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골목길 0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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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서린 Mar 13. 2025

비빔밥 말고도 먹을 게 천지, 카지노 쿠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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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살던 내가 20대 초반까지 딱히 가볼 일 없었던 전라도. 전라도는 나에게 같은 나라인데 낯선 미지의 곳이었다. 어른들의 정치 갈라 치기로 경상도와 전라도는 남북한 관계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있었다. 자유롭게 여행이 가능해진 20대가되어서 늘 가던 부산, 포항, 경주말고 전라도에번 가보고 싶어졌다.전라도에서 제일 익숙하고 친근하게 느껴지는 곳이 카지노 쿠폰였다. 비빔밥 때문인가 싶다.카지노 쿠폰 하면 비빔밥. 식사로 먹는 음식이 그 지역을 대표하는 것이라 왠지 맛있는 게 많을 것 같았다. 그래서 카지노 쿠폰에 갔다. 20대 초반에 처음 카지노 쿠폰에 가보고, 30대가 되어 결혼을 하고 같은 해에 남편과 두 번이나 카지노 쿠폰에 갔다. 그만큼 카지노 쿠폰에 대한 기억이 좋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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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기억에 팔할이 음식이다. 카지노 쿠폰 한옥마을을 구경하면서 먹고, 먹고, 먹고 또 먹었다. 이렇게까지 계속 먹기만 했던 여행이 그때 당시에는 처음이었다. 음식이 목젖까지 찬 것 같은데 계속 맛있는 게 끊임없이 보여서 멈출 수가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그게 참 행복했다. 나름 미식가인 나의 입맛에 안 맞는 음식을 잘 찾아보기 힘들 만큼 다 맛있었다. 음식은 전라도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다. 사진은 없지만식사와 간식을 다 합쳐1박 2일 동안스무 가지 남짓되는종류의 음식을먹은 듯하다.






물론, 먹기만 한 것은 아니다. 전동 성당, 경기전, 카지노 쿠폰 향교도 보고, 어디었는지 기억이 안나는 한옥에도 들어가 보았다. 그리고 4~5월쯤 갔을 때 풍물놀이를 해서 길 가다 서서 보았던 기억도 있다.





카지노 쿠폰 한옥마을은 안동 하회마을의 흙길과는 다르게 길이 잘 닦여져 있는 아스팔트 길과 벽돌 블록 길이다. 10년 전 기억이지만 안동 하회마을이 FM 전통 한옥마을 같은 느낌이라면 카지노 쿠폰 한옥마을은 외국물 먹은 신도시 한옥마을 같은 느낌이었다. 두 곳의 분위기가 달라서 뭐가 더 나았다고는 할 수 없다. 조용히 산책하고 자연을 느끼기에는 안동 하회마을이 좋았고, 먹고 즐기기에는 카지노 쿠폰 한옥마을이 좋았다.





그런데 카지노 쿠폰에서 먹은 음식 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 게 바로 가맥집에서 먹은 황태포였다. 정확히는 황태포를찍어 먹은 소스이다. 소스가 이건 뭐 어떻게 만든 거지 너무 궁금해질 정도로 맛있어서 남은 황태포와 함께 소스도 부탁해서 같이 포장해 가져갔던 기억이 난다.





카지노 쿠폰 한옥마을의 밤길은 조용하니 사람도 없고 낮과는 다른 매력을 뿜어내었다. 어떤 도시든지 낮과 밤을 다 보아야 진짜 그 도시를 다 보았다고 할 수 있다.





카지노 쿠폰 한옥마을과 그 일대를 돌아보았을 때 곳곳에 감성 가득한 또는 유머러스한 문구들을 볼 수 있었는데, 그중 보자마자 아주 강렬했던 문구가 있었다.


'적당히 벌고 아주 잘 살자!'


'적당히 벌고'라는 말이 썩 맘에 들지 않아 '풍족히 벌고' 뭐 이런 부자 느낌으로다가 말을 바꾸고 싶었다. 신혼 극 초기에 카지노 쿠폰에 가서 처음 본 인상적인 문구였다. '아주 잘살자!'라는 말만큼은 꼭 이루고 싶었는데, 벌써 10년이 지났다. 이렇게 그때를 미소로 추억하며 글을 쓰고 있으니 잘 살고 있는 건 맞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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