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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의 발견 _ 제주 북토크의 기록

장소 그리고 빛이 이끄는 곳으로

'빛이 이끄는 곳으로'라는 베스트셀러 소설을 쓴백희성은 사랑하고 존경하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이다. 대학교를 같이 다니지는 않았지만 6년 후배이기도 하다.

이 친구의 소설을 읽고 나서는 존경의 마음이 더 커졌다.

사람의 기억을 더듬고 어루만지는 마음이 커보였고 그런 마음으로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하고 있는 희성이는 내가 닮고 싶은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의 모습이었다.


내 책 '장소의 발견'이 출간되고 희성이에게 조심스럽게 청했다.

낯설지만 그래서 또 설레는 장소에서 함께 북토크를 해보지 않겠냐고. 희성이는 형하고 한다면 어디든 언제든 좋아요라고 화답해줬다.

그렇게 제주에서의 북토크가 기획되었다. 제주에서 시공사를 하며, 던에드워트페인트 쇼룸을 운영하시는 오권만 대표님의 도움으로 멋진 장소도 제공받았고 20년 넘게 홈쇼핑 쇼호스트를 했던 후배 세라가 모더레이터를 맡아주기로 하면서 기획은 모양새를 갖출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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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4월 19일 바다가 보이는 던스페이스에서 북토크를 했다.

1시간 30분 정도의 시간을 진한 이야기로 꽉 채웠다.

그냥 흘러보내기가 아쉬워 이 곳에 그때의 이야기를 남겨 본다.


정세라 (모더레이터)

조병규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님 그리고 백희성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님 두 분 자리하셨습니다.

아, 저희가 비행기 타고 어제 밤에왔어요. 저녁에 와서 제주를 즐기고 오늘 이 시간에 함께하게 됐는데요. 먼저 조병규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님 양력을 오신 분들 위해서 잠깐 소개해 드릴게요. 2014년부터 지금까지 투닷 온라인 카지노 게임사사무소의 대표이시고 인하대학교 온라인 카지노 게임학과 겸임교수로 계십니다.

그리고삼 년째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서 SBS 좋은 아침 하우스를 진행하고 계세요. 아마 여러분 책을 통해서 아니면 미디어를 통해서 많이 만나보셨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문학가로도 활동을 하고 계세요.2021년에 보통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라는 책을 첫 출간하셨어요. 그리고 또 시인이기도 하세요. 계간지 문예 창작의 시 부분에서 신인상을 받으셨어요.작년에는 조선희 사진 작가님을 비롯한 12분의 예술가가 모여서 성수동에서 지PPP라고 하는 전시회를 하셨는데, 저는 갔었거든요. 굉장히 흥미로운 전시회도 하셨고 굉장히 다양하게 활동하고 계신 것 같아요. 그리고 올해는 '장소의발견'이라는 책을 출간하셨습니다. 조병규 온라인 카지노 게임사님 소개해 드렸습니다.


그리고 옆에 계신 분은 백희성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님이신데요. 소설을 쓰시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세요. 2010년 세계적인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상을 받으셨는데, 아시아인 최초로 프랑스 젊은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상이라고 하는 폴메이몽상을 받으셨어요. 그리고 장누벨 온라인 카지노 게임사사무소에서 파트너십으로 일을 하셨고. 현재는 2016년부터 KEAB 라고 하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사사무소 킵의 대표이세요. 파리와 서울을 오가시면서 온라인 카지노 게임 활동을 하고 계시고 세바시에 출연을 하셨어요. 근데 무려 다섯번을 출연하셨데요. 세바시랑 좀 친하신 분인 것 같아요.

그리고 작년이죠? 빛이 이끄는 곳으로라고 하는,음 교보문고에서 22 주간 장편소설 부문에서 베스트소설로 선정이 된 이 책을 또 써주셨습니다. 아, 사실 조병규 작가님, 백희성 작가님은 같은 학교 동문이에요. 세 사람이 네, 저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지금 안 하고 있어요. 제 소개를 잠깐 하겠습니다. 저는 25년 차 방송인이자 쇼호스트로 활동을 하고 있는 정세라라고 하고요. 온라인 카지노 게임과 출신이고 또 저도 설계 사무소에서 일하는 경험이 있어요. 짧게.


