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글을 쓰기로 했습니다.
나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싫어한다. 아니 이제 싫어했다고 말하는 게 알맞으려나.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싫은 이유는 아주 명확하다. 지금처럼 내 몸을 감싸는 이 한기가 싫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추위는 사람을 쓸쓸하고 고독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어서 싫다. 나는 외로움을 잘 느끼지 않는 사람인데도, 내 의지가 아닌 다른 것들이 내가 혼자가 되도록 만드는 건 싫다.(이 글을 쓸 때 정말 추웠나 보다.) 아주 청개구리 같은 심보라고 할까.
그런 내가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조금은 좋아하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모두 ‘김온라인 카지노 게임’ 덕분이다. 그녀는 유튜브 ‘온라인 카지노 게임서점’을 운영하는 유튜버이자, 작가이며, 지금은 대학원생이다. 그녀가 학문에 힘쓰기 시작하면서 혼자서만 가깝게 느끼던 나와 그녀의 사이는 조금 멀어졌지만, 여전히 그녀를 보면서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사랑하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녀가 좋은 이유는 명확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나처럼 우유부단하고 자책이 습관인 사람에게는 자신만의 기준을 바로 세우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부럽기 마련이다. 그녀 말에는 단단한 심지가 있다. 그 심지는 한 개인의 독단과 오만이 아니라 오랫동안 고민해 온 흔적들이 느껴지는 뿌리이다.
화면 뒤에 숨겨진 그녀가 어쩌면 나와 비슷할지 몰라도, 내가 만나는 김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늘 그런 사람이었다.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빛나는 사람. 수식어가 필요 없을 만큼 정체성이 자기 자신 그 자체인 사람.
어떤 사람을 통해 싫어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으로 바꾼다는 것은 낭만적인 일이다. 나라는 존재가 이 거대한 지구에 아주 작은 점처럼 느껴질 때가 있는데, 나와 크기도 모양도 비슷한 점이 하나 더 찍히는 일이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는 일이고, 나와 전혀 다르게 생긴 점이 나와 비슷해지는 것은 싫어하는 것을 좋아하게 되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내가 그런 사람이 된다는 상상만으로도 웃음이 날 만큼 좋은 일이다.
그래서 내가 김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좋은가보다. 싫었던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왠지 모르게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도. 내가 다시 글로 말하고 싶어 지게 만든 것도. 그와 나는 전혀 다른 점이었지만, 어쩌면 비슷할지도 모르겠는 점이다. 그래서 볼 때마다 신기함과 반가움을 동시에 느끼게 만들어주는 사람이다.
오늘은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왔다는 것이 한껏 느껴지는 날이다. 너무 추우니 얼른 이불속으로 들어가 그의 유튜브 채널을 열어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