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아이들의 꿈집을 만들다』 -김호연ㆍ유강하 저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이나 태도에 대해서는 일깨워 주는 인문학 이야기
이 책은 관계와 소통을 위한 행복한 인문학 이야기이다.
인문학의 참다운 가치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더욱 그 빛을 발하고,
삶의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인생을 더욱 의미 있게 해 주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첫째 마당 · 인문학은 행복학!- 15쪽
꿈집을 만드는 인문학교
'꿈집을 만드는 인문학교'는 초등학교 어린이, 중고등학생, 일반 성인까지 참여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행복'을 만드는 공간이다.
이곳은 '모든 것들의 치유'를 추구하는 일종의 '삶 치유'가 진행되는 멀티플렉스 공간으로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통용될 만하다.
관계와 소통, 행복한 삶의 출발점
인문학은 나의 존재 의미를 깨닫는 동시에 타인의 존재 의미를 이야기하고, '역지사지'의 정신을 가르쳐 공존하는 방법을속속들이 파고들어 깊게 연구한다. 이런 정신이 회복된다면, 개개인의 행복은 물론이고 사회도 점차 더욱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행복학'은 관계의 복원과 소통의 회복, 모든 것들의 행복을 돕는 첫 출발점이다.
둘째 마당 · 처음으로 만나는 사회, ‘ 가족 ’- 23쪽
관계란 사람이든 사물이든 독립적으로 성립하는 것이 아님을 말한다.
가족 간의 인간관계는 너무 가깝기 때문에 자칫 기본적인 예의를 잃을 수도 있고, 오히려 상처의 공간이자 원인 제공자가 될 수도 있다.
카지노 가입 쿠폰, 연약한 동물
카지노 가입 쿠폰은 같은 동물이지만 유난히 더딘 성장 과정을 거치게 된다.
스스로 걷고 말할 수 있으려면 최소한 몇 년의 시간이 필요한데, 그 몇 년의 기간에는 보호자 또는 양육자의 보호와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과거 우리 조상들이 부모나 스승을 위해 치렀던 삼년상은 어린 시절 삼 년의 사랑을 보답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옛카지노 가입 쿠폰들이 지켰던 전통은 일방적 헌신과 희생을 요구하는 양육과 보호를, 기꺼이 선택한 양육자와 보호자에 대한 감사의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옛카지노 가입 쿠폰들의 이야기, ‘효도 ’
고대 중국에서는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대하는 '예(禮)'를 '효(孝)'라는 말로 정리했다. 따라서 효 또는 효도라는 것은 단순히 '부모'에게만 국한되는 특수한 것이 아니었다. 한 생명이 태어난 그 사회에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준 윗세대, 다시 말해 모든 형태의 양육자와 보호자가 모두 효의 대상이었다. 따라서 '효'는 폭넓은 관계 맺음의 기본적인 바탕이 되었고, 잘 익히고 배워 실천해야 하는 가르침이었다.
우리가 카지노 가입 쿠폰에 대해 배운 지식, 카지노 가입 쿠폰들은 모두 다른 감정과 생각을 가진 독립적인 개체이고 존중받아야 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가르침은 그저 '지식'일 뿐인가? 그렇지 않다. 삶을 통해 실천하라는 가르침이다.
셋째 마당 ㆍ 우리는 모두 다른 카지노 가입 쿠폰들- 37쪽
모두 다른 무늬를 가진 카지노 가입 쿠폰들
우리의 공통점은 모두 다른 무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비슷한 카지노 가입 쿠폰은 있지만 똑같은 카지노 가입 쿠폰은 없다.
우리의 생각과 마음이 만들어 내는 무늬 역시 비슷할 수도 있지만 같지는 않다. 이러한'다름'과 '차이'가 인문학의 시작이다.
넷째 마당 · 편견과 차별, 왕따- 49쪽
누구나 지니고 있는 '가치관'이나 '관점' 등의 용어로 미화되어 사용되는 것 가운데 하나가 편견이다.
