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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dy Apr 11. 2025

카지노 가입 쿠폰 어쩌다가 쓰는 사람이 되었을까?

그냥 그렇게 타고났나봐요..하하

“언제부터 글 썼어?”


가끔 그런 질문을 받는다. 그러면 카지노 가입 쿠폰 늘 답한다. “11살 때부터!”


난 11살 때부터 글을 썼다. 늘 그렇게 대답해왔던 것으로 봐서 그건 정말 맞는 것 같다. 계기? 그런 건 기억나지 않는다. 그냥 내게는 자연스러운 일이었던 것 같다.


조금 다른 맥락이지만, 한번은 아는 언니와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 내가 언니에게, 카지노 가입 쿠폰 배우가 되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 그러자 언니는 자기는 그런 생각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사실 당연한 말인데, 참 신기했다. 모두가 나와 같은 지향, 나와 같은 소망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니구나. 다들 하고 싶은 것이 다르구나!

그러니까, 글을 쓰고 싶다는 욕망도 모두가 타고난 것은 아닌, 하지만 나는 타고난 어떤 소망이었을지도 모른다. 나는 어릴 때부터 책읽고 상상하며 노는 것을 좋아했다. 나와 나의 친언니 모두가 그랬다. 어릴 때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넓은 지하공간을 뛰어다니며 우리가 세일러문인가..뭔가가 되었다며 놀았던 기억이 난다. 나는 그 놀이의 주도자는 아니었다. 하지만 나와 나의 언니가 그 놀이를 가장 오랫동안 지속한 아이들일 것이다.

우리는 더 나이가 들어서도,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그러고 놀았기 때문이다. 물론 계속 세일러문이 되어서 놀았다는 건 아니다. 우리는 이야기를 좋아했다. 알라딘, 나니아 연대기..그런 환상적인 이야기를 좋아했다. 그 이야기 속 등장인물이 내가 되어서 우리 둘이 이야기를 쭉 이어나갔다. 우리끼리 연극을 하는 것처럼 놀았다. 다른 등장인물들의 목소리도 우리끼리 다 삽입하면서 놀았다. 그렇게 친구들을 만나고, 친구들과 밥도 먹고, 노래도 부르고, 이야기 지어내기 놀이도 하고 모험도 떠났다.


그러면서 시간이 날 때는 노트에 글을 썼다. 모험 얘기들. 다른 세계로 떠나는 이야기들. 우리 두사람이 서로 이야기를 돌려가며 읽었다. 더 나이가 들어서는 두 도시 이야기, 레 미제라블같은 책들을 읽고, 파리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놀고 글도 썼다. 파리를 배경으로 레 미제라블 속 인물들과 오페라의 유령 속 인물들을 모두 등장시키기도 했다. 다 똑같은 파리니까! 내게는 거칠 것도 없었다.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순간은 마음에드는 장면을 떠올렸을 때였다. 걸어다니면서 나는 그 시기에 한창 빠져있는 어떤 이야기들을 상상하곤 했다. 그리고 정말 마음에드는 장면이 탁, 떠오르면, 그 속의 인물들의 감정이 나에게 전해지는 것 같았고, 그 아이들과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것 같았다. 그게 좋았다. 하루 중 그런 순간이 제일 재밌고 즐거웠다.


그래서, 이 매거진을 통해 내가 상상했던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조금씩 풀어보려고 한다. 물론 언젠가는 제대로 정리된 소설이나 극으로 쓰고 싶은 것들이기는 하고, 이 매거진에서 구구절절 모든 줄거리며 감정선을 풀어놓는 것도 불가능하지만.. 어떤 책, 공연, 뮤지컬이 어린시절의 나를 형성했는지, 어떤 상황 속에서 무엇의 영향으로 이 이야기들을 떠올리게 되었는지를 풀어놓는 것만으로도 꽤 흥미로운 이야기가 될 것 같으니까.


(표지 이미지 생성: ChatGPT - OpenAI 이미지 도구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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