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글을 쓰기로 했습니다.
엄마랑 어릴 적 농담처럼 했던 말 중 하나는 나중에 나이가 들면 같이 책방을 열자는 것이었다. 현실성이 떨어지는 이야기라는 걸 알면서도 상상만으로도 즐거웠다. 그런 상상 속에 빠져있으면 책방 주인이 되어 어떤 책을 카지노 게임 사이트할까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진지한 고민을 버릴 수만은 없어서 앞으로 종종 글을 통해 나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적어보려고 한다.
나의 첫 번째 큐레이션은 '문제아 시리즈'이다. 내가 인생에서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자신감이 없어 고민인 사람들에게 이번 책들을 카지노 게임 사이트한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하려는 책은 욘 포세의 '멜랑콜리아', J.D.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이다.
나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 읽으면 꼭 책 속에서 교훈을 찾거나 배움을 얻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 읽으면 응당 그래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한 권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 읽으면 그에 맞는 교훈이 내 마음 안에 자리 잡아야 한다고. 그런데, 이 책들을 읽으면서 독서를 교훈을 얻는 일과 관련지을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냥 읽는 내내 나에게 어떠한 형태의 힘을 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독서다.
특히, 요즘 같이 잘나고 멋있는 사람들로 둘러싸인 것만 같은 세상에서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 통해 나를 위로하고 다독여주는 일도 필요한 것 같다. 초 단위로 쏟아져 나오는 멋있는 사람들 속에 놓인 초라한 나 자신을 발견할 때마다 이 책들을 나에게 조금 유치하지만 위안을 느끼게 한다. 잘 살고 있다고 위로해준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한 책들의 모든 주인공들은 사회의 부적응자, 반항아, 말썽쟁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다. 그런 인물들의 시간을 따라가고 있으면 어떤 깨달음을 느끼기도 하지만, 내가 그들보다는잘 살고 있다는 마음에 안도하게 된다. 나보다 못난 사람과 비교하며 나 자신이 잘 지내고 있음을 확인받는 것이다. 그래서마음속에서 자라나는 유치한 우월감이 나에게 힘을 준다.
특히, 욘 포세의 '멜랑콜리아'는 읽는 내내 내가 꽤 대단하게 살고 있는 것처럼 여겨지게 했다. 소개한 나머지 책들에 비하여 이 책은 주인공의 심리 묘사가 아주 구체적이다. 마치 주인공이 나에게 말을 거는 것처럼 자신의 모든 생각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전하는데, 그 생각이 초 단위로 전해지는 것 같아서 독자는 쉬지도 못하고 계속 그의 생각을 읽어내야만 한다.
보통이라면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삶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에게는 동정심과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 마련인데, 주인공의 혼잣말이 압도적인 분량으로 독자에게 전달되기 때문인지 마지막까지 답답한 주인공에게 화를 내고 나 자신을 추켜세우며 마무리하게 된다. 자신감을 얻기 위해 카지노 게임 사이트 오래 읽을 필요도 없다. 몇 장만 읽어보아도 나 자신이 자랑스럽고 사랑스럽게 느껴질 것이다.
내 삶의 가치를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이 책들을 카지노 게임 사이트한다. 우리의 인생은 확실히 책 속에 있는 그들보다 낫다. 글을 통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적어도 그렇다. 우리는 그들보다 더 대단하고 중요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