자 그러면 두 분의 책 이야기를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직 읽어보지 않으신 분들이 많이 계실텐데 조병규 온라인 카지노 게임사님께 여쭤볼게요. 책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을 해주실 수 있을까요?


조병규 (장소의 발견 저자)

이곳에 온라인 카지노 게임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신 걸로 보이시는데요. 같이 온라인 카지노 게임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아름다운 형태와 공간을 가진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하고 싶다는 욕망을 가지고 있죠.그런데 제가 특별한 경험이 하나 있는데 10년 전쯤에 아파트 생활을 청산하고 경기도 남양주의아주 낡은 농가 주택에서 전원생활을 시작했어요. 전원 살이에 자신이 없어서 전세부터 시작을 하게 됐는데, 음~ 전세로 갔던 집이 두 채가 있었어요.본채와 별채가 있었는데 본채는 축사였고 별채는 방앗간으로 쓰던 집이었어요. 외형상 보잘것 없는 집이었어요.되게 낡고 특별한 공간도 없었죠. 근데 거기서 살면서 아~ 집에서 사는 게 되게 행복한 거구나라는 거를 처음 깨닫게 됐어요. 아파트 살면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신기한 경험이었고요. 집에서 사는 게 이런 즐거움을 주는구나라는 걸 깨달았는데.생각해 보니까 그 집은온라인 카지노 게임적으로 뛰어난 집은 아니었거든요. 근데 왜 이런 집에서 나는 행복감을 느끼는 거지? 라는의문을 가졌고 그게 결국은아름다운 온라인 카지노 게임물의 형태나 공간에서 비롯되기보다는. 뭔가 경험적인 부분에서 오는 거 아니긴가라는 생각을 하게됐죠.

그래서 공간이 아닌 장소라는 것에대해서 생각하게 됐죠. 그리고 그때부터장소라는 개념을 가지고 온라인 카지노 게임 설계를 해왔어요. 그리고 그 생각이 나름의 의미를 가지게 되고 조금 확신을 가지게 됐죠.

행복감을 느끼는 집을 사는 분들에게 드리고 싶다라는 게 제 목표가 됐고요. 그런 와중에서 특별한 인연으로 만난 두 집이 있었고 그 집을 소개해 드리고 싶었어요. 어떤 과정으로 설계가 됐고 어떻게 살고 있는지, 그리고 살면서 어떤 장소를 발견할 수 있게끔 해드렸는지에 대한. 여러 장면들에 대한 얘기도 좀 풀어드리고 싶었고, 그래서 쓰게 됐습니다.


정세라 (모더레이터)

책을 읽어보시면 동감하실텐데,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얘기가 어떤 얘기일까요? 여러분, 어렸을 때 선생님에게 수업을 들을 때면 사랑 얘기해 주세요, 사랑 얘기 제일 많이 물어보지 않나요?

근데 이 책이 약간 그런 느낌이 있어요.두 분이 정말 짓고 싶은 집을 대상으로 러브레터를 주고받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읽어보시면 동감하실거예요.


백희성 (빛이 이끄는 곳으로 저자)

이런 책을 너무 기다렸어요. 왜냐하면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가 자기 건물을 소개하는 책도 많고 클라이언트가 자기 공간을 소개하는 책도 많은데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와 크라이언트 사이의 미묘한 이야기들, 따뜻한 향기 나는 이야기들로 건물이 만들어진 과정이 있는 책은 없었던거 같아요.이제 그런 책이 나와서 사실 제가 봤을 때는최초 아닌가 싶어요.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가 온라인 카지노 게임주와의 대화를 공개할 수 있고 공개한 그 과정 속에서 건물이 잉태되는 과정들을 볼 수 있는 책은 아마 앞으로도 보기 쉽지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온라인 카지노 게임주랑,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가 사이가 좋은 경우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그냥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정세라 (모더레이터)

그러면 이제 다음 질문을 드릴게요. 조병규 작가님의 장소의 발견이라는 책에는 두 개의 집을 짓는 과정이 소개가 되고 있어요. 그 첫번째 집이 여주에 있는 무위재, 단독주택이고요. 그리고 두번째 집이 상가주택이죠. 양평의 기연가라고 하는 집인데 이 두 집이 소개된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알기로는 집을 굉장히 많이 설계하시는데 특별히 두 집을 콕 집어서 책에 넣어주신 이유가 있을까요?