편견은 보통 비합리적인 신념이나 믿음과도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카지노 가입 쿠폰들은 '편견'을 보통 공정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지만 우리 삶의 곳곳에서 발견된다.
“들어가도 될까요?” | 마녀는 어떻게 마녀가 되었을까 |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심각한 따돌림이나 왕따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타인을 삐딱한 시선으로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는 시선을 거두어야 한다.
중세의 마녀와 21세기의 왕따
개성을 가져야 한다고 교육받지만, '나와는 다른 카지노 가입 쿠폰'에게 가해지는 폭력에 노출된 아이들도 있다.
지식과 실천이 괴리된 현상에 이미 무감각해진 반응의 표출은 아닐까.
다섯째 마당 · 편견과 차별, 피부색- 63쪽
우리가 선택할 수 없는 것들인 피부색이나 눈동자 색과 같은 '생태적인 것'들에 대한 편견은 곧 차별로 이어지고, 이것이 더 큰 문제를 야기한다. 어떤 노력으로도 바꿀 수 없는 부분들에 대한 편견, 그로부터 비롯된 차별이 크고 작은 문제점들을 낳았다는 것은 역사적 사례에서 충분히 확인된다.
마틴 루서 킹 이야기 | 버락 오바마 이야기 |
마틴 루서 킹은 선택권 없는 '인종'의 문제로 차별받는 것에 항거한 인권 운동가이다.
'카지노 가입 쿠폰이라면 누구나 피부색에 상관없이 동등한 권리를 누려야 한다'던 킹 목사는 노벨평화상 수상 4년 뒤 암살당했지만, 그의 신념은 지금까지도 살아있으며, 정확하게 40년 뒤, 백악관에 네 명의 흑인 가족이 서게 된다.
버락 오바마는 2008년 미국 44대 대통령으로 백악관에 입성한다. 그는 미국 최초의 아프리카계 출신 미국 대통령이었다.
차별하는 것 vs 차별당하는 것 | 나와는 다르기 때문에
세상에는 수없이 '다른' 문화가 존재한다.
이들은 배척의 대상이 아니라, 존중과 이해의 대상일 뿐이다.
여섯째 마당 · 말, 이기 vs 흉기- 85쪽
말, 조심해서 써야 할 이기 | 말, 날카로운 흉기 |
'말'은 인간 사이의 소통을 위해 꼭 필요한 도구이다.
표정, 수화, 그 밖의 각종 보디랭귀지들 역시 의사소통을 위해 고안된 방법이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에게 말은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도구임에 틀림없지만, 그것은 언제든 흉기로 변할 수 있다.
누구나 하는 말, 누구나 듣는 말 | 효자 증삼과 그의 어머니 |
말에 대한 경계는 21세기 인터넷 보급과 확산에 힘입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동등한 표현의 권리와 철저한 익명성이 보장된 인터넷은 말의 전쟁터로 변모하게 되었다.
또한 유언비어이거나 확인되지 않은 근거 없는 이야기조차 반복 유포됨으로써, 사실이 아닌 내용이 사실로 굳어지기도 한다.
충신 방총의 근심 | 말에 대한 충고
말에 대한 옛 속담들 - 우리나라 속담에는 '말'에 대한 경계와 충고가 유난히 많다.
말 많은 집은 장맛도 쓰다.
말은 할수록 늘고 되질은 할수록 준다.
말이 많으면 실언이 많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
발 없는 말이 천 리 간다.
가루는 칠수록 고와지고 말은 할수록 거칠어진다.
나무는 열매를 보면 알고, 카지노 가입 쿠폰은 그 언행을 보면 안다.
살은 쏘고 주워도 말은 하고 못 줍는다.
여러 카지노 가입 쿠폰의 말이 쇠도 녹인다.
