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오시는 날, 기연가에서 온라인 카지노 게임 하다

장소의 발견 북토크

기연가의 주인 내외가 1층 빈 공간을 내주신 덕에 할 수 있게된 북토크.

책의 주인공인 온라인 카지노 게임주와 기연가에서 북토크를 한다는 건 책에게도 나에게도 축복이었다.

한 번도 참여한 적 없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 한다는 것이 가본 적 없는 곳으로 출항하는 배의 선장이 된 기분이었다.

아내의 도움과 응원이 없었다면 난파했으리라.

북토크를 일주일 앞두고 필요한 것들을 준비했다. 준비의 시작을 알린 것은 기연가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주께서 자비로 걸어준 플랭카드였다.

기연가의 1층에서 진행한 온라인 카지노 게임

빈 공간을 채울 의자와 테이블을 렌탈하고 배너를 준비했다. 다과와 음료수를 어떻게 제공할 것인지 아내와 디테일한 부분까지 논의했다.

종목은 머랭쿠키와 과일로 정했다. 쿠키나 빵을 깔아 놓을까도 싶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장소라 위생 상 좋지 않을거 같아 컵에 담긴 머랭쿠키로 결정했고 과일은 다섯가지를 준비해서 씻고 컵에 소분해서 담았다.

행사를 진행해 줄 모더레이터는 출판 때부터 염두에 둔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을 생각하고 속표지에 그녀가 그려준 내 캐리커쳐를 넣었다. 모더레이터 섭외를 위한 작전, 일종의 큰그림이었다.

어찌 거부할 수 있었겠는가.

콘티 작가 강숙은 이렇게 해서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모더레이터를 맡아주기로 했다.

강숙은 내게 예상되는 질문 20개 정도를 뽑아 달라고 했고 그 질문을 가지고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줄거리를 짰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당일에 강숙과 마주 앉아서 강숙이 짠 시나리오로 리허설을 했다. 오~ 꽤 매끄러웠다.

역시 괜히 콘티 작가가 아니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시작이 코 앞인데 봄비가 내렸다.

아~ 이러다가 아무도 오지 않는건 아닐까 조바심이 일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시작 20분 전까지 오신 손님은 고작 대여섯 분, 아~ 망했다 싶었는데, 10분을 남기고는 60석 전석이 다 차고 서 계신 분들까지 보였다.

드디어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시작되었고 강숙과 나는 준비한 얘기들을 편하게 대화하듯 나누었다.

작년 지ppp 전시 작가와의 대화에서 맞춰본 경험이 있어선지 이야기는 꽤 쫀득했고 간간히 객석에서 웃음도 터져나왔다.

강숙이 책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을 해달라고 해서 난 이렇게 얘기했다.

"저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설계를 업으로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아름다운 형태와 특별한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욕망을 가지고 있구요. 온라인 카지노 게임사사무소 개업을 하고 그 욕망은 여전했습니다. 아마도 저와 같은 온라인 카지노 게임설계를 하고 계신 분들은 비슷한 욕망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러다 덕소의 농가주택에서 전세로 전원생활을 시작했어요. 겉으로는 보잘 것 없는 집이었는데, 살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좋아졌고 이 집이 가족에게 많은 행복감을 가져다주고 있다는 걸 깨달았죠. 아파트에 살면서는 느껴보지 못한 행복감이었어요.

그때 문득 깨달았어요. 내가 설계했던 집에 사는 가족들은 집과 함께 행복할까?

내가 그렸던 집들은 그저 내 욕망만을 투영하고 있던 것은 아닐까? 하는 회의가 들었죠.

그래서 목표를 수정했어요. 가족이 행복할 수 있는 집을 만들자구요.

그래서 집에서 갖는 행복감은 어디에서 기인할까? 라는 고민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저 아름다운 집의 모습을 바라만 봐도 행복하게 되는 것일까? 난 별로 아름답지 않은 집에서 행복감을 느꼈는데? 그건 아닌 듯싶었어요.

그러다 발견한 단서가 장소였습니다. 집이 공간과 형태가 아닌 장소로 풀어질 때 집은 가족에게 행복한 장소로 발견되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이런 생각이 몽글해질 때 만났던 두 채의 집을 설계하고 짓는 과정을 담은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