조병규 (장소의 발견 저자)

설계 사무실을 한지 이제 십 년을 조금 넘기는데 한 60채 정도 설계를 하고 지어진 것 같아요.그 중에 이 두 집을 선정하게 된 이유는온라인 카지노 게임주하고의 인연이 굉장히 특별했기 때문인데, 더해서 또 다른 이유가 있어요.

한 집은 단독주택이고 또 다른 하나는 상가주택이에요. 여주에 있는 무위재라는 단독주택은 단층집이고 아주 작습니다. 30 평도 안 되는 집이고요. 목조주택입니다. 목조주택은 다들아시겠지만 90년대 말부터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유입이 돼서 많이 짓기 시작했어요. 그러니까 그 당시에 전원주택이라는 개념이 잘 없다가웰빙이 시작이 되면서 생활의 터를 도시에서 전원으로 옮겨가는 붐이 생기기 시작을 했죠. 그리고 그때 특징은, 이왕 전원에 왔으니거실도 충고가 높은 복층이었으면 좋겠고 다락도 있었으면 좋겠고 집에 오는 손님도 자고 갈 수 있는 게스트 룸도 필요하고. 그러다 보니까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커지기 시작을 한 거예요. 뭐 60 평 이상 짓기 시작을 하셨죠. 그러니까 온라인 카지노 게임비에 대한 고민이 있었을 것이고 그때 적용됐던 방식이 많이 들어보셨던 투바이포 목구조 방식이었습니다. 꽤 많이 보편적으로 짓게 됐는데, 이때 문제가 생겼죠.

단열도 안 되고유지 관리비가 엄청나게 들어가고, 개떡 같은 이 집을 왜 지었을까라는 후회들이 입소문을 타면서 싼게 비지떡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넓게 퍼지게 되었죠.그때 왜 사람들이 목조주택을 많이 지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면 특이한 지점이 있어요.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굉장히 보수적입니다. 보수적일 수밖에 없는 게 어마어마한 큰 돈을 투자해서 짓는 것이 집이기 때문이죠. 검증되지 않으면 실제로 선뜻 도전할 수가 없어요. 근데 갑자기 낯선북미에서 들어온 투바이포 공법의 붐이 일어났던 이유는북미에서 검증이 끝났다고 사람들이 생각을 한 거예요. 충분히 오래된 방식이고 검증이 끝나서 안정적이다라고 생각을 하고 적용했는데, 문제는 그들의 생활 방식과 우리의 생활 방식이 달랐음을 간과한 거예요. 가장 크게 다른 점은 난방에 대한 방식이예요. 우리의 바닥난방은 습식으로 콘크리트를 칠 수밖에 없었고 단열에 대한 부분도 있었죠. 우리의 실정에 맞는 방법으로 기술이 들어온 게 아니라 북미방식 그대로 받아들여서 하다 보니까 문제가 굉장히 많았었고요. 그래서 목 구조에 대한 안 좋은 인식들이 생겼습니다. 근데 지금의 목구조는 그때와는 상황이 완전히 다릅니다.

콘크리트 집보다 훨씬 따뜻하고요. 구조적으로도 안정하고요. 치수의 정확성도 높고요. 그래서 저는 웬만하면 온라인 카지노 게임주 분들이 오시면 목구조를 추천드려요. 거기에 대한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또 뭐가 있냐면단독주택을 지을 때 설계도 중요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시공이거든요.목구조를 전문으로 하는 시공사들은 주 업역이 집이에요. 집을 짓는 분들이니까 기술적으로도 훌륭하고 또 의지도 선하신 업체들이 꽤 많아요. 그래서 선택의 폭이 넓죠. 그리고 가격 면에서도 경쟁력이 있고요. 근데 철근 콘크리트주택은 시공사들이 기피하는 경향이 있어요.

