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물결 같은 일상의 카지노 게임

이 전에는 카지노 게임이 어떤 건 줄 몰랐다

그저 재밌는 곳에 놀러 가고, 맛있는 거 먹고,

돈이 많아지고, 멋진 곳에 살고 이런 것들이

카지노 게임인 줄만 알았다

그렇기에 아직 나는 카지노 게임하지 않다고 여겼다

하지만 지금 내가 느끼는 카지노 게임은 다르다

그저 평온하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현재가 제일 카지노 게임하다고 느낀다

결국 큰 카지노 게임을 맞이하면

반대로 그와 비슷한 강도의

불행도 겪어내야 하기 때문에

큰 카지노 게임도 큰 불행도 없는

잔잔한 물결 같은 일상이 가장 카지노 게임하다

잔잔한 일상을 사랑하게 되니

더 이상 큰 카지노 게임을 좇지 않는다

돈도 적당하게 있으면 됐고

6평의 집에 살아도 아무렇지 않고

그냥 모든 것이 만족스럽고

원하는 것이 없다

나를 이렇게 만들어준 건

미니멀리즘도 한몫했다

비워내고 적은 것에 만족하니

인생 자체가 가볍고 편안해졌다

항상 터질 것처럼 불안에 가득 싸여

불행과 더 가깝게 지냈던 나에게

이렇게 평온한 카지노 게임이 찾아오다니

너무 감사하고 카지노 게임할 따름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