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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rustwons May 04. 2025

108. 애통카지노 게임 자를 보시는 분

[知言]


진리를 알자

『The true light that gives light to everyone was coming into the world.』(John1:9)

-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들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다.] -


108.애통카지노 게임 자를 보시는 분


『하늘은 그런 아들을 팔로 감싸며 손끝으로 아들의 등을 어루만지며 기도를 했다.


“나의 아버지여, 어린 내 아들을 당신의 두 눈동자로 지켜주소서. 항상 놀아주지 못하는 엄마로 인해 슬퍼하지 않게 하여 주세요.”


그때에 카지노 게임이의 마음속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있었다.


“사랑하는 하늘아, 염려하지 마라. 내가 너를 지켜주듯이 네 아들도 내가 지켜 주리라.”


이때에 하늘은 하나님이 자신의 기도를 들으셨구나 카지노 게임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자 하늘은 광일을 팔로 안은 채로 율동하듯이 몸을 흔들며 하나님을 향한 기쁨에 찬양을 하였다.

엄마에게 기대었던 광일은 엄마가 몸을 흔들자 얼굴을 들어 엄마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엄마의 얼굴이 밝게 빛나는 것처럼 보였다. 광일이도 엄마가 기뻐하는 것을 알고는 엄마를 따라 함께 몸을 흔들어주었다.

이런 광경을 지켜본 광일이 할머니도 절로 기뻐하면서 거실의 소파로 와 앉았다. 그리고 작은 소리로 찬송을 불렀다.


「나 어느 곳에 있든지 늘 맘이 편하다. 주 예수 주신 평안함 늘 충만하도다.」


카지노 게임이 어머니는 카지노 게임을 낳은 후 보지도 듣지도 못하며 말할 수도 없는 어린 딸을 품에 안고는 얼마나 한없이 눈물을 흘리며 기도했었는지를 떠오르며 카지노 게임이와 손자 광일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어머니는 자신도 몸을 흔들며 찬양하는 하늘이와 그녀의 옆에서 함께 몸을 흔들어주는 손자 광일이를 바라보면서 생각을 하였다. 하늘이도 얼마나 한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을 거라고 하늘의 어머니는 생각을 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하늘은 자신이 낳은 아들을 눈으로 볼 수 없고, 귀로 들을 수 없고, 아무 말도 해 줄 수 없는 심통한 마음이었을 거라고 어머니는 생각을 하였다. 그러면서 지금 하늘이랑 손자가 함께 기쁨의 찬양을 하고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기쁜지 모른다는 생각을 어머니는 하고 있었다.

그렇게 한동안 몸으로 찬양을 하던 하늘이가 일어서려고 했다. 광일이도 엄마를 따라 일어섰다. 그리고 엄마의 손을 꼭 잡았다. 하늘은 광일의 손을 잡은 채로 화장실로 가려고 하자 광일은 곧 알아채었다. 광일은 마치 엄마를 이끌어주는 심정으로 조심스럽게 엄마와 함께 화장실 쪽으로 걸어갔다. 화장실 입구에 도달하자 광일은 엄마의 손을 화장실 문고리에 잡도록 놓아주었다.

하늘은 곧 화장실 문을 열고는 홀로 화장실 안으로 들어갔다. 광일은 화장실 문 앞에 서 있는 것이었다. 이를 바라본 할머니는 기쁨이 가슴에 벅차올랐다. 할머니는 절로 주님께 두 손 모아 감사를 드렸다.

광일이가 엄마를 도우려는 모습을 할머니는 알아차린 것이었다. 아직 세 살밖에 안된 어린 손자가 엄마의 불편함을 알아차리고 도우려는 생각을 가지다니 고맙고 슬프기도 하였는지 할머니는 소파에 앉아있으면서 말없이 눈물을 흘리고 계셨다.

오늘 광일은 하루 종일 엄마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광일은 엄마가 화장실로 가면 화장실 문 앞에까지 함께 갔고, 방으로 들어가면 따라 방으로 들어갔다. 거실로 가면 거실로 따라갔다. 광일은 엄마가 점자성경을 펴서 읽으면 그 옆에 앉아서 엄마의 모습을 유심히 쳐다보고 있었다.

엄마가 점자타자기를 치려고 하자 광일은 재빨리 타이프용 종이를 가져다 드렸다. 그리고는 타자를 치는 엄마의 모습을 책상에 기대어 두 팔로 얼굴을 고이고는 엄마를 바라보고 있었다.