수익성이 좋지않기 때문에 안 하고 싶어 하는 것 중에 하나가 주택이거든요. 그래서 아무리 좋은 설계가 있다고 하더라도 시공적으로담아내지 못하면 안 되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목조 주택을 추천을 드리죠. 이런 부분을알려드리고 싶어서 선정한 것이 여주의 무위재라는 집입니다.


다음에 선정한 집이 문호리의 기연가입니다. 상가 주택이 갖고 있는 특성 중의 하나가 뭐냐면 사용자와 온라인 카지노 게임주가 다르다는 거예요. 보통 단독주택은 사용자와 온라인 카지노 게임주가 같습니다. 그래서 온라인 카지노 게임주의 의지만 잘 담으면 돼요. 그런데 상가주택은 욕망의 주체가 달라요. 일단 온라인 카지노 게임주가있고요. 임차인도 있구요.상가를 이용하는 사용자의 욕망도 있어요. 욕망의 주체가 다르기 때문에 조금 욕망을 객관화할 필요가 있어요. 그런데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온라인 카지노 게임주의 욕망대로 하면 이 상가주택은 정말임대도 잘 나가고 장사도 잘 될 거라고 생각을 하지만 보통은 그렇지 않아요. 욕망을 객관화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인 거고 그런 관점에서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선택을 하게 된 거죠.


정세라 (모더레이터)

온라인 카지노 게임주의 입장이나 집을 짓기를 저도 바라는 한 사람으로 조병규 작가님의 책에서 온라인 카지노 게임주를 처음 만났을 때 보통은 저한테 꼭 집을 지으셔야 됩니다라고 얘기를 하잖아요. 근데 그렇게 안 하시더라고요.


조병규 (장소의 발견 저자)

그게 인연이 닿아야 되는 거잖아요. 온라인 카지노 게임주와 계약까지 갈 때는 궁합이 좀 맞아야 돼요. 저는 집 짓는 과정이 농사라고 생각을 해요. 설계로 끝나는 게 아니라 집 지을 때까지 관여를 해서 감리를 하다보면 한 일 년이 넘어요. 그 일 년이라는 시간을, 봄에 씨 뿌리고 추수를 할 때까지늘상 얼굴을 맞대고 살아야 되기 때문에 궁합이 맞지 않으면 힘들어요. 그래서 저도 온라인 카지노 게임주를 보고 온라인 카지노 게임주도 저를 보셔야죠.


백희성 (빛이 이끄는 곳으로 저자)

그런데 이게 사실 소개팅으로 처음 만난 상대방에게 다른 사람들 만나보고 보세요라고 하는 거거든요. 책 보시면은 알겠지만, 다른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들 만나보고 오세요라고 하잖아요.

첫 만남에서 어떻게든 이 사람하고 교감을 하고 설득하고만남을 이어볼지 고민을 해야 되는데 우리 형님은쿨하게 다른 사람도 만나보세요 하잖아요. 사실 저도 똑같아요. 왜냐하면 많은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들을 만나고 오시면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들의 차이가 보여요. 그리고 이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와 내가 대화가 통하는구나 아니구나를 알 수 있거든요. 다시 말해서소개팅을 많이 해보신 분들이 첫 만남에서 아 이 사람이 나의 반쪽이구나를 알아보는 것처럼.

다 똑같습니다. 많이 만나봐야 됩니다.


정세라 (모더레이터)

아! 굉장히 자신감이 넘치는 분들만 할 수 있는 얘기인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럼 이제 다시 책 얘기로 들어가 볼게요. 지금까지 두 권의 책을 쓰셨어요. 그리고 시도 쓰고 계시구요. 근데 궁금한 건 보통 온라인 카지노 게임업을 하고 계신 분들이거나 아니면 학교에서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공부하고 있는 분들 하나같이 생각하는 게 온라인 카지노 게임할 시간도 없는데 이것만도 벅차서 매일 밤을 새야 되고 주말에도 일을 해야되는데 하시거든요.

책은 도대체 언제 쓰셨는지 그게 굉장히 궁금하거든요.


