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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재은 Jan 29. 2025

카지노 쿠폰, 나와 정말 관계 없는

해외에 살다보면...

가족 단체 채팅방에 꼬치와 전을 부친 사진이 올라왔다. 자주 만날 일 카지노 쿠폰 엄마와 동생네 부부가 함께 있는 사진도 올라왔다. 엄마는 내게 떡국을 끓여 먹을 거냐 묻는다.


아, 카지노 쿠폰이구나.


올해로 뮌헨에 산 지 8년 차가 되었다. 2018년 1월에 한국을 떠난 이후로 고향에서 명절을 지낸 적이 없다. 해를 거듭할 수록 카지노 쿠폰이니, 추석이니 하는 명절은 내 머릿 속에서 점점 흐려져 갔다. 한인마트에서 명절을 기념해 마인츠나 프랑크푸르트에서 떡을 들여온다는 이메일을 받고 나서야, 가족이 평소엔 올리지 않던 낯선 사진을 보내주고 나서야 안다.


알기 전까지는 아무렇지 않은데, 알고 나면 기분이 이상하다.


나는 이곳에 가족이 없다. 혈연이나 동반자와 함께 이곳에 온 다른 친구들과 달리 나는 카지노 쿠폰로 혼자 왔고, 여전히 가족없이 지내고 있다. 그래서 가족과 함께 하는 어떤 이벤트에 둔감한 편이다. 외로움을 잘 느끼지 않는 편이지만 이럴 때는 조금 외롭다는 생각이 든다.


기분이나 조금 내보자며 한인마트에 가서 떡을 좀 사왔다. 호박편, 찹쌀떡, 시루떡 골고루 집어왔다. 계산을 할 때 직원 아주머니가 서비스라며 김치 한 봉지를 소중하게 담아주셨다. 새해 복 많이 받고, 즐거운 하루를 보내라는 말과 함께. 순간 왈칵 눈물이 날 뻔 했다. 한국의 정이 이런 거였지.


집에 돌아와 카지노 쿠폰에게 떡을 사왔다고 - 나름 명절을 잘 챙기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 사진을 한 장 보냈다.마침 출출해서 그릇에 몇 개 꺼내어 먹었다.


음, 별로 맛이 없네. 명절 음식은 나눠 먹어야 맛있는 법인데.


결국 다시 박스에 넣어둔다.그냥 평소처럼 커피를 내리고 요거트 보울을 만들어 허기를 달랜다. 마침 다음 날 한국 친구와 만나기로 해서 그 친구와 먹기로 했다.


해외에 살면 카지노 쿠폰이 이렇다.


사진=정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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