기 실력을 확실히 잘 모르겠으니 브런치에 합격을 하고 다시 와.
예. 소위 말해 긁혔습니다.
그때부터 진지하게 브런치 투고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저 자신도 고등학교 때 브런치 작가신청에 떨어진 경험이 있기에, 다시 도전하기에 말설임이 더 앞섰지만 일단 도전해 보고 또 마음에 상처를 입건, 일단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보통의 황 사무엘이라면 꿈도 못 꿀 끈기를 가지고 또다시 도전 헌 결과 3수 끝에 브런치에 합격합니다.
여기는 글로 옮겨지며 세공되고 나름 제도의 과정을 거친 저만의 생각들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전시 공간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브런치 합격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달성했기에, 이제는 브런치에 주제를 정해 연재물을 올려보는 걸 목표로 하고 다시 또 열심히 기획해 보겠습니다.
제 생각의 전시공간에 오신 걸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오래 봐요 우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