조병규 (장소의 발견 저자)

그게 가능해요. 여기 이제 학생분들도 오셨잖아요. 혹시 몇 학년이세요? 2학년, 아~ 저도 지금 2학년을 가르치고 있는데, 너무 열심히 하지 마세요. 뭐 지금의 a가 인생의 a가 되는 건 아니에요. 저는되게 되게 바쁘게 살아났어요.엄청 바쁘게 살아야 된다고 생각한 게 일생에 나한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진짜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열심히 하자라고 살았는데 어느 순간 그 열심히 했던 일이 과연 이게 나를 위한 일인가? 회의가 들었어요.

때로는 일 때문에 소외되는 경험도 하게 되고, 일로 힘들고 다른 사람을 외롭게 한다거나 여러 가지 문제들이 생기더라고요. 일을 열심히 한다고 해서 좋은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가 될 수 있는게 맞을까 이런 생각을 하던 와중에전원생활을 시작하고

한 5년 전부터는 경기도의 두물머리라고 정약용 생가죠, 두물머리에 터를 잡고 그리고 바로 200m 떨어진 곳에 일터를 두고살기 시작했어요. 그랬더니 출퇴근 시간이 없으니까 일단 시간이 조금 남더라고요. 그래서 규칙적으로 오전에 산책을 하게 됐죠. 그리고 그 시기부터 혼자 일 하다가 직원들을 뽑았는데, 직원들이 야근을 안 하는 거예요. 그래서 직원들이 안 하는 야근을 나는 왜 야근하고 철야를 하고 앉아있지?

이런 생각에,나도 안 할래 하고 야근을 끊었어요.

그런데 야근을 끊었는데 일이 되더라고요. 그때 깨달았죠.내가 굳이 야근을 하지 않아도 일은 되는구나.

조금 일을 미루지 뭐, 이러고 하다 보니까 아침과 저녁에 시간이 남게 되고 그 시간을 일 이 아닌 다른 것들로 좀 채워서 뭔가를 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방송도 하게 되고 뭐 학교도 나가고 책도 쓰고 시도 쓰고 그랬죠. 근데 그래도 시간이 남아요. 그래서 지금은 뭘 할까, 지금 더 뭘 해볼까 고민 중에 있어요.

그때 깨달았던 거 중에 하나가 바쁘게 사는 게 아니라 좀 꽉 차게 채워서 살아야겠다 였어요.

내가 주체적으로 선택한 것들로 채우면 훨씬 온라인 카지노 게임도 윤택해지고 사람도 윤택해지고 다 좋아지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그때 깨달음으로 제가시를 하나 썼는데 읽어 드려도 될까요?

그냥 편하게 들어주세요.

어려운 시가 아니어서,제목은 '하루를 살아'입니다


육신이 치르는 하루치 목숨 값이 아까워

바쁘게 하루를 살자 했어

아침의 시간을 쪼개고 잠을 아끼고 살면

남들보다 하루의 시간을 늘려 산 셈이라 여기고

참 부지런히 살았어

그런데 바쁘게 사는 것과

꽉 차게 사는 것은 다르더라구

바쁘게 살 때는 늘 시간이 고팠는데

꽉 찬 하루를 살면 포만감이 든다는 걸

여기 양수리에 살면서 알았어


바쁘게 사는 거와 꽉 차게 사는 건

뭐가 다를까

바쁘면 바쁠수록 나는 사라지고 작아져

바쁜 일 속에는 내가 없을 때가 많더라구

정신없이 일을 끝내고는 대체 난 어디에 있는 거지?

길을 잃을 때가 많았어


꽉 찬 하루는 내가 만들어

새벽에 수영을 할 때는 오롯이 물과 나 뿐이고

해야 할 일이 나를 소외시키는 것이라면

아내에게 이번 달 월급은 좀 어렵겠어 얘기하고

직원들과 낮술을 마셔

늦은 밤 다락에 앉아 울리도록 음악을 틀고

책을 읽다가 글을 쓰다가 별을 보다가


어제와 같은 오늘이 없고

오늘과 같은 내일의 비극이 없도록

내가 선택한 시간으로 꽉 찬 하루를 보내

하루가 아깝다는 생각보다

하루를 잘 보냈다는 생각으로

살다가 죽을래


정세라 (모더레이터)

저는 개인적으로 울림이 있는 시였어요. 여러분 어떠셨어요?

