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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결 Dec 31. 2024

ep.5

어떻게 살 것인가



정립되지 않은 생각들 안에서 정제되어 있는 활자를 마주한다는 건 인문학을 탐구하는 나에게 새로운 희열을 허락했다.





어떻게 살 것인가. 호주에서 한국으로 귀국해서 든 가장 큰 질문이었다.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명확하지 않은 나였기에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의문을 품은 채 친구들에게 기대어 보기도 했지만 흐려지는 본질에 괴로워하기도 했다.


풀리지 않은 무기력감을 떨치고 싶어 독서를 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인간과 인간 안에 근원의 문제, 인간 가치와 자기표현 능력을 탐구하는 학문을 이해하고 싶어 책을 집었다. 정립되지 않은 생각들 안에서 정제되어 있는 활자를 마주한다는 건 인문학을 탐구하는 나에게 새로운 희열을 허락했다.


이 학문을 심도 있게 배우고 싶어 필요한 조건들에 대해 찾았다. 많은 것들이 요구 됐지만 나에게 가장 중요하게 다가왔던 건 경제적인 자립. 방구석 철학자가 될 바에는 세상과 부딪히며 겪은 경험들을 진솔한 생각과 함께 글로 적고, 말하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미래에 대한 고민들도 차분하게 정리가 되고 결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유가 함께했다.


좋아카지노 게임 것을 찾기는 어렵지만 싫어카지노 게임 것을 찾기는 비교적 쉬웠다. 특히 특수교육이라는 전공을 다시 결정함에 있어서는 더욱이 그랬다. 좋아함보다 싫어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내게 깊은 안도감을 주었기에 그리고 그것이 외부의 목소리가 아닌, 내면의 성찰을 통해 찾았기에.


달리 랜서의 [관계 중독]에서는 외부로부터 무언가를 얻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사람일수록 더 많은 것을 얻는다고 말했다. 이것은 낯선 방식이긴 하지만 자존감은 이런 내려놓기에서 형성된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를 판단, 의식해서 내 자존을 올리는 방식이 아니라, 스스로를 판단하고 과거의 나를 비추어 현재를 보는 것.


모두가 획일화돼있지 않아서 우리의 인생이 그 자체로 특별하다. ‘how?’라는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또 다른 한 해가 되길. 피안의 세상에서가 아니라 지금, 바로 여기에서 함께카지노 게임 행복들을 쌓아갈 수 있길. 공감을 넘어 연대를 이룰 나날들이 되길 기도한다.




Happy new yea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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