하늘은 옆에 책상에 기대어서 엄마를 바라보고 있는 아들을 볼 수가 없지만, 아들의 냄새로 그녀는 광일이가 옆에 있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참으로 오랫동안을 광일은 엄마의 곁을 지키고 있었다. 아니 엄마와 함께 있었다. 어느덧 저녁이 되었다. 하늘이 어머니는 저녁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늘은 광일랑 함께 있었던 오늘의 이야기를 점자타자기로 치고 있었던 것이다.


「오늘은 맑은 날씨인 듯하다. 아들이 내 곁에 와 주어서 기뻤다. 이른 아침부터 광일은 내 침대로 찾아와 주었다. 마치 예수님이 내 곁에 오신 기분이었다. 그처럼 기뻤다. 아마도 예수님이 내게 보내준 선물인 셈이다. 태중에 있을 때에도 아기는 나를 힘들게 하지 않았다. 너무나 고마운 아기였다.

나와 한 몸이었던 아기는 내 몸을 떠나 이 세상에 태어났다. 그때에 나는 생각을 했다. 내가 어머니의 태중에 있을 때보다 이 세상에 나왔을 때에가 너무나 암흑이었었다. 내가 태중에 있을 때에는 들리는 소리가 있었고 포근함도 느낄 수가 있었다. 그러나 내가 어머니 몸에서 나온 후에는 아무것도 느낄 수가 없었다. 아직 나는 태중에 있었던 기억들만이 생각날 뿐이었다. 차츰 어머니의 체온을 느끼고 냄새를 알아갔었다. 더욱 감사카지노 게임 것은 내 마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어머니는 나를 매우 편안하게 해 주었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나를 이끄신 분은 어머니라고 생각을 하였다. 그런데 어머니는 나를 위해 끝없이 주님께 기도하는 것을 내가 느끼도록 해 주셨다. 지금도 나는 느낄 수 있었다. 어머니가 내 귀에 대고 뭐라고 기도하시는 것을 말이다. 그때에 나는 주님이 내 곁에 계심을 알게 되었다. 내가 비록 앞을 볼 수도 없고, 아무 소리도 들을 수 없고 그리고 어떤 말도 할 수 없었지만, 나는 주님을 만났고, 주님을 통해 세상을 알게 되었다. 그 세상에서 나는 사랑하는 남편을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내 아들을 만날 수 있었다. 오늘 하루를 나는 아들과 함께 지내게 된 것이 너무나 기뻤다.」


광일은 엄마의 곁에서 점자타자기를 치는 엄마의 모습을 유심히 바라보더니 점자타자기에서 삐죽 나오는 하얀 종이에 무엇인가 나타나는 것을 보고 놀랐다. 그리고 광일은 그 종이를 만지려고 하였다. 그때에 광일의 엄마는 손을 내밀어 그 종이를 타자기로부터 쑥 빼내었다. 그리고는 옆에 있는 파일을 찾으려고 손을 뻗었다. 그러자 광일은 곧 눈치를 채고는 바로 그 파일을 가져다 엄마에게 건넸다.

하늘은 옆에 있는 아들이 건네준 파일을 받자마자 그 팔로 아들을 감싸 안아주었다. 그리고 광일의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비비며, 하늘은 한없이 행복해하였다. 광일이도 엄마의 이런 행동을 너무나 좋아했다. 광일은 두 팔을 벌려 엄마의 가슴을 끌어안았다. 서로 별 대화는 없었지만 하늘은 아들 광일이와 이렇게 가까워져 갔다. 』

<어둠의 사십 년 글 중에서



하늘이와 아들 광일 그리고 광일이 할머니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애통해하는 이들을 살피시며 바라보시는 분이 계심을 느끼게 되니 절로 나도 한없이 가슴에서부터 울컥 눈물이 솟아오르게 된다. 잠시 창밖에 하늘을 바라보았다. 혹시 나에게도 그분이 바라보시고 계시나 하는 눈빛으로 말이다.

남들은 주변이 너무 고요하면 불안해진다고 말하던 것이 생각이 난다. 그러나 나는 어릴 적부터 늘 혼자 있는 시간들이 많았다. 서울 돈암동에 살 때에는 나는 한옥의 대문을 삐꺽 열고는 밖을 살펴보았다. 골목에는 아무도 없었다. 살며시 나와 골목길을 이리저리 걸어갔었다. 그때만 해도 골목은 두 사람이 겨우 지날 정도로 좁고 한옥지붕이 꽤 높아 보였다. 그 골목길 카지노 게임은 좁은 카지노 게임이었다. 가끔 한옥지붕 사이로 구름이 살짝 지나가버리는 것을 보고서 골목길을 마구 뛰었던 적이 생각이 난다. 골목을 빠져나오면 코앞에 개천이 나타나고 적은 물이 뭐가 그리 즐거운지 졸졸 노래를 부르며 흘러간다. 그러면 심통을 부리며 개울물을 발로 차버리고 했었다.