음~ 바쁘게 살다가 나는 사라지고 작아지고 내가 없을 때가 많더라고. 그렇게 사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잖아요. 사실 저도 그렇게 살았거든요.

다음 질문으로 넘어갈게요. 시간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한시간 반 정도 오늘 두 분 얘기를 들으면서 진행하려고 합니다. 무위재와 기연가의 여러 장소에 대한 이야기들이 책에 나와있거든요. 우리 작가님이 특별히 애정하는장소가 각각의 집에 있을 것 같아요. 어떤 장소가 가장 기억에 남으시나요?


조병규 (장소의 발견 저자)

여러분들에게 죄송한 게 뭔가 사진이라도 좀 띄워 드렸으면 책을 읽지 않으신 분들이 보고 이해가 되셨을 텐데. 이거는 뭐 전략적으로 책을 사시라는 의도일 수도 있고요. 많은 구매를 부탁드립니다.

간단하게 조금 설명을 하면,

무위재의 경우는 단독주택인데 온라인 카지노 게임주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충분히 잘 아시는 분이셨어요. 그래서 온라인 카지노 게임 설계를 할 때 참편했고요. 분명하니까 원하는 것들이.

그리고 더좋은 것들을 만들어야겠다는의지가 생기고 했는데, 하나 어려웠던 요구가 영성이 있는 집이라는 얘기였어요. 그런데 영성이잘 안 와닿는 거예요. 이게 종교적인 의미인 건지, 저는 종교도 없거든요.

이게 도대체 뭘까라고 해서 여러 철학자들이 얘기한 영성에 대한 것도 알아보고 하다가 너무 어렵고 알 수가 없어서 제 스스로 결론을 내렸어요.

'영성 있는 집이라는 것은 이 세상과 내가 합일이 되는 것'이라고.

집 안에서 세상을 느끼고 우주를 느끼면 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어요.

무위재는 논,밭에 있는 집인데 ㄷ자 형태로 지었어요. ㄷ자 집은 보통 도시 한옥에서 많이 보이는 집의 배치죠.여기는 넓은 마당도 있지만 ㄷ자 집으로 안마당을 하나 만들었고요. 그 안마당이 결국은 집의 중심이 되는 장소가 되는 거죠. 그래서 그 안에 있으면온갖 계절의 변화와 시간의 변화를 다 경험하게 되고 그 작은 안마당이 나의 우주가 되는 장소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안마당을 제일 좋아하게 됐죠.

그리고 기연가는 상가주택인데요. 아내분은 요구사항이 구체적이고 많았는데,남편분은 그냥 아내가 좋으면 좋아요 뭐 이렇게 얘기를 한 거예요.그래도 원하는 게 있으면 꼭 얘기를 해보셨으면 좋겠다, 그랬더니 자기는 직업의 특성상 밤늦게 오는데. 왔을 때 음악을 좀 들으면서 막걸리 한잔을 할 수 있는 곳이있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그래서 다락을 만들게 됐죠. 다락은 전원주택이나 집을 짓는 분들이 꼭 바라는 거긴 하지만 막상 다락을 어떻게 써야 될지 잘 모르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래서 그냥 수납공간으로 있거나 게스트룸 정도로 쓰거나 하시죠.

특별한 용도가 잘 없죠. 그런데 여기는 너무나분명한 목표가 생긴 거죠. 그래서 그 목표를 구현하기 위해서 굉장히 세심하게 신경을 썼어요. 지금은 온라인 카지노 게임주랑 형 동생이 돼서 자주 그집에 가서 술을 먹는데, 다락에서 먹어요. 거기서 잠을 자기도 하고요. 제가 생각한 것보다 잘 쓰고 계셔서 저는 다락이 참 좋더라고요.


