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티븐 킹 Mar 29. 2025

김건구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 쓴 '모두 나만 싫어해'를 읽고


고향 마을 뒤쪽 산에서 흘러나오는 물로 도랑이 있었는데 새까맣고 커다란 잉어 한 마리가 자작자작 흐르는 물살을 가르고 상류로 힘차게 올라오더니 내 품에 폭 안겼다. 그게 큰아들을 가진 태몽이었다. 정말 나는 크게 될 아이라고 여겨 대통령이 되기를 바라고 키웠다. 이제 서른 중반에 들어선 아들은 소원하던 의대 꿈은 무너졌지만 초등 교사로 동화책을 여러 권 펴냈다. 엄마라고 하지만 가혹하리만치 틀린 부분을 잡아내거나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과감히 말을 하는 편이다. 원래 남에게는 추상같고 자기에게는 봄바람같이 대한다지만 아들에게 더 나은 발전을 위해 쓴소리를 하는 편이다. 어제 카톡으로 책(김건구 지음, 박태욱 그림, 소담주니어 출판사)이 나왔다고 했을 때 그저 그런 책이려니 했다. 오늘 저녁에 책을 출판사에서 받았다고 두 권을 가져다준다. '모두 나만 싫어해'다. 부침개와 딸기를 주니 맛있게 먹고 간다. 후다닥 읽었다. 날선 비판을 하기 위해.


어라, 그런데 뭐라고 흠을 잡을 데가 없다. 오히려 창의성이 돋보여 칭찬을 마구 해주고 싶다. 제목이 조금 불만이기는 했지만 그럴 수 있겠다는 심정으로 읽으며 강민이라는 아이가 어떻게 결말을 맺을지 무지 궁금해하며 읽었다.


내가 모르는 초등학교 교실의 이야기라 호기심을 가지고 읽었는데 우리가 학교 다닐 때와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동준이가 수업 시간에 화장실에 가니까 강민이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님께 보건실에 가겠다고 거짓말을 하고 화장실에 간 동준이를 놀려주기 위해 갔다가 동준이의 똥 냄새를 맡았다. 그러고는 똥 쟁이라고 하며 동준이를 놀렸다. 하하~ 이 대목에서 문득 젊었을 때 남편에게 내가 똥필이라고 했다가 부부 싸움을 한 기억이 있다. 남편은 화를 내면서 내 이름에도 똥자를 넣어 부르면 좋겠냐고 무지 화를 냈었다. 어른도 그럴진대 하물며 아이들도 그렇게 장난을 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점점 놀림을 받은 동준이가 강민이를 멀리하게 되고 좋아하는 짝꿍인 윤서에게도 마음에 없는 소리로 자꾸 멀어져 간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모두 나만 싫어해' 표지



카지노 게임 사이트작가 소개

책상에 금을 긋고 물건을 가져가거나 꿀밤을 주기로 한 것을 보니 우리 어렸을 때와 같다는 생각에 웃음이 나왔다. 모범생인 윤서가 강민의 마음을 몰라줘서 안타깝기도 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님께 혼나기만 하던 강민은 드디어 왕따를 당하는 수준까지 되고 걱정하는 어머니한테는 자기가 불리한 것은 빼고 거짓말을 하게 된다. 하굣길에 학교 앞의 편의점이 새로 생겨 쳐다보니 '고민 해결 편의점'이다. 은발의 할머니가 강민에게 고민 있는 사람들의 눈에만 보인다는 편의점이라고 말해주지만 믿지 않는다. 눈을 감고 고민을 생각하면 이마에 주름이 지고 그것을 삑 바코드처럼 찍으면 필요한 물건을 준다. 사탕을 입에 물고 사람을 대하면 해결된다는 할머니 말을 믿지 못한 강민은 다음 날 배가 고파 사탕을 입에 물고 동준이에게 말하다가 자기 의사와 상관없이 좋은 말로 사과를 하게 되어 다시 친하게 되면서 편의점 할머니를 믿게 된다. 다음에는 윤서와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 소원을 말해 이어폰을 받는다. 한쪽은 말을 들려주고 한쪽은 좋은 쪽으로 말을 순화시켜 해석해 주는 이어폰인데 사실 나도 그런 것 하나 갖고 싶다. 그러면 남편과 싸울 일이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기발하다. 약간 판타지로 흐르나 했다. 다시 카지노 게임 사이트님과 좋게 지내고 싶다고 편의점 할머니를 찾아갔을 때는 '참 잘했어요' 스티커를 준다.

손 등에 붙이니 덕분에 청소도 잘 하고, 수업에도 집중하여 선생님과도 잘 지내게 된다. 하지만 엄마는 아들인 강민이가 늘 집에 늦게 오고 동준이한테 왕따를 당한다고 들어서 담임 선생님과 상담을 하며 학교 폭력위원회를 열지, 말지까지 상담한다. 이미 강민이는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었는데 말이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편의점 할머니를 찾아가니 할머니는 지난번에도 바코드가 뜨지 않아서 창고에서 '참 잘했어요'라는 평범한 스티커를 준 것이라고 사실을 말해준다. 추천할 상품이 없다는 것이다. 강민은 모든 문제 해결을 스스로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집으로 돌아와 엄마한테 그동안 거짓말을 한 것을 실토한다. 엄마는 선생님께 죄송하다고 하고 강민에게는 그 벌로 친구들과 선생님께 사과 편지를 쓰라고 한다. 그리하여 강민은 화해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게 된다. 할머니께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러 편의점에 가니 상호가 '24시 편의점'으로 바뀌어 있고 젊은 여성 점원은 그동안 내부 공사 중이었다며 오늘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고 말한다. 둘러보니 정말 평범한 상품이 진열되어 있다. 할머니께 고맙다는 인사를 제대로 못했지만 할머니께 씽긋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동화는 끝이 난다.


그런 편의점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들이지만 아이디어가 기발하다. 문득 '황선미' 작가의 '나쁜 어린이표' 동화가 생각난다. 아무래도 이 동화는 나중에 인기 책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글쓰기 교재로 많이 애용하게 될 것 같은~


아들이지만 평범함 속에 멋진 생각으로 창조해낸 동화가 재미있다. 이렇게 나이 먹은 내가 읽어도 얼굴에 미소가 지어지고 마음이 훈훈하여 좋다. 어쩜 나는 팔불출인지도 모른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