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소설
먹고는 살아야 하고, 할 줄 아는 게 글쓰는 거 밖에 없고.
성인 글은 못 쓰겠고, 아내가 동화를 써보라 권한다.
우선, 자기 앞의 생을 다시 한 번 읽었다.
문장 하나 하나 형광펜을 칠하며 읽었다.
읽기 힘들다.
시간도 배로 걸런다.
재미도 없다.
그러다, 한국 소설이 눈에 들어왔다.
청소년 소설. 그것도 대상.
궁금했다.
물론 제목에 이끌린 건 아니다.
오히려 문학동네 대상이란 타이틀에 끌렸다.
이렇게 쓰면 되는 건가?
하는 호기심?
책을 주문하고, 읽기 시작했다.
음......이건 세월호 얘기 같은데.
음......여고생이 주인공이군.
음......근데 뭔 내용이지?
책을 다 읽고 혼란에 빠졌다.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다.
추상화인가?
대상을 줬으니, 대단한 뭔가가 있나본데.
역시 소설은 어렵군.
내가 이런 걸 시도하려 했다니.
세상에 쉬운 게 없다.
소설은 감수성인가보다.
난 감정이 매말라 버린 아저씨고.
어제는 꿈에서 똥과 수표를 동시에 봤다.
몇 개월만에 로또를 샀다.
물론 꽝이겠지.
당근에서 카지노 쿠폰표를 천원에 판다는 글을 읽었다.
이달 말까지 예매해야 한단다.
아내와 보려고 두 장을 샀다. 이천원.
예전 잠깐 만났던 친구가 이번에 카지노 쿠폰개봉한다.
나보다 한 살 어린데, 괜찮은 사람이었다.
카지노 쿠폰감독으로 데뷔도 했는데, 망했다.
그러다 이번에 시나리오 카지노 쿠폰로 재기했다.
일단 평이 좋다.
그래서 보려했는데, 막상 예매하니 만팔천원이다.
이상하다.
알고보니, 할인권이었다.
날 속인게 아니다. 내가 잘 못 봤다.
고민하다. 예매를 포기했다.
나중에 ott로 봐야 겠다.
요즘 실수가 너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