조금 나이가 들었을 때에는 성벽이 있는 언덕길을 따라 달리기도 했었다. 그 당시에는 성벽 주변에는 집들이 거의 없었고 잡다한 풀과 그리 크지 않는 나무들이 좀 있었을 뿐이었다. 그 풀밭 위로 나비처럼 벌처럼 휘젓고 돌아다녔었다. 그리고 바위 위로 껑충 뛰어오르기도 하고 풀밭에 덜렁 누워서는 팔베개하고는 카지노 게임을 한없이 바라보곤 했었다.

그러나 소설에 나오는 카지노 게임이나 광일이는 비좁은 방 안에서 넓은 들판처럼 그들의 세계를 누리고 있으니, 비록 공간은 좁지만 그들의 세계는 한없이 넓은 듯하다.

넓은 들판을 이리저리 뛰어다녔지만 마음의 세계는 좁은 골목 귀퉁일 정도였을 것이다. 그러니 보이는 것들은 자연의 풀과 나무들 그리고 카지노 게임에 구름과 새들로 마음에 가득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홀로 있어도 주변에 친구들이 많아서 좋았다. 팔딱 뛰는 메뚜기와 땅거미들, 후르르 날아가는 나비와 풍뎅이, 그리고 재빠르게 도망가는 도마뱀........ 쫓는 눈동자에 결국엔 도마뱀은 내 손안에 있었다. 그런데 이미 도마뱀의 꼬리는 어디론가 도망가 버렸다. 그래도 괘안찮아~ 슬그머니 도마뱀을 놓아주고는 바위산 아래를 바라볼 때엔 한옥집들이 올망졸망 모여 있는 것이 재미있었다. 그러나 그때에 그분이 옆에 계신 줄도 몰랐다. 언제나 홀로였으니 말이다.

그러나 볼 수도 없고 들을 수도 없는 한 여인과 그의 아들 그리고 할머니에게서는 우주를 느끼게 된다. 매우 넓은 세계에 한 곳에서 그들은 잔잔히 행복을 느끼고 있었다. 그들이 있는 곳도 고요하긴 마찬가지인데 말이다. 말이 적고 분주히 움직이지도 않는 그 공간에 가득 채어진 뭔가를 느낌은 무엇일까?

복잡한 도시거리를 바쁘게 움직이는 그들, 언젠가 노년에 종로 길로 달려가 거리가 보이는 카페의 이층에서 바라보며 커피를 마실 때에, 바쁜 걸음으로 오고 가는 사람들의 표정들이나 몸짓들이 많은 이야기를 주어 넋을 잃고 바라보던 생각이 난다. 마치 영도 해변 바위틈에서 파도가 요란하게 출렁이며 끝없이 파도의 부딪치는 소리를 넋을 잃고 한없이 그 모습을 지켜보던 때도 생각이 난다.

세상에는 유유히, 조용히 움직이는 것들도 많고, 분주하게 거칠게 움직이는 것들도 많음을 바라보며 멍하니 있었던 때도 생각이 난다.

그렇지! 빛이 나타나기 전에는 고요하고 텅 빈 느낌이었겠지, 빛이 드러나게 되니 뭔가 가득하고 충만하여 대비되는 움직임이 있었던 거야. 그래 영(靈)들이 수중 위를 오가고 있었다고 했지. 실존과 생명이 흐르고 있었던 거야.

마치 하늘이와 그의 아들과 어머니에게서 뭔가 가득함에서 파문을 일으키고 있었던 것이야. 그것은 바로 사랑의 파문이었어. 주님의 사랑이 가득했고, 서로의 소중함으로 물결을 이르고 있었던 것이지. 비록 볼 수 없지만, 들을 수는 없지만, 그리 시끄럽게 말을 하지 않아도 끝없이 이어지는 이야기, 서로의 소중함이 가득해! 한 사람 사람을 보면 그 애통함이 가득하듯 하지만, 그분의 위로가 가득해 있음을 느끼게 된다.

이 하늘이의 고백처럼 말이다. “오늘 하루를 나는 아들과 함께 지내게 된 것이 너무나 기뻤다.”

거기에는 그분의 사랑이 가득했음을, 애통카지노 게임 이들에게 더욱 관심을 가지시는 그분의 위로함이 가득하였던 것이었어.

애통하지 않는 사람들은 어떤 모습일까? 그들은 탐욕에서 허우적이며, 교만함의 바위를 붙잡고 두 다리를 이리저리 차내고 있는 모습일 거야. 얼마나 곤욕스러울까? 그래서 그들에게는 기쁨이 없고, 분노와 원망이 가득할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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