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커서 뭐가 될래?
1998년,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리니지를 시작했습니다.
밤을 새워 사냥하고, 몬스터를 잡고, 아이템을 얻고…
그게 현실보다 진지했던 시절이었습니다.
당시엔 지금처럼 와이파이나 무제한 요금제가 없었죠.
컴퓨터에 모뎀을 연결하고 전화선을 점유하던 그 시절.
한 달에 전화요금이 20만 원 넘게 나온 적도 있었습니다.
엄마는 절 보며 한숨 쉬며 말하곤 했습니다.
“그게 돈이 되냐?”
“인생 낭비하지 마라.”
하지만 그 무료 카지노 게임, 정말 재밌었어요. 그만두기 힘들었습니다.
2~3년을 그렇게 리니지와 함께하다 군대를 갔고,
학점은 말할 것이 엉망 이었죠.
전역 후에도 계속 무료 카지노 게임을 했습니다.
리니지를 계속 하기 위해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했고,
엄마의 잔소리는 더 커졌지만
무료 카지노 게임머니를 팔아 번 돈으로 옷도 사고, 필요한 것도 사고 있었습니다.
'아, 무료 카지노 게임으로만 돈 벌고 살 수 있으면 좋겠다.'
정말 철 없어 보이는 생각이죠? 그런 생각을 하며 어설프게 고민하다가
4학년이 되었고,
그나마 쓸 수 있었던 태국어와 무료 카지노 게임 경험을 이력서에 적어
중소 무료 카지노 게임 회사에 취업했습니다.
직함은 “태국 담당 PM.”
그런데… 사실 태국어도 그렇게 잘하는 건 아니었습니다.
** 다음 글에서는,
태국어도 서툴고 무료 카지노 게임 개발이나 운영은 전혀 몰랐던 제가
'무료 카지노 게임회사 PM'으로 무작정 뛰어들며 배우게 된 이야기들을 풀어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