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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춤추는나뭇가지 May 21. 2022

연리목

연리목



오래전 서로를 증오한 두 남녀가 있었다

한 순간도 곁일 수 없는 사이였다


뿌리가 다르고 미움이 달라도

어느 날부터인가 서서히 조여 오는 지점에서

두 팔이 닿고 서로의 몸이 엉키기 시작했다


다시는 만나지 말자는 둘의 다짐이 결에 칭칭 감겼다

그 자리가 하염없이 지키고 있었다


몸은 고통을 이식했고 두 개의 비탄이

결국 하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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