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가 카지노 게임로 도망친 이유
feat. 내 카지노 게임의 집은 어디인가?
여김 없이 이맘때가 되면 팔자 좋은 '동굴병'이 생기곤 한다.
그렇게 착하게 살아가는 것도아닌데 '착한 사람' 코스프레를하다 보면,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몸의 이상이 생기고, 우울함에 빠져 무기력함에 빠져 헤어 나오기가 힘들 때가 있다. 누구나 그 정도의 스트레스와 건강을 이겨 내면서 살고 있다고, 딴지를 건다면 특별히 반박하고 싶지는 않다. 내가 견딜 수 있는 한계점이 남들보다 낮을 수도 있지만, 누구나 자신이 살아온 환경이 다르기에 '그 정도도 못 버티냐?'며 손가락을 한다 해도 뭐라 할 말은 없다. '열심히 살아가는 기준'이라는객관적인 성적표가 있다면, 좋겠지만 그런 것은 존재할 수 없다는 현실에 빚대어 보면 나도 나름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열심히 버텼다고 자신 있게 말하고 싶다. 단지 나의 열정이마라톤이 아닌 단거리에 맞춰져 있다고 해두면 되는 것 아닌가?
내 카지노 게임 J
그럴 때면 난 카지노 게임행 비행기에 오르곤 한다.
다행히도(?) 내 중학교 동창이 제주도에 가끔씩 쉬다 오는 집이 있어서, 스케줄이 겹치지만 않는다면 비교적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제주에 집을 지어놓고 서울에서 거주하는 내 카지노 게임 J는 내가 존경하는 친구이다.'어려서부터 우리 집은 가난했었고~ (중략) 어머니는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중학교시절 어려운 환경으로 강한(?) 사춘기를 보낸 J는 그 흔한 과외 한 번 없이고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완전 180도 변화하여 서울에 H대 학교에 당당하게 입학한 입지적인 인물이다. 그 이후에도 그 녀석의 행보는 같은 역경과 극복을 통해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어엿한 학원장으로 주변에서 부러움을 받고 있다. 무턱대고 친구자랑일 수도 있지만, 앞서 밝혔듯이 J의 삶을 옆에서 지켜본 나로서는 내가 유일하게 존경하는 친구이기에 짧은 소회를 담아 보았다.
어찌 되었든, 공항의 적당한 분주함이 주는 소음은 누군가를 만나러 갈 것이고, 누구는 여행을 떠나는 설렘이 적당히 섞인 공항의 대합실의 분위기도 그리 나쁘지 않다. 하지만 난간단한 옷가지 몇 벌만 챙겨서 떠나는 나의 짐은 캐리어도 필요 없는 작은 '쇼핑백' 하나면 충분하기에, 설렘까지 담기는 너무 작다.
카지노 게임국제공항
'Hello Jeju' 앞에서 인증사진을 남기는 사람들을 스쳐, 친구의 차가 있는 주차장으로 곧장 걸음을 옮겼다. (아~ J는 카지노 게임에 차도 있다) 늘 그렇듯 그 자리에 차키를 찾아 익숙한 길을 나섰다. 공항에서 친구집(남원읍)까지는 약 한 시간이 걸리지만, 뭐 누가 일찍 오라고 한 것도 아니고, 누가 기다리는 것도 아닌 여정이라 비교적 한가한 길을 찾아 천천히 도심을 빠져나왔다. 몇 번이고 지나갔을 길이지만, 야자수가 펼쳐진 도로와 파도소리가 차 안까지 밀려오는 순간은 언제나 새롭고, '이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마음이 들 정도이다.
카지노 게임네 집
카지노 게임네 집은 비교적(?) 아니 많이 한적한 바닷가에 있다. 밤이 되면 집 밖을 나가는 것이 무섭기도 하고, 음악을 가장 큰 볼륨으로 떵떵거려도 민원조차 들어오지 않는 외진 곳에 있다. 낮에 보면 작은 항구와 빨간 등대, 썰물이면 바닷가로 내려가 작은 소라게, 고동을 관찰할 수 있는 제법 멋진 풍경이 펼쳐지지만 밤이 되면 고립된 기분까지 느끼게 하는 외진 곳이다. 혼자. 진짜 혼자만 있는 곳이다. 갑자기 누구도 문을 두드리면 오히려 무서운 그런 외진 곳에서의 시간. 간단하지만 짐을 정리하고, 냉장고에 무엇이 있는 확인 하는 것으로 '동굴'에서의 나의 시간은 시작된다. 술을 마시지 않는 J이지만, 나처럼 친구들이나 가족들이 사놓고 미쳐 마무리를 짓지 못한 술병들은 언제나 냉장고 한 구석에 자리하고 있다.
'오케~ 라면은 있고, 김치도 있으니, 오늘 저녁은 그냥 라면으로~'
나름 나의 저녁 계획을 세워 놓고, 맥주 한 캔을 들고 마당으로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