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월 05일 아빠의 두 번째 카지노 게임
사랑하는 카지노 게임아
아침 햇살이 눈부신 3월에 다섯째 날, 우리 카지노 게임이 입대한 지 열흘째 되는 날이다. 창밖에 나무들이 바람에 심하게 흔들리는 것을 보니 꽃샘추위가 여전히 맵구나. 어제는 바람이 세차게 불고 우박과 싸락눈과 비가 섞어 내리는 매서운 봄날이었다. 하지만 몸은 웅크려 들어도 교정에 목련이 꽃눈을 트고 있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산수유의 꽃눈도 한껏 부풀어 폭죽 같은 노란 꽃들이 일시에 터질 준비를 하고 있단다.
카지노 게임이 훈련병 기간을 마칠 때면 진달래, 개나리, 벚꽃도 활짝 필 것 같구나. 봄은 그렇게 오고, 우리 카지노 게임의 훈련병 생활도 마무리되겠지. 그날을 기다리고 있단다. 우리 카지노 게임은 매사에 논리적이고, 생각이 깊고 긍정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니 아빠는 걱정하지 않는단다. 사람은 운전할 때와 경쟁적인 운동을 할 때그 사람의 본성이 여실히 들어 나는 법이지. 평소에 색시같이 얌전하게 말하고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사람도 운전대만 잡으면 폭주족이 되기도 하고, 탁구나 테니스, 농구, 축구를 해보면 절대로 질 수 없다는 듯이 야수로 변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단다. 젊은 시절의 아빠도 약간 이런 부류였음을 고백한다. 그런데 홍콩에서 너와 한팀이 돼서 축구를 할 때 보니상대팀의 심한 마크로 부상을 당할 지경에도 너는 적절한 선에서 흥분을 딱 멈추더구나. 그때 아빠는 너에 대한 걱정을 그만하기로 했다. 감정을 절제할 수 있는 브레이크가 있다는 판단이 섰단다.
이 매서운 계절과 훈련병의 시기를 잘 넘겨서 겨울을 이겨낸 나목이 눈부시게 환한 목련꽃을 피우듯 우리 카지노 게임도 꽃처럼 환한 삶을 펼쳐가기를 기도한다. 내 사랑하는 카지노 게임아. 그럼 다시 연락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