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심사 관점에서 바라본 학원 온라인 카지노 게임
큰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고 집에서 나가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습니다.
학원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저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일이지만, 지금은 제 유년시절과 또 다르더군요.
챙겨야 할 정보는 무지막지하고 대학 입학 전형은 다양하며 학교에서 커버해 주는 부분은 분명 한계가 있어 보였습니다.
어쩔수 없이 온라인 카지노 게임 시장에 돈을 쓰기 시작한 올해, 정작 해당 시장에 대한 분석은 제대로 해 본 적이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오늘은 이와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예전 온라인 카지노 게임 시장을 심사 관점에서 다룬 글이 있었는데, 모회사의 (?)의 신고로 글을 부득이하게 내렸습니다.
그 회사 사정이야 이제 관심이 없고 온라인 카지노 게임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분석해봅니다.
(물론 실적이 괜찮아지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A/S 할 생각입니다)
먼저 온라인 카지노 게임 서비스업은 '진입장벽이 낮다'라는 특색이 있습니다.
오버해서 이야기하면 '스타 강사'라고 불리는 이들 한 두명 섭외한다면, 당장 어느 누구도 차릴 수 있을 정도이죠.
물론 '스타 강사'를 섭외하기 위한 자본 투입이 크긴 하지만, 기본적 인프라 없이도 진입이 가능한 건 사실입니다.
두번째로는 '인건비'라는 항목이 재무지표의 처음이자 끝을 차지합니다. (간혹 매출원가에 포함되기도 하겠네요)
얼마나 많은 '스타 강사'를 단번에, 그것도 한눈 팔지 않을 정도의 금액을 손에 쥐어주고 섭외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경쟁력이 확 바뀐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와 관련 최근 업계를 무지막지하게 삼키고 있는 기업,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성장세는 놀랍습니다.
참고로 학원명이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고 운영하는 법인의 이름은 '하이컨시'입니다.
https://www.veritas-a.com/news/articleView.html?idxno=541397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서 메가스터디 다음으로 No.2의 위치를 확실히 하고 있는데, 뒤에 누가 있는지 궁금해서 살펴봤습니다.
일단 최대주주 오우석의 지분율이 압도적입니다. 94%.
최대주주 오우석은 연세대 법대를 나온 인물로 노출된 정보가 많지는 않습니다.
회사의 이름이 알려지게 된 계기는 설립 초기, 대학 입학생들 중심으로 출제 예상문제를 만들었는데 이게 대박을 치게 되었다고 하네요.
기존 업계의 관행과는 다른 점이었는데, 과거에는 이름 값이 전부인 대학교수, 현직 교사들에게 고만고만한 문제를 받아 출판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fresh한 친구들, 그러니까 이제까지 교육생의 입장에 있던 친구들로부터 '이런 문제가 나왔으면 좋겠는데!~'라는 아이디어를 받아와 신선한 문제를 만들었고 그게 시장에서 먹히게 되면서 크게 성장합니다.
더군다나 인세도 넉넉하게 쥐어주면서 입소문을 타게 되었다고 합니다. (다 들은 이야기로 신빙성은 없습니다만...)
재무실적을 살펴봅니다.
최근 매출액은 4,000억을 돌파했고 영업이익은 400억 수준이니 나쁘지 않은 수익성입니다.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니 역시나 인건비가 전체 매출액에서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네요.
업계의 특성을 정확히 반영한 지표.
다만 '엄청나게 좋은 기업이다'라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이 차입금이 조금 많다는 점이 걸립니다.
전체 부채에서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고 대부분 신용대출이기 때문에 분할상환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도 별로입니다.
물론 그럴 가능성은 없겠지만 한번 삐끗하면 유동성이 깨질수도 있다고 생각되는 구조.
왜냐하면 버틸 수 있는 체력, 즉 쓸만한 유형자산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사업장이 임대로 운영중인 걸로 파악됨)
물론 대주주인 오우석 개인의 유형자산이 뒷받침된다면 다른 이야기겠지만, 직접 심사를 해보지 않아서 해당 부분에 대한 정보는 전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많은 금융기관들이 대출을 해줬던데 이 부분들도 조사하고 자금을 지원했겠죠? 그럴거라고 믿습니다)
더불어 '영업활동현금흐름 - 투자활동현금흐름' 지표인 잉여현금흐름 (FCF) 지표가 3년 연속 (-)입니다.
이 말은 재무활동으로 커버하지 않으면 '현금흐름에 구멍이 난다'는 의미라서 바람직하지는 않은 것 같네요.
뭐 그러다보니 차입금이 늘었겠지요. 늘 이 부분은 연결해서 생각해야 해요.
(참고로 메가스터디는 FCF가 +의 흐름을 보여줌)
물론 최근 성장하는 기업이라는 프레임을 적용한다면...재무적 약점에 대해 일부 봐줄 수는 있을 듯.
추가로 총자산에서 무형자산, 즉 영업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꽤 높다는 점도 Weak Point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결국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인수합병이 필수적일 것이고 그 과정이 가능하려면 탄탄한 자본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현 시점에서는 메가스터디처럼 IPO가 필수적으로 보이는데 만약 그럴 의도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대주주의 지분율이 압도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IPO를 검토할지는 미지수라는 말.
하지만 이 업계가 잘 나가다도 한번에 확 꺾일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슬슬 자본 보충이 되어야 하는 시점이지 않나 개인적으로 생각해 봤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P.S. 매출 4,000억이라....
저기에 제 돈도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쓰립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정말 싫은데, 어찌할 수 없는 계륵인가 봅니다.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