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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울체육샘 May 11. 2025

2025 체육대회 전날쓰는 '카지노 게임'론

뒤척임에서 끄적임으로

2025년 학교는 여전히 체육대회를 체육대회라 쓰지 못하는 세상을 살고 있다.


학교에서 '대회'라는 활동은 명확하게 순위가 구분되어


입상자가 적정 비율로 나와야 하며


수상 실적란에 입상한 학생들만 결과가 기록되는 활동이다.


대회라는 말을 쓰면


생활기록부에 학생들이 어떠한 활동을 했고


어떻게 성장했는지, 과정을 써줄 수 없기 때문에


'체육대회'라는 말도 문서상으로 사라진 지 오래다.


그래서 요즘 학교에서는 대개


'OO 운동회', '**체육축전', 'QQ스포츠 한마당' 등의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우리 학교는 '스포츠 한마당'이라 쓰고 있는 데

여기서는 그냥 편하게 '체육대회'라 쓰겠다.

카지노 게임

겉으로 보이는 체육대회 준비의 시작은 단연 만국기 설치다.


국민-초등학교 시절, 운동회에서 보던 만국기를 내가 직접 달고 있자니 감회가 새롭다.


단, 이게 이렇게 번거롭고 힘든 일인지는 몰랐지...


우선, 운동장이 커서 카지노 게임 하나로는 연결이 어렵고, 한줄에 2개 정도를 연결해서 사용해야한다.


4층 창문을 열고 카지노 게임가 화단 나무에 걸리지 않게 줄을 내려야 하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다.


그래서 줄에 이어달리기 바통을 연결해서 4층에서 창문 사이로 힘껏(?) 던져야 한다.


그런데 이걸 그리 강하게 던질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유는 이렇다.


1. 추락 방지 사이드 바가 촘촘히 설치되어 있어, 던지는 팔의 가동 범위가 좁다.

2. 난간에 올라선 채 던지기 때문에 디디고 있는 지면도 좁다.

3. 나름 강하게 던져도 카지노 게임 줄이 딸려가면서 저항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멀리 날아가지 않는다.


카지노 게임 줄을 화살에 연결해서 활로 싸야하나 싶을 정도다.


누가보면 체육교사가 그것도 하나 제대로 못 던지나 할 것이 분명하지만


직접 해보면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안전을 위해서 완충 스펀지로 싸인 바통을 구해서 던진 것도 용하다면 용한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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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게임 줄을 제대로 바닥에 안착 시킨 후에는 카지노 게임 줄을 난간에 고정한다.


운동장에서는 카지노 게임 2개를 서로 연결하고 운동장 반대편 기둥이나 나무에 최종 연결을 해야한다.


꽤 높은 높이에 걸어야하므로 사다리가 필요한데


3줄이면 3줄, 5줄이면 5줄, 7줄이면 7줄, 9줄이면 9줄을 모아서 연결해야 여러번 올라갈 일이 없다.


우리는 3줄씩 모아서 3곳의 기둥에 연결을 했는데


작년에도 느꼈던 거지만 한번에 모아서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거나


번거로워도 한 줄씩 일자로 연결하는 게 안정적으로 보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이건 너무 번거롭다...)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건물 상단에 연결된 5줄 정도의 줄을 한번에 모은 후


사다리를 안 쓰고도 줄을 던져서 연결할 수 있는 곳에 연결하는 게 가장 간편한 방법이다.


던진 후에 잡아 당겨서 아래쪽에 매듭을 묶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카지노 게임

카지노 게임를 설치하고 나니 이쁘긴 하다...


비바람이 예정된 체육대회라 연기를 고려한 채 작업을 한 터라 긴가민가

갈수록 일기 예보가 당일 '비'로 확정되고 있어서


체육대회 일정을 급하게 금요일에서 다음 주 월요일로 일정을 바꿨다.


요일 변경을 교감, 교장 선생님께서 화끈하게 결정해 주셔서 감사했다.


학교는 생각보다 큰 조직이고


예전보다 점점 복잡해진 수업 구조(고교학점제, 많아진 선택 과목, 창의적 체험활동 일정, 온라인 수업 등)와


인력 구성(요일별 순회 교사, 강사 등)으로 인하여 뭐 하나 바꾸기가 쉽지 않다.


'교육과정은 단순하게, 교육은 촘촘하게'


강제적 선택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선택이 이루어 질 수 있게...(고교 학점제 워워~)

금요일은 비를 맞으며 출근했다. 자전거를 타고 비를 맞으며 가는데 기분이 나쁘지 않은 건 '잘 연기 했다'라는 생각 때문에

비 바람에 카지노 게임가 축축 처진다.


비를 맞아서 무거워진 줄이 아래로 처지고 있는 것이었다.


바람이 줄을 점점 당기면서 조금씩 늘어나기도 했겠지.


라켓 줄 늘어나듯이 텐션이 약해지고 있어 수작업으로 텐션을 올렸다.


그러다 하나가 끊어져버렸다.


와이어 링커 중에 '턴버클'같은 걸 활용해서 연결 후


약해진 장력을 간편히 올릴 수 있는 방법도 연구해봐야 겠다.


카지노 게임 설치도 쉽고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걸 점점 느끼고 있다.


학교마다 만국기 설치 조건이 다 다르기 때문에 최대한 학교의 구조를 고려하여


카지노 게임 설치에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을 파악하는 게 선행되어야 한다.

카지노 게임가 쳐지니까 더 멋져보이기는 하는데 좀 올리긴 올려야 겠더라. 축구하다가 공에 맞아서 떨어지는 건 아닐까? 다들 걱정하길래. 안내문과 대표들에게 문자까지 보냈다.

주말에는 운동장 대관으로 많은 사람들이 축구를 한다.


카지노 게임가 훼손 되지 않게 주의해달라는 안내문을 설치하고 각 대표에게 문자도 보냈다.

해다마 애용하는 체육대회 기념품, 펜. 3학년 여학생들을 시켜서 기념펜을 소분했다. 역시, 일을 많은 해본 사람이 잘 한다고, 빠르고 정확해.
체육대회 전 체육부장의 만찬

체육대회 안전하게 마무리하고


얼른, 다시 일상의 집중력을 회복하는 날이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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