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의 중요성에 대하여
함께 책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님들을 위해 오늘은 초고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드려볼까 합니다.
먼저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 땅의 모든 작가님과 예비 작가님들에게 응원의 힘찬 박수부터 보내드립니다.
네, 압니다. 힘드신 거.
글 쓰는 게 이렇게나 힘든 일입니다. 글쎄.
글을 조금씩 적는 것도 버거운데, 책을 써야 한다는 생각에 글과 글이 이어지는 느낌까지 맞추려고 하니 더 어렵지 않으셨나요? 목차까지는 빠르게 후다닥 정리가 되었는데, 막상 그 목차의 제목으로 글을 쓰려니 뭘 써야 할지 막막하지 않으셨나요? 일단 쓰고는 있는데 정작 쓰다 보면 엉뚱한 이야기로 넘어가서 혼자 너무 멀리 가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진 않으셨나요?
다 느껴보셨다고요? 어떻게 그렇게 잘 아냐고요?
그야 저도 똑같이 반복적으로 겪고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ㅎㅎㅎ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글쓰기 책을 몇 권이나 사서 읽어봤는데, 오히려 글쓰기가 더 버거워지는 느낌이지 않았나요?
자, 이제부터집중하세요.
지름길은 딱 하나밖에 없습니다.
어떻게는 우선 써보는 게 답입니다.
잘 쓰겠다는 생각은 잠시 접어두세요.
체계적으로 정리하면서 쓰려는 시도는 아껴두시고요.
당장은 내 머릿속에 뭐가 있는지부터 확인하는 게 순서입니다.
그러니 그 속에 있는 것을 하나하나 글이라는 형태로 마음껏 꺼내보세요.
저는 초고를 쓴다는 건 마치 식사준비를 하기 위해서 카지노 게임 추천에 있는 온갖 재료들을 꺼내는 일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선은카지노 게임 추천에 있는 재료들을 다 꺼내놔봐야 이게 먹을 수 있는 건지, 버릴 건지 판단이 가능하지 않겠어요?
카지노 게임 추천를 열어서 재료를 직접 꺼내보기 전에는 모릅니다. 나는 먹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재료가 유통기한이 지났을 수도 있고, 반대로 생각지도 못한 반찬을발견할 수도 있거든요.
분명한 건 하나뿐입니다. 카지노 게임 추천를 아무리 오래 열고 쳐다만 봐서는 아무 요리도 만들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초고를 쓴다는 건 카지노 게임 추천를 꺼내놓는 작업입니다.
어떤 카지노 게임 추천가 있는지 다 확인도 안 되었는데, 하나씩 꺼내면서 손질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우선은 요리가 될 만큼의 충분한 카지노 게임 추천가 확보될 때까지 꺼내놓는 게 순서겠죠.
아직 우리는 숙련된 요리사가 아니기 때문에 꺼냈다가 쓰지 못하는 카지노 게임 추천도 생길 겁니다.
카지노 게임 추천를 충분히다듬고 익히기 전까지 "버섯, 당근, 고기, 양파, 마늘, 김치, 밀가루"같은 카지노 게임 추천들을 완성된 요리라고 부르지 않는 것처럼, 우리가 쓰는 글도 초고 자체는 아직 책이 아닙니다.
그러니 부끄러울 필요도 없고, 엉성해도 상관없습니다. 양이 적다고 아쉬워할 필요도 없고요.
이처럼 초고를 쓸 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최대한 많이 써보는 겁니다. 많이 쓰기 위해 꾸준히 쓰라고 권해드리는 것이고요. 꾸준히 쓰기 위해 가급적 글 쓰는 습관을 만드실 수 있도록 장려하는 것입니다.
만약 지금까지 꾸준히 써왔다면, 그만큼 요리할 카지노 게임 추천가 많아지는 걸 테고요. 거의 쓰지 못했다면, 얼른 장부터 보러 가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참고로 글쓰기에서 장보기는 독서입니다.)
이렇게 카지노 게임 추천를 다 꺼내놓으면 대략 어떤 요리를 할지 감을 잡을 수 있겠죠.
만약 김치찌개로 정했다면, 내가 가진재료에 따라 참치김치찌개로 갈 건지, 돼지고기김치찌개로 갈 건지 세부적인 방향을 정할 수 있겠죠. 이미 잘 익은 묵은지가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훌륭한 요리를 만들 수 있을 겁니다. 묵은지에 두툼한 목살까지 넣어서 김치찜으로 메뉴를 변경할 수도 있고요. 그렇다면 목살이나 다른 어떤 돼지고기가 있는지 확인해 봐야겠죠.
초고를 쓰고 어느 정도 분량이 쌓여가다 보면 이런 식으로 자신이 더 원하는 방향을 자연스럽게 발견하게 됩니다. 내가 가진 카지노 게임 추천가 명확하게 보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책을 쓰고 싶어 하지만 결국 완성하지 못하는 분들의 90%는 카지노 게임 추천만 열어놓고 뭘 먹을까 고민만 하다가 시간을 허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비유를 한 김에 조금 더 확장해 봅시다.
우리가 요리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양한 카지노 게임 추천를 가지고 끊임없이 여러 가지 요리를 만들어 봐야 합니다.
그 방법 말고 요리를 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레시피가 있어도 그 레시피를 참고해서 직접 해보지 않으면 어떤 카지노 게임 추천로 무엇을 만들 수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죠.
글쓰기도 동일합니다.
글을 잘 쓰려면 다양한 글감들을 발견해 내고 그걸로 한 편의 글을 적어 봐야 합니다.
그 방법 말고는 글을 잘 쓸 수 있는 방법은 없겠죠.
글을 더욱 잘 쓸 수 있는 최고의 레시피가 준비되어 있다는 건 아실 겁니다. 독서죠.
좋은 책을 읽는 것은 글쓰기 최고의 교본이니까요. 가장 맛있게 요리된 글들을 읽는 것만으로도 영감이 팡팡 터져 나올 겁니다. 나도 이런 맛있는 글을 쓰고 싶다는 욕심도 생길 테고요.
자, 다시 우리 일상의 카지노 게임 추천 앞으로 돌아가 봅시다.
카지노 게임 추천를 열었는데, 너무 재료가 없다면 재료를 채워 넣으면 됩니다. (새로운 경험, 독서 등)
카지노 게임 추천를 열었는데, 너무 뒤죽박죽이라 뭐가 뭔지 모르겠다면, 우선 눈에 띄는 것부터 하나씩 꺼내보면 됩니다. (세줄 쓰기, 매일 쓰기)
그렇게 카지노 게임 추천를 열고 닫고를 반복하다 보면, 우리 각자의 인생 카지노 게임 추천가 차츰 정리되어 가는 게 눈에 보이실 겁니다. 저 구석에 오랫동안 처박혀 있어서 방치되었던 상한 재료들을 발견하고 버리기도 하고,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는 재료들을 보고 얼른 조리해 보기도 하고요.
생각보다 아주 많은 것들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단언컨대 그것을 꺼내는 작업 자체만으로도 삶이 정화되는 느낌을 받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글쓰기를 가장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지금 글을 쓰고자 하는 작가님들께 묻습니다.
작가님의 인생 카지노 게임 추천에는 무엇이 들어있나요?
지금까지 채워둔 카지노 게임 추천 속의 재료들로
어떤 요리를 만들고 싶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