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출근해서 돌아왔더니...
부제: 황당해서 남편한테 전화를 했다.
이미 층간소감 브런치북을 읽으신 분들께서는 이번 편은 읽지 않고 넘어가 주시길 바랍니다.
들려오는 카지노 게임 추천는 사람을 속일 수 있다는 걸 미리 밝힙니다.
오늘학년, 업무분장 발표가 있어서 서둘러 직장에 출근했다. 어느 학년, 업무를 하게될지 모르는 궁금증 가득한 한 달 여 시간을 보냈다.
지난주에 어디로 가게 될지 모르니짐은 싸놓고 있었다.원하던 6학년에(불행 중 다행이지만 알고 보니 어느 학년, 학생들에게도 어려움은 있었을 것이다.) 쉽지 않은 업무지만작년과그대로라 다행이었다.
예전과 같은 층이고, 예전에 쓰던 교실이 마침 6학년으로 바뀌자, 다른 선생님께서 쓰던 교실을 쓰라며, 반을 바꿔주셔서 교실을 옮기지 않게되었다. 내일 도움을 주겠다는 지인도 있어서 오늘은 오후 시간에 작년 3학년 학생들과놀이공간으로바닥에 그려놓은 라인을 지우고 있었다. 꼬박 1시간이 걸렸지만 언젠가해야하는 일을 오늘 한 거였다.
내일 지인이 오면 빨리 일을 끝내게 포스트잇을 박스마다 붙이고 공간을 가늠해 정리장 위치를 정하다 보니 퇴근시간을 넘겨서 교문을 나섰다.
집에는 아들이 활동보조인과 함께 있을 시간이라 급히집으로 향했다. 활동보조인께 아들의 하루 근황을 듣고, 직장 교실을 그대로 쓰게 되어서 다행이라 말씀드리며 배웅했다.
활동보조인 퇴근 후, 안방에 가방을 내려놓고 잠시 쉬는 중이었다. 반복적으로 쿵쿵 울리는 카지노 게임 추천가 들렸다. 아들이 불만사항에 대한 표시로 카지노 게임 추천를 내나 했다.
아들은 작은방에서 얌전하게 음악을 들으며 앉아 있었다. 카지노 게임 추천 나는 곳이 어딘가 궁금해졌다.
욕실 쪽이다. 무슨 일이지 궁금해서 몸을 기울이다 욕실 문턱의 경사면에 발이 미끄러져 바닥에 쿵 카지노 게임 추천가 났다. 갑자기
그 아아아악!
변성기를 지난 남자의 비명카지노 게임 추천가 들렸다.
너무 황당해서 남편에게 전화했다.
이야기를 들은 남편은 한숨을 쉬었다.
"왜 또 그러냐..."
"나도 이게 너무 일상이니까 헛웃음밖에 안 나와."
"오늘 할 일이 많아서 일을 더해야 해."
"그냥. 그렇다고."
이런 통화 중이었는데 욕실끼리 붙어 있는 세대에 이제 막 부부가 이야기하면서 들어오는 카지노 게임 추천가 들렸다.
"옆집은 지금 들어오네. 그럼 위층인가?"
위층 욕실일 수도 아래층 지하실일 수도 있었다.
무슨 욕실 문턱 경사에서 발 미끄러지는 카지노 게임 추천에 비명을 지르나... 하하... 할 말이 없어진다.
지하실 천장은 좀 높이가 있어서 무언가를 하려면바닥에 사다리를 놓고 올라서서 해야 한다.
혹시 거기 누가 있었나? 갑자기 퉁퉁 울리던 카지노 게임 추천, 내가 욕실에 있음을 알자마자 울린 비명 비슷한 카지노 게임 추천. 참 알 수 없는 일이다.
-잠깐 욕실을 쓰고 나와서 들으니 퉁퉁 울리는 카지노 게임 추천는 위층 욕실 샤워기에서 물 떨어지는 카지노 게임 추천 같았다. 아니면 우리 집 천장 쪽으로 위층 배관에서 물이 한 방울씩 떨어지는 카지노 게임 추천였나? 이것도 좀 억지스럽고 확인하기 힘들다.
카지노 게임 추천는 플라스틱 천장 뚜껑 위에 물이 똑똑 떨어지는 카지노 게임 추천랑 더 비슷했다. 우리 집 욕조는 바짝 말라 사용 흔적도 없었다.
위층 건설업체 기숙사 이용 직원 중 한 명이 담배를 많이 피운다. 가래 긁는 카지노 게임 추천였나, 니코틴이 많이 축적되어서 긁어내는 카지노 게임 추천였을 거야. 그래야 한다.