여러 카지노 가입 쿠폰의 말이 한 카지노 가입 쿠폰 바보 만든다.
곰은 쓸개 때문에 죽고 카지노 가입 쿠폰은 혀 때문에 죽는다.
혀는 몸을 베는 칼이다.
관 속에 들어가도 막말은 말라.
일곱째 마당 ㆍ ‘나’와 이루는 조화- 101쪽
고대 그리스 신화에도 돈에 얽힌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면,
돈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 오늘날 우리만의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미다스 왕 이야기 | 이카로스의 날개
미다스 왕은 디오니소스 술의 신인 디오니소스의 스승인 실레노스를 극진히 대접한다. 디오니소스는 고마움의 표시로 2가지의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했다. 원래 보답을 바랐던 것은 아니었으나, 미다스 왕은 모든 것을 손으로 대기만 하면 황금으로 변하게 해 달라는 소원을 말한다. 디오니소스는 다른 소원을 말할 생각은 없느냐고 물었으나 미다스는 고개를 저었다. 디오니소스는 미다스 왕의 소원을 들어주면서 미다스가 더 나은 선물을 청하지 않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미다스는 이 소원이 이루어지자 처음에는 뛸 듯이 기뻤지만, 결국 먹는 음식과 소중한 딸까지 황금으로 변하게 되자 깊은 절망에 빠진다.
다행히도 한 가지 남아있던 소원으로, 황금으로 변했던 모든 것들이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게 되었지만, 이 이야기는 인간의 탐욕이 초래한 비극을 보여준 고대 그리스 신화다.
그리스신화에 나오는이카로스(Icarus)는 다이달로스와 미노스 왕의 시녀였던 나 우크 라테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뛰어난 건축가이자 조각가·발명가이기도 했던 다이달로스는 크레타 섬에서 나 우크 라테와 사이에서 이카로스를 낳는다.
크레타섬 왕비 파시파에는 포세이돈이 보낸 황소와 간음하여, 황소 머리에 카지노 가입 쿠폰 몸을 가진 미노타우로스를 낳는다.
미노스 왕은 다이달로스에게 이 괴물이 영원히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미궁(迷宮) 라비린토스를 만들게 했다.
후에, 미노스 왕은 다이달로스가 파시파에 간음을 방조한 사실을 알게 되고, 다이달로스와 그의 아들 이카로스를 이 미궁에 가둔다.
다이달로스는 새 깃털과 밀랍으로 날개를 만들어 붙이고 이카로스와 함께 하늘로 날아올라 탈출에 성공하지만, 아들 이카로스는 새처럼 나는 것이 신기하여, 하늘 높이 올라가지 말라는 아버지 경고를 잊은 채 계속 날아오른다. 결국 이카로스는 태양열에 밀랍 날개가 다 녹아, 에게 해에 떨어져 죽는다.
다이달로스는 아들 이카로스 시신을 건져 올려 섬에 묻었는데, 나중에 이 섬은 이카로스의 이름을 따서 이카리아 섬이라 부르게 된다.이카로스 신화는 자유를 갈구했고, 그 방법을 찾아 시도했으나 결국 바다에 떨어지고 만 '미지 세계에 대한 인간의 동경심'을 보여준다.
'우리는 지금도 끝없이 날아오르고 싶어 한다. 그 끝이 에게 해의
검푸른 물속이라 해도...'
남의 욕망을 자신의 욕망으로 착각하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욕망을 조절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크고 튼튼한 날개를 지탱하며 자유롭게 날고자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여덟째 마당 ㆍ ‘타인’과 이루는 조화- 115쪽
돋보이지도 않고 모나지도 않게 무난한 삶이 가장 행복한 삶이라는 옛카지노 가입 쿠폰들의 말은 공감이 가는 이야기 중 하나이다.
카지노 가입 쿠폰들은 누구나 행복한 삶을 꿈꾼다. 그 행복한 삶을 구성하는 요소 중에서도 다른 카지노 가입 쿠폰은 언제나 필수적 존재이다.
