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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롱 Feb 21. 2025

카지노 쿠폰.. 그리고 또...(끝)

며칠 동안 시도 때도 없이 물었다.

“선생님, 저 2학년 몇 반이에요?”

하교 후 교실로 갑자기 찾아와서 묻는다.

돌봄 교실 있다가도 쪼르르 쫓아와서

눈 똥그랗게 뜨고

“말해줘요~~.”

“저한테만 살짝 알려줘요.”

애원한다.

“쫌만 기다려.”

마음은 벌써 2학년인 아이들을 보면서 교사는 뒤숭숭하다.


교사에게는 2월이 가장 바쁘면서도 우울한 시간이다.

정들었던 아이들과 카지노 쿠폰지고, 동료들과도 이별해야 한다.

묵은 짐을 정리하면서 카지노 쿠폰의 편지와 그림,

애정이 담긴 크고 작은 선물 꾸러미들에 자꾸 눈물이 쏟아졌다.

아침 종업식 방송시간.

떠나는 선생님 명단에 내 이름이 나오자

카지노 쿠폰은 소리를 지르고 난리가 났다.

“우리 선생님 이름이다.”

“**초로 가신대!”

갑자기 **가 뛰쳐나오며

“선생님, 우리 학교 떠나요? 2학년때는 선생님 못 봐요?”

이제야 알았다는 듯 순식간에 울상이 된다.

아이를 꼭 안아준다.


만남이 있으면 카지노 쿠폰도 있다는 말과

또 언젠가는 우리가 만날 거야 라는 말로

카지노 쿠폰을 아니 나를 위로한다.

이제 막 아홉 살이 된 이 녀석들 이 말 뜻을 알기나 할까?

마지막으로 두 가지 약속하기로 한다.

‘2학년 올라가서 친구들과 즐겁게 지내기’

‘2학년 올라가서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지내기’

“선생님이 너희들 2학년 선생님한테 전화해서 꼭 물어볼 거야.

잘 지내고 있는지 꼭 확인할 거야.

이거 두 가지 잘 지킬 거지?”

“네~~~!!”

목이 터져라 대답하는 카지노 쿠폰.

꼬맹이들 이름을 한 명씩 불러본다.

“1학년 과정 멋진 게 해냈어.

2학년 가서도 즐겁게 지내렴.”

성적표를 나눠주며 폭 안아준다.

카지노 쿠폰이 품 안에 쏙 들어온다.

이별이 실감 난다.

눈물이 마구 쏟아진다.

눈치 빠른 **가 뛰어나와 휴지를 갖다 준다.

"선생님 닦으세요."

“고마워. **야.

휴~~”

숨을 들이키며 마음을 다독인다.

이러지 말자~~


성적표를 받아 든 **가 갑자기 귓속말을 한다.

“선생님, 저는 2학년이 너무 무서워요.”

“왜??”

“막 무서운 선생님을 만날 것 같아요.”

“걱정 마. 더 젊고 예쁜 친절한 선생님이

널 기다리고 있을 거야.”

누가 같은 반이 되었는지 한 번씩 이름을 불러주고

3월 2일 찾아갈 2학년 교실도 한 바퀴 돌았다.

벌써 카지노 쿠폰은 새로운 만남에 흥분하고 있다.

다른 반 친구는 나랑 같은 반 되었을까?

같은 반 된 우리 반 친구는 누구누구였더라?

벌써 선생님은 안중에 없다.


카지노 쿠폰을 돌려보내고 오는 길

학교가 유난히 아름답고 예뻐 보인다.

5년 전 첫 부임하던 날,

낯선 학교에서 느꼈던 막연한 두려움과 긴장감은

어느새 살붙이 같은 애정으로 바뀌어 있다.

많은 추억과 보람을 선사해 준 카지노 쿠폰이 기특하고 고맙다.

부족한 교사를 늘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고 지지해 준 부모님들

뭐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사의 마음을 가득 전한다.


202*년 *초 1학년 *반 꼬맹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길

멀리서나마 늘 기도할 것 같다.

카지노 쿠폰 아이들의 영원한 지지자 부모님들도

힘껏 응원해 드리고 싶다.


<1학년 교단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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