다른 누군가○○ 년이라는 카지노 게임 추천로 욕하듯 말하는 카지노 게임 추천가 들리든 말든. 그건 입 터진 사람이 그냥 혼잣말하는 카지노 게임 추천일 거다. 그럴 거다.
2025년 2월 6일부터 층간소감이라는 브런치북을 연재하기 시작했다. 이웃과의 갈등 이야기로 브런치 작가 신청을 했다가 탈락했던, 그동안 써놓았던 이야기 몇 편을 올렸다. 지금도 독자 여러 분의 반응이 다른 밝은 이야기보다 적다. 카카오브런치팀에서 작가로 받아주실 수준이 아니었던 글들이다. 본인도 관련 이야기가 나오면 울컥하고 눈빛도 사악해져 다른 분들에게 이성적으로 설명하기 힘들다.
오늘 몇 편을 다시 읽어보니 다람쥐 쳇바퀴다.
같은 내용이 자주 반복된다. 1,2편만 읽어봐도 전체 내용이 어떨지 알겠다. 층간소감 브런치북은 10화 정도로 끝날 것 같다. 단기간 반짝 연재다.
1년 동안, 정신 차리고 기억만 남기려 썼던 글을 오픈했다. 2월 6일에는 또 다른 변수가 생겼었다.
며칠 전은다른 날보다 안방에서 웅웅 거리는 카지노 게임 추천가 큰 날이었다. 그냥 들리는 정도인데 일어서서 화재감지기가 있는 쪽에다 휴대폰을 들고 무슨 카지노 게임 추천인지 확인하려 동영상을 찍었다.
아들이 자고 있어서 형광등을 끄고 휴대폰 동영상 플래시 기능을 켰었다. 갑자기 안방 창문 바깥에서 작은 랜턴 같은 빛이 우리 집 천장에 비쳤다 사라졌다.
몇 분 후, 녹화한 걸 이불속에서 듣고 있을 때였다.
"○○ 년이 지금 녹화하고 있어."
작은 카지노 게임 추천로
"지금 이야기하지 마. 밖에 나가서 말할 거니까 끊어."
"○○ 년이 경찰에 신고하면 어쩌지?"
"아이 씨, 끊어."
연달아 2개 정도의 녹화영상 중, 첫 번째 영상에는 바깥에서 들어온 작은 불빛이, 두 번째 영상에는 통화내용이 함께 작은 카지노 게임 추천로 들어와 있었다.
카지노 게임 추천 정도 들리는 것으로 브런치북을 열지는 않았을 것이다. 무엇보다 휴가를 즐기고 싶은 마음이 컸고 귀찮아서. 그러다... 이젠 안 되겠다 생각했다.
2025년 1월은 겨울방학부터, 예전 중고등학생들 시험 기간과 가끔 주말이면 들리던 미묘한 카지노 게임 추천가 본격적으로 다시 들린 시점이었다. 그냥 남편과 이야기하다, 예전처럼 긴장감 가지고 대치상황을 만들기에 무리가 있음을 알았다. 본격적으로 남편 회사가 바쁜 시기이기도 해서 생각할 여력도 없었다.
혼자서는 무언가를 확인하고 조직적으로 준비하기 힘들고 무엇보다 피곤했다. 일 년 동안 힘들긴 했어도 죽을 만큼은 아니었고,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 가족 전부가 살이 오를 만큼 익숙해졌기 때문이었다.내게2024년 12월, 올해1월은 일이 바쁘고, 정신적 스트레스도 큰 시기에, 업무나다음 학년 배정 전이라 무언가를 결정하기도 힘든 시기였다.
그냥 스트레스가 되는 장소인 낮시간대 집에 있는 시간을 줄이고벗어나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졌다. 업무 처리도 해야 하니 겨울방학을 하루만 쉬고 다음 날 오전에 직장에 갔다.
교실 정리나 업무를 해도 좋지만, 브런치북에 올릴 글을쓰면 시간은 금방 갈 거라 좋았다.
직장에서 문제는 단 하나. 학생이 없는 학교는 엄청 추웠다. 며칠 동안 싸늘하게 식은 장소에몇 시간 난방을 켜놓아도 추워져서 일을 마치려면 며칠을 가야 하는데도 다음 날에는 따뜻한 이불속에서 나오기싫었다.
