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한라봉의 관점
<내 자리는 내가 정할게요, 김 카지노 가입 쿠폰 가 쓴 글을 보고 깜놀. 아니, 글만 보면 나란 새럼, 저자 의견 따위 간단 제압하는 냉혈 편집자인 줄? 진실은 <라쇼몽에서처럼 화자에 따라 달라진다.
솔직히 김 카지노 가입 쿠폰 진상이었다. 새벽 6시고 밤 11시고 카톡은 쉴 새 없이 울렸다. 누가 기자 본업 아니랄까 봐 어찌나 궁금한 게 많은지, 책을 쓰는 건지 나를 취재하는 건지 헷갈렸다. 와중에 나를 또 어찌나 놀려대는지... 필자 대접해드린답시고, <박완서의 말 경쾌한 에디션을 부러 챙겨 보냈더니 "이거 박근혜의 말이네?! 광화문 태극기 부대 스페셜 에디션이야?" 하고, 북클럽 회원들한테 홍보 레터 보냈다는 말에는 "북클럽이 200만 명도 아니고 200명?! 귀엽다" 한다. 이 모든 뼈 때리는 말을 웃으며, 맑은 얼굴로 시전 하신다. 친구야. 나 어금니 깨문 거 안 보이니?
카지노 가입 쿠폰,라 하면 대체로 떠올리는 이미지는 커리어우먼이겠지만, 글쎄.. 내가 본 김 카지노 가입 쿠폰는 허당에 주당? 항상 가방에 뭐가 묻어 있고, 한미동맹을 자꾸 한미'동생'이라 발음하고 애주가답게 대체로 주로 앉아 있는 곳은 술자리. 모 팟캐스트에서 출연 요청이 왔다는 소식에 좋아라 하기에 왜 때문인가 했더니 "김혼비 씨 나오는 거 들었어. 그분은 소주 마시면서 하던데 그럼 난 쏘맥 말면서 방송해도 돼?" 이런다. 팟캐 녹화 자리도 술판으로 만들겠다는 사심. 친구야, 우리 마흔 줄이다, 정신 좀 차리자.
한데 이 허당에 주당이 또 의외로 치밀하다. 작전을 짤 때만은 디테일이 쩐다. 카지노 가입 쿠폰 미션을 받고 나서 남자 카지노 가입 쿠폰가 '관례상' 먼저 뉴스를 전한다는 말에 분기탱천. 조직 내 여론을 조사하고 다른 선례를 찾고 지원군을 확보한 뒤에 결국 자기가 먼저 진행하는 것으로 순서를 바꿔냈다. 인권위도 미디어 성차별의 한 사례로 나이 든 남자 카지노 가입 쿠폰와 어린 여자 카지노 가입 쿠폰 구성, 그리고 남자 카지노 가입 쿠폰가 오프닝을 하는 것을 지적했다 하니 의미 있는 변화겠지.
마감을 하는 동안 미친년 널뛰듯 콩을 볶고 여차저차 책이 나왔다. 책 만드는 동안 같이 사는 K보다 더 많이 수다를 떤 것 같은데, 이 과정이 피곤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고. 그럼에도 기꺼이 달달 볶여준 것은 돌아보니 ‘그날’의 한 장면 때문인 것 같다.
저자 교정지를 전해주던 날.
‘김 카지노 가입 쿠폰, 어디서 만날까?’ 했더니 집 앞 놀이터로 오란다. 어젯밤을 꼬박 새우고 아침에 퇴근했는데, 잠깐 자고 일어나서 아들내미 보느라 놀이터에 있다나. 편집자 생활에 놀이터로 교정지 배달 간 건 처음인데, 전날 밤샌 티를 폴폴 내며 수세미 머리에 쌩얼로 벤치에 앉아 있더라. 그 와중에 다섯 살 아들내미는 애정표현이라며(?) 엄마 배를 퍽치기 해대고, 김 카지노 가입 쿠폰는 내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하다 헤어질 즈음 물었다.
“그래서 마감이 언제라고?”
그리고 거짓말처럼 마감일에 교정지 퀵이 왔다. 그러니까 기자에 카지노 가입 쿠폰에 엄마인 ‘쓰리잡’ 그녀는 하루하루 뼈를 갈아 살면서도 글을 쓰긴 썼던 거다. 제 입으로 계속 ‘착한 저자’라는데, 그건 잘 모르겠고 어쨌든 성실한 저자인 것만은 확실함. 그리고 나는 성실한 저자와 함께 뼈를 갈 준비가 된 한라‘봉’이다;;
그나저나 두 번째 책도 나랑 하자고 하면 안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