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불안
요양원 수업에서 클레임이 들어온 지 3주가 지났다. 그러나 아직도 그 센터에 갈 땐 여전히 긴장이 된다. 센터들 대부분이 어린이집처럼 실내로 되어있어 따로 실내화를 준비해 가지고 다닌다. 지난 주에 그 센터에 갈때도 준비해 간 실내화로 갈아신었다. 그리고 수업이 끝난 후 그대로 나와 다음 수업장소까지 갔다.
그런 줄도 모르고 거기서 실내화를 갈아신으려고 보니 내 발에 실내화가 이미 신겨있는 카지노 가입 쿠폰. 그 곳 출입문에 '실내화 실외착용 금지!'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지만 나에겐 실내화밖에 없으니 방법이 없었다. 그냥 들어가는 수 밖에.
클레임 제기됐던 사항을 반영해서 다양한 작업을 위해 수업 전에 모든 그림을 오리고 붙여서 간다. 행동이 느리신 어르신들과 가위가 없는 센터 상황을 고려해서어르신들이 색칠과 최소한의 작업으로 시간 안에 수업을 마치기 위해서이다.비가 왔던 지난 주말도 수업준비를 위해 하루꼬박 가위질을 했다.
그렇게 준비해 간 이후론 더이상 클레임을 제기돼진 않았다. 그러나 나도 모르게 관리자의 눈치를 보게 된다.
오늘 비폭력대화 모임에서 '관찰'과 '평가'를 섞지 말라고배웠다. 그 관리자는 '관찰'과 '평가'를 섞었다. 그 때 내가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3가지이다.
첫째, 개인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기가 죽거나, 자신을 변호 또는 변명하고 싶은 충동이 강하다면 그 말을 개인적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둘째, 상대가 나를 공격했다고 보고 반격을 가하는 것이다. 셋째, 상대가 한 말 이면에 과연 무엇이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상대의 느낌과 욕구를 찾고그의 부탁에 응할 마음이 있는지 나의 속마음도 살피면서 말이다.정답은 알고 있다. 그러나 비난과 평가를 개인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나의 마음까지 귀기울이면서 상대의 필요를 보기란 정말 말처럼 쉽지 않다.
어차피 클레임을 제기할 수도 안할 수도 있지만 조마조마해봤자 내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예측할 수없는 상황은 내가 통제할 수 없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은 내려놓고 상황이 닥치면 그 때 생각하자. 이것 또한 말처럼 쉽지 않지만 두가지 다 노력해 볼 가치는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