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게임 그 미움에 대해서]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누군가의 표정을 살핍니다. 말끝의 온도를 재고, 눈빛의 진심을 해석하려 애써요. 그 사람의 악의를 마주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그게 피곤한 줄도 모르고 우리는 살아갑니다. 아무리 애써도 때로는 차가운 말 한마디에 마음이 무너지고, 알 수 없는 의심에 스스로를 괴롭히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가끔 생각합니다. '악의 없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누군가의 말에 숨은 뜻을 해석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 실수에도 미소로 괜찮다고 말해주는 사람들이 있는 곳. 경쟁보다 공감이 먼저 떠오르고, 상처보다 온기가 먼저 전해지는 그런 세상. 누군가의 슬픔을 이용하지 않고, 누군가의 다름을 틀림으로 몰아가지 않는 곳.
카지노 게임는 두려움과 결핍에서 옵니다. 내가 뭔가를 빼앗길까 봐, 무시당할까 봐, 나만 손해 볼까 봐. 그 두려움이 마음속에서 쌓이다 보면, 방어를 위해 먼저 공격하게 되는 거야. 그리고 그 과정에서 카지노 게임가 생깁니다. 특히 사랑받지 못했다는 감정, 이해받지 못했다는 결핍은 타인에 대한 분노로 쉽게 뒤바뀌죠.
우리는 참 쉽게 비교와 경쟁을 합니다. 한국 사회가 좁아서 그럴까요?
"왜 나는 못 가지는데, 쟤는 가져?"
"왜 나는 이렇게 고생하는데, 쟤는 쉽게 살아?"
이런 생각이 마음속에 오래 머물면 질투와 분노가 생기고, 그것이 의도적인 악의로 자라나는 씨앗이 됩니다. 세상은 불공평합니다. 불공평한 세상에서 더 많이 가진 사람, 더 사랑받는 사람을 향해 무의식적인 공격심을 품는 경우도 많습니다.
상대에 대해서 잘 모르는 무지에서 비롯되기도 합니다. 상대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어떤 마음이 있는지를 모르면, 사람은 쉽게 판단하고 쉽게 미워합니다. 이해하지 못하면, 공감하지 못하고, 결국 그 틈에 악의가 스며들게 됩니다. 어릴 적부터 우린 우리가 사랑했던 누군가에게 무시당하고, 상처받고, 미움을 받고 자라게 됩니다.
"세상은 원래 이런거야"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어요. 그리고 그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자기가 받은 것처럼 남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이 되기도 합니다. 악의는 때로 자라온 환경에서 학습되는 감정입니다. 우리는 항상 복잡한 감정을 가지고 살아가죠.
사랑, 두려움, 외로움, 불안, 욕망..
이 모든 게 섞여서, 때로는 누군가를 미워하게 만들고 심지어 상처 주고 싶은 마음까지 만들어버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카지노 게임 없는 세상을 꿈꿔요.
그런 세상이 과연 가능할까요? 어쩌면 이상주의적인 꿈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꿈이라는 건, 지금 당장은 닿을 수 없어도 우리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나침반 같은 것이 아닐까요?
악의를 감정으로 인식하세요. “내가 저 사람을 질투하고 있구나.”, “저 말에 너무 상처받아서, 미워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구나.” 이렇게 감정을 객관화하면 악의라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는 오늘도 악의 없는 세상을 꿈꿉니다. 그 시작은 아주 작은 것일지도 몰라요. 말 한마디에 따뜻함을 담는 것, 누군가를 판단하기 전에 한 걸음 물러서는 것,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지 낳고 조용히 손을 내미는 것.
그렇게 누군가의 하루가 조금 더 부드러워지고, 마음이 덜 무거워진다면. 그게 바로, 우리가 꿈꾸는 그 세상에 한 발짝 가까워진 순간일지도 모릅니다.
P.S. 카지노 게임를 없앨 수 없지만 덜어내고, 약화시키고, 흘려보낼 수 있는 방법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