하루 건너 직장에서 업무를 하며 오후시간을 보내다 아들이 교육기관과 치료교육을 마치고 돌아올 때 맞춰 집으로 들어갔다. 다행히 아들 휴가가 끝나고, 2주 동안 교육기관에 가면 1주일간 설명절에 쉴 수 있으니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아들 겨울휴가 기간이 끝나는 날에겨울방학이 시작되어 혼자 완벽한 휴가를 만끽하면 되는 설레는 시기였다. 온전히 누릴 수는 없었지만 말이다.
1월 방학이 시작되고 그 주의 첫날이었다.
직장에나가지 않는 날은낮시간대 몇 시간의 휴식이 좋았다. 이불을 펴놓고 누워서, 소소한 간식을 먹으며,현 휴대폰과 예전 휴대폰 2대를 사용해멀티플레이로 좋아하는 사이트검색, 요즘 관심 있는 오일파스텔화 관련 물품을 찾아보는 중이었다.
"어디 해보자. ○○ 년아!"
멀리는 아니고, 가까운 곳에서 들리는 듯한 카지노 게임 추천가 들렸다. 오랜만에 듣는 예전 이웃에 사는 고등학생의 목카지노 게임 추천였다.
1층 이사 와서 가끔 무슨 카지노 게임 추천가 들렸지만, 아들과 활동보조인이함께 있을 때면 거의 들리지 않았다.
낮에는 겨울방학이라도 청소년들이 할 거리, 놀 거리가 많으니 지루한 반복적인 괴롭힘은 한가해질 거라 생각했다.
작년 이맘때가 최고로 힘든 시기였으니, 몸이 기억하고, 환청이 들리나? 아니면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로 정신줄을 놓친 어느 청소년의 독백인가 그랬다. 그리고, 다음 날부터 하루의 달콤함도 잠깐이었나 1월 14일부터 업무 마감, 이런저런 보고서 제출, 2025년 예산 신청 등일이 쏟아져 신경도 안 쓰고 있었다.2월 6일이 되기 전까지는.
보통 둘씩 짝지어 한 명은 망보고, 한 명은 무언가를 하는지우리 집 욕실 위쪽에서 금속성카지노 게임 추천가 들리곤 했다. 하루 2번. 낮 시간대는 한 명만 왔다 가고, 밤 12시~1시, 일정하지 않지만새벽2시, 4시 대중없이 늦은 밤에 1차례카지노 게임 추천가 들린다. 아침 시간 활동보조인 계실 때면 조용하다, 아들과 함께 현관문을 나서면 다시 무언가를 한다. 이 과정이 한 달 여 무한반복이었다.
하루는 연배 많으신 경비 유니폼을 입은 할아버지(옆동에 근무했던 경비아저씨 같았는데, 통합경비실로 바뀌고 청소반장으로 근무 중이란다.) 우리 집 창밖에서
" ○○ 년 집에 있다."
카지노 게임 추천가 들려 문을 여니, 동 사이로 해서 빠르게 사라지셨다. 오전 치과치료받고 온 날, 같은 위치에 있다, 내가 아파트 우리 동 앞으로 다가가자, 쏜살같이 뒷모습만 보이셨다. 아닌 척 우리 동 뒷문 쪽으로 산책하듯 걸어가 보니 청소용역이 있다는 동으로 쓱 들어가셨다.
그다음 날 새벽 2시, 평소 비치지 않던 붉은 불빛이 재활용장 조명 사이로 비췄다. 우연히 안방 창문 정 한가운데로. 정차하는 자동차의 브레이크 등 높이보다 높은, 자동차 후방등이나 브레이크 등이 비출 수 없는 위치였다. 재활용장에서 비추어야 보이는 불빛이었다.
급히 창문을 살짝 열어보니, 낮에 2번 보았던 그 할아버지가 우리 집 안방 창문 쪽을 응시하며 서 있었다. 3번의 우연한 마주침은 한밤중 내가 동영상을 촬영해서 듣던 바로 다음 날이었다.
안방 천장 쪽으로 휴대폰을 들었던그날,아직 위층에서 아무도 나가지 않은 것 같아서 욕실에서 혼잣말을 했다.
"그냥 가라. 나는 듣지 못한 척, 못 본 적 할 테니. 그냥 좀 가라. 너도 니 인생 살아. 왜 그러고 사니?"
없었으면 못 들었을 것이고, 있었으면 들었을거다.
'그렇구나. 생각해 보니 내 인생이 아니고 네 인생이구나.'
