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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날 Oct 0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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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샘에 처음 이상이 온 것은 14년도 (진단받기 6년 전) 첫 아이 무료 카지노 게임 7개월쯤이었다. 병원에서 갑자기 전화가 왔는데, 피검사 결과 갑상샘 호르몬에 문제가 있으니 얼른 병원으로 오라고 했다. 그날은 2박 3일 여행이 잡혀 있어서 출발하는 날이었는데, 갑자기 취소하고 달려갔다. 병원에서는 갑상샘 호르몬이 부족하면 아기에게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약을 먹어야 한다고 했다. 아이에게 부작용 없는 약이니 걱정하지 말라 하셨고 다행히 무료 카지노 게임 초기는 지났으니 큰 문제는 없다고 안심시켜줬다. 그리고, 무료 카지노 게임하면 갑상샘 저하증이 많이 온다고도 했다. 그렇게 나의 걱정은 끝나버렸다. 의사 선생님은 현재의 현상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기 때문에 나의 갑상샘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으셨다. 그러니 나도 원인을 찾으려 하지 않았다. 약이 아기에게 안 좋은 영향을 주는 건 아닐까 걱정을 좀 하긴 했지만, 부작용이 가장 적은 약이며 안 먹는 게 더 안 좋다는 얘기를 해주셔서 마음을 놔버렸다.


이때만 해도 나는 예민 겁보는 아니었다. 아기가 태어나면서부터 점점 바뀐 것이지. 아차, 첫째 무료 카지노 게임 수개월 전에 계류유산으로 아기를 떠나보내야 했었기에 무료 카지노 게임 중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으로 늘 조심조심하고, 작은 증상에도 맘 카페 검색이 일상이 돼있었다. (예민해진 게 이때부터 시작이었네……)

아이를 출산하고 나자 갑상샘 항진증이 왔다. 의사 선생님도 처음에는 항진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하셔서 약을 끊고 있었다. 출산 후 항진으로 갔다가 저하로 가거나 항진으로 계속 가거나 또는 정상으로 돌아오기도 한다고 했다. 안 좋은 경우는 저하로 가서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경우라고 말씀하셨다. 무료 카지노 게임과 출산이라는 변화에 따라오는 호르몬 변화 정도로 생각해서 질병이라 생각을 미처 못했었다.


그때의 나는 인생 최고의 행복을 맛보고 있었기에 평생 약 먹는다는 쓴 얘기도 들리지 않았다. 결혼 6년 만에 아기를 얻었으니 얼마나 좋았을까? 결혼 후부터 하루를 천년 같이 무료 카지노 게임을 기다리고 기다렸기에 아기와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나 좋았고, 마냥 행복했었다.


항진증일 때, (아기를 출산하고 채 며칠이 되지 않은 시기였는데,) 잠이 안 오기 시작했다. 새벽까지 잠자는 아기 얼굴을 계속 보고 있곤 했다. 아기가 얼른 일어났으면 좋겠다 생각하며 밤중 수유하던 시기에는 수유하려고 혼자 깨서 기다리기도 했다. 아기는 밤중 수유가 점점 필요 없어서 그냥 자는데, 잠자는 아기를 흔들며 이름을 불러댔다. '얼른 아침이 되면 좋겠다.. 아침이 되자마자 화장실 바닥을 청소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며 누워있기도 했다.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했는데 그러다 간신히 잠들고는, 몇 시간 뒤엔 푹 자고 난 사람무료 카지노 게임 일어났다.


학창 시절 커피를 마실 때처럼 밤새 그랬더랬다. 나의 항진증은 커피 마신 뒤의 흥분 상태 같았다. 살도 엄청나게 빠졌다. 무료 카지노 게임 중 쪘던 살 12킬로가 다 빠지고, 나의 원래 몸무게에서 더 빠지기 시작했다. 5킬로 정도 더 빠져서 인생 몸무게를 찍었다. 옷이 커서 다시 사야 했다. 스키니 바지조차 허벅지가 헐렁해져서 못 입을 정도였다. 점심을 먹고 잠시 낮잠을 자려고 누우면 배가 고파서 일어났다. 소화도 잘 돼서 하루에 몇 끼를 먹었는지 모를 정도로 자꾸 먹었다.


그렇게 내 몸이 망가지고 있는 기분이었다. 110 볼트 전자제품인데 220 볼트에 사용하는 느낌이었다. 친정엄마가 내가 식탁에 앉아 있는 뒷모습을 보며 ‘할매 같다’라고 한 적도 있었다. 그러면서 엄마는 빨리 늙는 병이라며 조심하라고 하셨다. 되도록 가만히 누워있으려 노력해서 시간이 되기만 한다면 쉬었다. 그렇게 차츰 시간이 지나자 항진증이 사라지고 저하증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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