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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주 Sep 14. 2024

#1. 나는 카지노 게임 쓰기로 했습니다

나는 카지노 게임 쓰기로 했습니다

글을 쓰고 싶었다. 아주 어렸던 초등학교 때부터 그랬던 것 같다. 학교에서 하는 글짓기 대회에 나가면 장려상을 받을 아주 애매한 실력을 가진 나였지만, 언젠간 어른이 되면 꼭 나의 글을 써야겠다고 늘 다짐해 왔다.

그런 꿈은 성인이 되면서 점차 희미해져 갔다. 오늘을 살아내야 해서, 내일을 준비해야 해서 카지노 게임 쓰는 일은 늘 뒷전이 되었다. 글쓰기를 마음에서 정리하고 나닌 카지노 게임 읽는 것과도 멀어지는 삶을 살게 되었다. 그러는 사이 나는 무너져가고 있었다.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어른이 된다고 생각했는데, 몸은 자라고 있어도 마음이 자라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그리고 나는 글을 쓰기로 했다.


내게 카지노 게임 쓰는 일은 나의 부끄러움을 보여주는 것이다. 내가 말로는 차마 표현할 수 없는 나의 생각들, 나의 고뇌들, 나의 독백을 풀어놓는 일이다. 내가 이것을 풀어놓는 이유는 덜 부끄럽고 싶기 때문이다.

나는 이 글이 그저 "자신과 똑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을 홀로 멀리서나마 알게 된다는 건, 기쁨 이전에 충만한 위로를 준다. 그게 책의 힘"(이응준, '고독한 밤에 호루라기를 불어라' 중)이라 믿고 함께 부끄러움을 나누고 싶다.

누군가 스스로 부끄러워지는 어느 날 이 카지노 게임 읽었으면 좋겠다. 여기에는 대단한 글쓰기 실력은 없지만 부끄러움을 말하기 위해 책을 쓰는 사람이 있다고 알려주고 싶다. 그리고 함께 부끄러워하자고 말해주고 싶다.


이 카지노 게임 쓰는데 많은 사람들의 영향을 받았다. 가장 힘들고 어두운 순간에도 내 손목에 끈을 묶어두고 절대 놓지 않았던 친구들, 가족들. 그리고 무엇보다 공허하고 텅 빈 내 마음을 가득 채워준 많은 책들에게 감사함을 표하며 시작하고 싶다. 이 글은 모두 그들의 말이 다시 한번 나의 카지노 게임 통해 표현된 것이다.

부끄러워하는 일이 더는 외롭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본다. 함께 부끄러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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