화이부동 (和而不同 ) | 인간에 대한 예의 |
'조화를 이루면서도 같은 카지노 가입 쿠폰은 되지 말라.'공자는 우선 자기 스스로 분명한 정체성과 개성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상대방도 나와 같은 정체성과 개성을 가진 인간으로 인정할 때, 비로소 조화로운 관계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군자는 화합(조화) 하면서도 똑같지 않다. 그러나 소인은 똑같기만 할 뿐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논어, <자로
우리 사회는 우리와 다른 이들 덕분에 관계 또는 사회가 더욱 다채로운 색을 가질 수 있고, 더 아름다워질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서로 다른 개성이 어울렸을 때, 더 아름다운 완성을 이룰 수 있는 것을 가시적으로 확인한다는 점에서 공동 만다라 작업도 도움이 된다.
이웃 돌아보기 | 행복한 왕자
타인, 즉 나의 이웃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의 문제는 행복과 직결된다.
행복한 왕자는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채 용광로에 버려졌지만, 그는 카지노 가입 쿠폰들의 마음속에 살아있다.그래서 카지노 가입 쿠폰들은 타인의 행복과 불행에 관심을 보이고 몸소 실천하는 카지노 가입 쿠폰들에게 최고의 찬사를 보낸다.
'행복한 왕자'는 오스카 와일드의 동화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는 타인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할 줄 알았던 나이팅게일, 마더 테레사 수녀, 마틴 루서 킹을 통해 우리 곁에 살아있다.
이들의 이름만으로도 우리 마음은 따뜻해진다.
아홉째 마당 · 생태와 이루는 조화- 131쪽
환경문제는 내가 아닌, 나를 둘러싼 다른 것에 대한 관심에서 기원한다.
최근 자연이 황폐화되고, '자연의 역습'이라 불릴 만한 사건들이 속속 일어나기 시작하면서, 비로소 환경과 생태에 관한 관심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카지노 가입 쿠폰과 마찬가지로 모든 동물도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으며,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도 존재할 이유와 가치가 있다. 동물원이나 식물원이 아닌 그들이 원하는 곳에서.
‘우리’의 범주
인문학 시선을 가진 애니메이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는 모든 시선이 인간의 풍요와 번영을 향해 있을 때,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1984)을 제작했다. '항상 더 많이'라고 외치면서 앞으로만 질주해 온 우리에게 하야오의 이 영화는, 윤리와 정의 그리고 지속 가능한 균형의 문제를 상기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미야자키 작품에는 나무와 숲(생태주의), 파란 하늘, 원시공동체, 비행, 주인공 소녀, 전쟁 등이 등장한다.
거의 모든 작품에서 발견되는 이 소재들은 ‘미야자키 스타일’을 이루며, 차별화된 작품으로 탄생되었다.
숲이 형성하고 복원되는 과정에서 자연과 인간관계를 다시 들여다보게 되는 애니메이션이다.
그는 이 영화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자연 파괴에 경종을 울린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시점을 바꾸면 세계는 좀 더 유연해지고, 받아들이는 카지노 가입 쿠폰에 따라서 갖가지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을 알게 된다."(1989)라고 했다.
장자가 그랬던 것처럼, 영화 속 나우시카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우리'라는 말의 범주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내가 누군가를 이해하지 않으면, 나도 이해받지 못한다. 세상을 관통하는 이 단순한 진리, 어쩌면 세상의 진리는 새털처럼 가벼운 것인지도 모른다.
열째 마당 ㆍ 내 삶의 ‘영웅’ 되기- 141쪽
영웅의 등장은 늘 반복되는 이야기임에도 카지노 가입 쿠폰들을 전율시킨다. 그들에게 주어진 고난이 카지노 가입 쿠폰들이 겪어야 할 고난과 어려움을 상기시키고, 그들이 얻은 승리가 카지노 가입 쿠폰들에게 '희망'을 전해 주기 때문이다.