정세라 (모더레이터)

네, 고맙습니다. 저는 그 책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게 영성이 담긴 집을 온라인 카지노 게임주가 원하셨다는 거예요.종교에서 찾아야 되는 거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가 영성을 담는다라는 것이요. 그게 신기했었거든요. 종교적인 영역까지 가신 거예요.


백희성 (빛이 이끄는 곳으로 저자)

제가쓴 책은 아니지만 제가 좀 설명해 드리자면, 조병규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의 영성의 공간은 제가 보기에는 '비움'이었습니다. 마당을 비우는데 아주 정갈하게 들어내요. 군더더기 없이 정갈하게 비워서하늘을 담아내고 그리고 달을 담아내고 바람을 담아냅니다. 결국에는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빈 공간에 모든 것이 다 채워지는 거예요. 그래서 사는 것에 대해서도 한번 고민해 보게 됐어요.

우리가 어떻게 비워내야 더 큰 것을 채울 수 있을까?


정세라 (모더레이터)

우주와 내가 하나가 되는 게 영성이라고 이해를 하셨다고 했는데, 책 내용 중에 안마당에 누워서 부부가 팔을 베고 하는 대화가 있어요. 아내가, 집이 참 크네요. 세상을 다 안고 있으니 영성이 충만한 밤이네요. 20평대 집이 세상을 다 담고 집이 정말 크다라고 얘기를 할 때 이 부분에서 저는 약간 마음에 울림이 있었거든요. 여러분도 한번 읽어보시면서 같이 공감하실 수 있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 보도록 할게요. 지금 이 자리에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계신지 모르겠어요. 온라인 카지노 게임업에 종사하시거나 앞으로 종사하실 계획이 있으신 분들 한번 손 들어봐주실래요?

아. 아니면 일반인인데 나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 관심이 있고 좋은 집을 짓고 싶다 하시는 분들이 계신가요? 네, 두 분이 계신가요?

내가 좋은 집을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한테 의뢰해서 잘 짓고 싶다 하시는 분들도 계실 거고 또 온라인 카지노 게임주한테 정말 원하는 좋은 집을 지어주고 싶다 하시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정말 제대로 된 행복한 집을 지으려고 할 때는 우리가 뭘 좀 더 유의해야 할까요?


조병규 (장소의 발견 저자)

집을 설계하면서 공통적으로 느꼈던 것은 본인이 집에 원하는 거를 잘 모르고 계신다는 거예요. 아파트를 비하하는 건 아니지만 익명적이라 취향을 지워버리는 방식으로 작동이 되죠. 그래서 거기서 오래 살면 그냥 똑같은 방 ,거실일 뿐이죠. 내가 원하는 어떤 장소에 대한 욕망이 사라지는 것 같아요.

뭘 원하는지를 잘 모르게 되는 거죠. 온라인 카지노 게임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뭘 원하는지 얘기를 해야 그 원하는 걸 가지고 좀 풍성하게 밥상을 차릴 수가 있는데 밥상을 차릴 만한 재료가 없는 거예요. 그게 가장 큰 어려움이고 문제였죠. 요즘은 집 짓는 거에 대한 정보가 많고 또 지으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는데 공부를 조금 엉뚱한 데서 하세요. 기술적인 부분, 방수, 단열, 집을 짓는 방식 이런 거에 대해서 고민을 하시는데 그거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주가 고민하실 게 아닌 거죠.

그거는 좋은 설계자와 시공자가 만나서 풀면 돼요. 그거를 왜 공부를 하세요? 본인이 지으실 것도 아닌데.

그냥 본인과 본인의 가족이 원하는 게 뭔가를 더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한데 그걸 잘 안 하시는 것 같아요.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한테 원하는 것들을 많이 얘기하셔야 그거를 가지고 좀 더 맛있는 밥상을 차려드릴 수가 있죠.


정세라 (모더레이터)

저는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설계를 할 때 온라인 카지노 게임주 입장에서는 내가 정말 뭘 좋아하는지 충분히 생각을 해보셨으면 좋겠고 그리고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를 선택할 때는 내가 정말 뭘 좋아하는지 그걸 잘 알아봐 줄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를 만나면 정말 좋은 집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저는 이제 집 짓고 싶은 사람 입장에서 그렇게 결론을 내렸거든요. 여러분들 좀 참고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네 이제 거의 조병규 작가님의 이야기는 거의 끝에 와 있는거 같은데요.

