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연의 끈
하연은 운영하던 회사의 문을 닫았다.
그때 제품에 붙여나가던 라벨기를 사용하지 않으니 판다고 광고했다.
같은 회원이었던 현우가 전화번호를 댓글로 남겼다.
하연이 전화를 걸었다.
라벨 가격보다 싼 기기인지라 미안한 마음이 드는 카지노 게임다.
카지노 게임가 라벨기와 라벨을 잘 받았다고 하연에게 전화했다.
그는 하연의 굵직하고 허스키한 목소리에 반했다.
'이런 여자? 내가 원하던 이상형인데?'
왠지 그 목소리에 빠져드는 그였다.
하찮은 라벨기가 그들에게 인연의 끈이 될 줄이야.
하연은 외로운 날의 연속이었다.남편에게는 스무 살 어린 여자가 있다.
남편은 하연이 가진 돈 때문에 결혼을 한 것일까.
아내에게 여자로서 매력이 없다며그녀가 옆에 오면잠자리를 하고
싶은 생각이 사라진다고 했다.
하연은 비참했다.
자신이 그렇게 매력이 없는 여자인지 확인하고 싶었다.
잘 생기고 멋진 남자를 만나서 자신이 매력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확인하고 싶은 그녀다.
남편의 말이 거짓이라면 그에게 뜨거운 맛을 보여주고 싶었다.
카지노 게임가 하연에게 문자를 보냈다.
하연이 답장을 했다.문자를 몇 번 주고받다가 카톡으로
대화하자고 했고자연스럽게 카톡 친구가 되었다.
카지노 게임는 하연이 이상한 사람이라고 오해할 거 같아 젊고
풋풋한 사진을 하연에게 보냈다.
하연이 사진을 받고 보니 허여멀건 피부에 오뚝한 코.
영화배우 뺨치는 미남 형이다.
카지노 게임의 얼굴을 본 하연은 가슴이 마구 뛰었다.
하연도 그에게 사진을 보냈다.
현우는 하연의 얼굴을 보니 자신이 원하던이상형이었다.
뭐든 받아줄 거 같고 엄마처럼 포근하고 누나처럼 살가운.
여자로서 숨은 매력을 가진 거 같은 느낌을 받았다.
하루 24시간 중 잠자는 시간을 빼고카톡삼매경에 빠진 그들이다.
두 달 여 동안 주고받은 문자가 A4로 천 장이 넘었다.
카지노 게임의 익살스럽고 유머러스한 카톡 때문에
하연의우울한 일상을 웃게만들었고 삶에 활력이 되어주었다.
우울감에서 벗어나 예전처럼 명랑하고 밝아졌다.
하연은 남편과 동침한 것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
5년 동안 쭉 독수공방 하며 지냈으니 젊은 여자가 남자의품이 그리운 건
본능이니 어쩔 수 없는 일..
그렇다고 쉬운 여자는 아니었다.
사랑받고 싶고 남자의 따뜻한 품이 그리운 그녀다.
어쩌다 보니 카지노 게임에게 중독되어 가지고 있는 전부를 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그에게 무장 해제를 하고 말았다.
카지노 게임는 근무 중 식사 시간과 휴식 시간이면 하연에게카톡편지를 보냈다.
하연의 맘을 얻기 위해 수없이 많은카톡을 보내며
그녀의 내면세계에 조심스럽게 노크했다.
하연이 카지노 게임를 만나면 만리장성을 쌓을 준비가 되어있다고
하자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다.
카지노 게임는 한 번의 실수로 신뢰가 땅에 떨어졌고 아내에게 잠자리를
거부당해 자존심이 상하고 비참했다.
아내가 직장에서도 쌀쌀맞게 구는지 확인하기 위해직장에 가보았다.
아내는 남에게는 입에 혀처럼 굴었고 더 없는 천사였으나남편에게는
마당쇠를 닦달하는 무서운 마님이었다!
투박하고 거칠게 아랫사람을 대하듯 짜증 섞인 목소리,
명령 조의 언어 그 자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