바리, 일곱째 공주로 태어나다 | 바리, 버려지다 | 부모와의 재회 |
옛날 불라 국에 오구대왕과 길대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일곱 번째 딸인 바리공주는, 이번에는 아들이 아닐까 기대했던 오구대왕이 크게 실망하면서 성 밖으로 내다 버린 막내딸이다. 바리공주라는 이름은 버려진 공주라는 뜻이며 버려진 아기라는 뜻의 '바리데기'라고도 불린다.
버려진 공주가 15세쯤 되던 해, 오구대왕은 자식 버린 죄를 받아 불치병이 들게 되었는데 만 가지 약이 소용없었다.
저승까지의 먼 길 | 저승의 문턱에서 | 바리의 이야기
이 소식을 듣게 된 바리데기는아버지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약수를 얻기 위해 서천서역 저승까지 먼 길을 향해 떠난다.
갖은 고생 끝에 결국 약수를 구해 돌아온 바리공주는 아버지인 오구대왕을 살려낸다.
오구대왕은 나라도 물려주고 재물도 많이 주겠다고 제안했으나, 바리공주는 모두 마다했다.바리는 저승까지 가는 길에 억울하고 슬퍼하는 영혼들을 많이 보았던 바, 저승으로 들어서는 영혼들을 인도하는 일을 맡겠다고 자청했다. 버려졌던 바리를 잘 키워 준 비리 공덕 할아비와 할미는 영혼의 길 안내를 맡는 신이 되어 길삵을 받으며 살았다고 전해진다.
열한째 마당 · 공부해서 남 줘라!- 157쪽
공부? 공부!
공부의 목적은 많은 지식을 쌓는 것보다 지혜로워지는 것이고, 행동에 허물이 없도록 한다는 의미이다.
공부만 잘하면, 그래서 부와 명예를 가질 수만 있다면 삶의 도덕률쯤은 아무렇게나 무시해도 좋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내가 하루 종일 생각만 해 본 적이 있었지만, 차라리 잠깐 공부하는 게 나았다.
내가 까치발을 하고 멀리 바라본 적이 있었지만, 차라리 높은 곳에 올라가 보는 게 나았다.
높이 올라가 손짓을 하면 팔이 더 길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멀리서도 볼 수 있고,
바람의 방향을 따라 소리치면 목소리가 더 커지는 것은 아니지만 더 분명하게 들린다.
수레와 말을 타면 발이 더 빨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천 리 길을 갈 수 있고,
배와 노를 이용하면 물에 익숙하지 않다 하더라도 강을 건널 수 있다.- <<순자, <권학
공부 좀 한다는 카지노 가입 쿠폰들이 앞다투어 '권학문'을 지을 때, 당(唐) 나라의 백거이(白居易) 역시 공부 권하는 글을 썼다.
밭이 있어도 경작하지 않으면 곳간이 비고
책이 있어도 가르치지 않으면 자식이 어리석어진다.
곳간이 비면 살림이 궁핍해져 세월이 갈수록 생활은 어렵고
자손이 어리석으면 예의에 어두운 카지노 가입 쿠폰이 된다.- 백거이, <권학문
진정한 공부란 '카지노 가입 쿠폰다운 카지노 가입 쿠폰이 되는 공부'라는 점을 말하는 것이다.
우리는 얼마나 카지노 가입 쿠폰다운 공부를 하고, 카지노 가입 쿠폰답게 살고 있는 것일까.
열두째 마당 ㆍ 우리를 위한 공부- 171쪽
공부가 명예나 부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인식되는 순간 공부의 대상은 도구가 되고 만다. 당연히 도구가 주는 즐거움도 한시적인 것에 불과해질 테고, 도구의 유용함이 끝나는 순간 폐기 처분될 것이다.