양수리 얘기 좀 해주세요. 양수리에서 사시잖아요. 저는 조병규 작가님과 학교 다닐 때 별로 안 친했어요. 안녕하세요, 인사하고 되게 수줍어하시면서 도망가셨던 바로 윗학번 선배셨는데.

제가 미국에서 조금 살다가 한국에 들어와서 적응을 해야 되니까 페이스북을 시작을 하게 됐는데 페이스북에서 낯익은 분이 나오시는 거예요. 이름만 가물가물하게 기억나는 조병규 선배가 양수리 농가 주택에 내려가서 살더라고요. 분명히 서울에서 설계사무소를 다니셨던 것 같은데. 저 선배가 잘못된거 아니면은 왜 양수리에 내려갔을까? 그게 굉장히 궁금했었거든요.

그 이후에 살아가는 모습을 제가 페이스북으로 엿보기 시작을 했는데 어느날 보니까 티비도 나오시고 상도 받으시고, 인터넷에도 검색하면 굉장히 유명한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로 그렇게 사시더라고요. 근데 제가 봤을 때는 서울에 계셨으면 그게 쉽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저는 양수리가 선배님한테는 굉장히 큰 의미가 있는 곳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어떠세요?


조병규 (장소의 발견 저자)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고 했던가요? 많은 분들이 설계사무실을 서울에서 많이 하시고 저도 당연히 설계사무실을 오픈하면 서울에 있어야 될 거라고 생각을 했었죠. 그런데 저는 블로그나글을 통해서 찾아오시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주분들이 많았어요. 이게 내가 서울에 있어서 오시는 손님이 아니라 내 글이나 생각에 동의를 해서 오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굳이 서울에 있지 않아도 되겠다라는 생각을 했고 저의 꿈의 동네인 양수리로 가서 집을 짓고 사무실도 하며 살고 있는 거죠.

여기 앞으로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하실 학생분들도 계시고 하는데, 저는 지역에서승부를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예,제주도를 기반으로 충분히 좋은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하실 수 있는 거고요. 그리고 실제로도 전주나 대구 등 여러 지역에서 굉장히 좋은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하는온라인 카지노 게임가들이 되게 많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은 눈에 금방 띄고 주목도가 높아요. 그래서 전략적으로 지역에서 설계 사무실을 하는 거는 좋은 선택일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양수리 덕분에 제 삶이많이 바뀌었어요. 좀 전에 바쁘게 살다가 조금 다르게 살자라는 결심을 하게 된 덕분도 양수리인 거고요. 그래서 양수리에서 살았던 여러 가지 경험들과 생각들을 가지고 작년에 조선희 사진작가하고 성수동에서 전시를 했어요. 저의 전시 내용은 그냥 작은 방 하나를 원고지 한 600장 정도로 제 시를 도배한 거였는데요.그때 오셨던 분 중에 한분이 이준익 감독님이셨구요. 제 방이 꽤 오래 계시더니 차 한잔하자고 해서 갔는데,굉장히 뜬금없는 질문을 하신 거예요.

조 선생이 생각하는 당신의 숙명은 뭐고, 운명은 뭐요? 이렇게 물어보시는 거예요.

그래서 이게 뭐지? 무슨 무슨 대답을 듣고 싶은 건지 갸우뚱하니까 이제 설명하시기를 숙명은 뒤에서 오는 거고 운명은 앞에서 맞는 건데 당신의 운명은 양수리에 있는 것 같다,여기서 뭔가 당신의 끝을 한번 봐라, 응원하겠다 이런 말씀을 주셨어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양수리가 저한테는 굉장히 기회의 장소이고운명 같은 장소인 거죠.


정세라 (모더레이터)

조병규 작가님의 이야기는 여기서 정리하고, 이따가 또 질문 있으시면 질문 받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백희성 작가님 책으로 넘어 가겠습니다. 이 책 혹시 보신 분들 계세요? 많이 보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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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백희성의 '빛이 이끄는 곳으로'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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