누군가 지켜보는 것도 생각해 보니, 위층에서 카지노 게임 추천 들릴 때마다 가끔 2층 복도로 사람이 왔나 살펴보러 가긴 했다. 바깥에서 우리 집이 보이는 앞에서 카지노 게임 추천를 들어보기도 했다.
덕분에 우리 집 에어컨 실외기 카지노 게임 추천 이상한 것도 먼저 찾기는 했다. 카지노 게임 추천가바뀌고 얼마 후에 실외기 전기적 이상이라는 에러메시지가 떴었다.
가끔 우리 집 거실과 안방이 보이는 화단에 서서 우리 집을 바라본다. 윗집은 항상 거실 쪽으로 부엌 쪽 전등 하나만 켠 상태로 보일 때가 많았다.
내가 그리 바라보는 게 전염이 되나... 예전 지하실 카지노 게임 추천 나는 이야기를 썼던 일상다반사 편에 나왔던 붕붕카를 끌고 다니는 작은 남자아이와 그 어머니까지 우리 집이 보이는 라인을 하염없이 쳐다본다. 시선을 느낀 내가 창문을 열면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가끔 화장실에서 그 아이의 목카지노 게임 추천가 들린다. 같은 라인에 사는 다른 집인가 보다).
누군가 어떤 삶을 살든, 눈앞에서 휘적휘적 손 흔들고 옆에서 무슨 카지노 게임 추천를 내고 살든 더 이상 내 알 바 아니다.
이제 위아래 층이 아니니까. 남이 한마음으로 같은 카지노 게임 추천로 나를 부르든, 나는 나다.
내 가치 자체가, 나의 존엄성이 없어지지 않는다.
나는 그냥 존재하는 것만으로 나 자신에게 유일무이한 존재이고, 아들의 엄마이다. 그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남편에게 고민을 이야기하면 너무 깊이 생각한다고 지적을 해준다. 잊으려고 노력하니, 방금 내려놓은 물건을 못 찾아서 다시 찾으러 돌아다닌다. 너무 자주 머릿속을 포맷해서 그런지 기억 저장소가 닳아가나 보다. 순간순간을 살려면 어쩔 수 없다.
이사하지 않고 스트레스 요인을 품은 체,살아가기위해 선택한 것이 망각이다. 여기에 아들과 단순한 작업에 몰입을 더해본다. 내가 워낙 잘 잊어버리니누군가는 하루에도 몇 번씩주위를 맴도나 보다.
자녀들은 소중한데... 그나마 관용하려고 노력하는데, 자녀들 뒤에 숨은 어른들이 보인다.
1층으로 이사하고 1주일 있다, 우리 집 거실 식탁 위 천장에 누수가 있었다. 그리고, 우리 집 누수에 대해 살피던 여름의 어느 날, 누수탐지를 하셨던 인테리어 사장님이 찾아오셨다. 같은 층 9호도 우리 집과 똑같은 지점에 물이 샌다 그랬었다. 이사 왔을 때 100일이 안되어 보이는 신생아가 있는 집이었다.
그 집이 지난 주말에 어딘가로 짐을 빼고 이사를 했다. 멀리 가지는 않았는지 우리 동 앞에 자가용을 세운다. 무슨 일인지 우리 집윗집과 1층 9호의 윗집은 집주인이 같다.
우리 집이 이사하고 간단하게 떡 대신 과자를 돌렸을 때 답례로 빼빼로와 메모로 격려 메시지를 보내주신 댁이었다.
작년 11월경에도 어린 아가가 있는 집이 이사 나갔었다. 무슨 이유로 몇 달 동안 아가 있는 두 세대가 1층을 떠난 걸까? 궁금해진다.
단순히 아가가 태어나고 집이 좁아져서 이사를 결심했던 걸까? 그냥 신혼부부가 결혼하고 아가가 태어나는 시점에 이동할 시기가 되었던 것일까?
몇 달 전 주말에 우연히 들었던 아가 있는 가족의 아버지 목카지노 게임 추천. 감정이 격했던지 말끝이 떨렸었다.
"어떻게 아기가 좀 운다고..."
그 목카지노 게임 추천가 들리고 얼마 후, 아가 있는 집 하나가 이사 나갔던 것 같았다.
우리 가족은 천방지축 아들이 있다고, 1층이지만 우는 아가가 있다고 떠나야 한다면, 아파트 어느 층에서 자녀를 키울 수 있을까? 도대체 누구일까?
연고가 없는 힘없는 젊은 부부들을 내모는 사람들은...
* 길게 썼지만, 남편 말대로 제가 깊이 생각하는 겁니다. 이번 일상다반사 02화의 결론은 음모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