그러나 카지노 가입 쿠폰을 카지노 가입 쿠폰답게 만드는 공부, 예의를 가르치는 공부는 용도 폐기되지 않는다. 카지노 가입 쿠폰답게 된다는 것, 예의를 안다는 것은 지식에서 그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삶에서 무수히 반복되고 실천됨으로써 몸에 깊이 배인 '사람다움'의 공부는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빛을 발하는, 용도가 무한히 배가되는 공부다. 그렇기에 사람다운 공부는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공부해서 남 줘라 | 반성
'남 주는 공부'는 어디서부터 시작할 수 있을까.
새로운 방식의 공부와 그 공부를 통한 삶을 살고자 한다면, 무엇보다 우선 생각을 바꾸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생각이 바뀌어야 운명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자기 것으로만 취하려 하는 자세보다는 자기 자신을 비우는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지 않을까. '남 주는 공부'는 자기를 비움으로써 비로소 가능한 것이리라.
나를 비우고 세계와 만나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자기를 완성하면서 남 주는 공부를 할 수 있는 출발점이자 종착지가 될 수 있다.
공부가 그저 개인적 욕망의 도구나 수단으로써가 아니라 모름지기 카지노 가입 쿠폰들을 위해 추구되어야 하고, 그 요체는 나 자신의 마음을 바로 하는 것이라는 허균의 말이나 자기를 비움으로써 세계를 얻을 수 있다는 노자의 말은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공부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반성하는 자가 서 있는 땅은 가장 훌륭한 성자가 서 있는 땅보다 거룩하다.- <<탈무드
사물을 바라보는 눈은 점차 커지고 정밀해지지만,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눈은 점점 작아지고 있는 것 같다. 카지노 가입 쿠폰들이 공부하는 이유가 좋은 집, 좋은 차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더 나은 삶을 위한 것이라면 가장 관심을 두어야 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고 스스로의 내면이다. 마음으로 하는 생각, 그것이 바로 반성인 것이다.
책을 닫으며- 182쪽
인문학은 삶의 가치를 다룬다.
인문학이 당장에 밥을 해결해 주지는 못하지만,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이나 태도에 대해서는 일깨워 줄 수 있다.
단순한 의식주의 문제를 넘어 자기 존재의 고유한 가치를 깨닫고 그 속에서 자기 존재의 본질적인 의미를 깨닫는 것이야말로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이 갖는 근원적 욕망(?)의 핵심이 아니겠는가.
인문학은 현실로부터 동떨어진 고담준론이 아니라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하는 삶의 새로운 에너지원이다.
한 사회가 위기에 빠졌을 때도 인문학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위기의 주된 원인은 사회적 갈등인데, 이는 무엇보다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인문학이며, 인문학적 사유가천착(穿鑿)한 주제는 다름 아닌 인간 삶과 그 관계의 의미이기 때문이다.
저자 '김호연'과 '유강하'는'인문학을 통한 소통과 관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넘어 사람과 세상 사이, 사람과 생태계 사이의 올곧은 소통과 관계 맺기까지도 가능하게 해 줄 수 있다.'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정치 사회적인 극단적 대치와 불협화음을 치유하기 위해서도 생각이 다른 주체들이 인문학적 사유를 멈추지 말아야 하는 이유이다.
생각이 다른 당신도, 그 생각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비판하는 나와 또 다른 당신도, - 우리는 신이 아니다.
우리는 모두 유한한 존재이며 불안전한 사고를 지속하며 살아간다.
짧지만 복잡다단한 인생길에서 좌절과 고통을 경험하며, 때로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처절한 반성을 해야 한다.
인문학은 이런 부족한 인간의 경험을 통해 근본적 조건들을 고민하게 한다.
그리고 결국엔 이 고민들로부터 자신의 존재감과 책임을 스스로 성찰하도록 이끌어 주고 있질 않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