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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하나 Apr 14. 2025

당신의 턱 밑까지 차오른 우리 사회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

친일에서 윤석열까지,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연대기.


이념과 친일의 망령

35년간의 일제강점기를 지난 해방 직후, 대한민국의 친일 잔재 세력은 자신들이 청산되는 걸 막고 그동안 누려온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민주주의 vs 공산주의’라는 ‘미국 vs 중국·소련’의 이념 전쟁을 그대로 베껴다 같은 민족을 반으로 갈랐다.

일제강점기, 수만 명의 조선인이 처참하게 학살당한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은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라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거짓말로 시작됐다. 멀쩡해 보이는 일본인들도 같은 마을, 이웃집에 사는 조선인을 폭동과 범죄를 일으킨 흉악범으로 몰아 마음껏 죽였다.

해방 직후, 대한민국 정부는 일제의 만행을 그대로 가져다 제 나라의 국민을 공산주의자로 몰아 1만 명이 훌쩍 넘는 제주 양민을 학살했다. 그렇게 대한민국에서 살려면 “입 다물고, 저항하지 말고, 시키는 대로 하라”는 공포와 권위주의는 시작됐다. 전 세계가 이념 전쟁으로 몸살을 앓을 때 우리 민족은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에서 국민이 주권을 가진 나라에서 살 자격이 충분히 있는 사람들이라고, 그러니 이념으로 가르지 말고 시대정신과 미래, 후손을 위한 나라를 위해 한 민족이 뭉쳐야 한다고 외치던 백범 김구 선생은 암살당했다.


해방 이후 대한민국은 ‘종북’ ‘간첩’ ‘빨갱이’를 혐오의 대상에 낙인찍었다. 또 그게 잘 먹혀들었다. 민주공화국을 주창하고 아름다운 헌법을 가지고 있었지만, 민주주의와 헌법을 제멋대로 해석하고 악용하는 친일 잔재 기득권 세력에 의해 대한민국은 제대로 꽃피우지 못했다.






군사정권과 ‘호남’ 카지노 게임 사이트

박정희의 군부 독재 시대가 열리자 새로운 혐오가 등장했다. 이념 대립으로 점철된 제1공화국의 혐오 정치는 군사 쿠데타 이후, 지역감정이라는 더욱 교묘한 형태로 진화하며 뿌리를 내렸다. 박정희의 헌법 유린과 독재에 반기를 든 김대중의 고향이자 세력의 기반, 호남에 대한 혐오였다. 자신들의 유한한 권력을 무한하게 유지하는 데 방해가 되는 세력은 싹부터 잘라야 했다. 5.18 민주화 운동으로 광주가 피로 물든 지 불과 몇 달 후, 1980년 9월 전두환은 대한민국 제11대 대통령으로 취임해 컬러 TV 방송을 전면 허용했다. ‘땡’하면 ‘전두환 대통령님께서는’으로 시작한다 하여 이름 붙여진 ‘땡전 뉴스’가 시작됐고, 전두환은 언론과 미디어를 자신의 군부독재에 적극 활용했다.


이때부터문화적으로 호남에 대한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심는 본격적인 대국민 가스라이팅이 시작됐다. 80~90년대, 심지어 2000년대 초반까지도 범죄를 다루는 영화나 드라마엔 모두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조폭이 등장했다. 호남은 낙후되고, 야만적이며, 무식하고, 폭력적이며, 북한의 간첩들이 암약하는 곳이라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씨앗은 한국 사회에 무럭무럭 자랐다. 민주화 운동과 연관된 전과자 이력으로 수많은 학생 운동 출신 대학 졸업생들이 기업에 취업하는 대신 먹고 살 길을 찾기 위해 해외로 떠나거나 학원가로 흘러들었다. 입사 지원 이력서는 물론이고 회사 동료와 밥 먹을 때도 고향이 호남인 사람들은 다른 지역으로 둘러대거나 답을 하지 않았다.에 반해TK 출신들은 중앙 정부의 입법, 사법, 행정부에 몰려들어“우리가 남이가”를 외치며 달콤한 권력의 맛을 나눴다.





반격과 저항, 그리고 균열

박정희와 전두환의 군부독재 정권이 그토록 죽이려 했으나 죽이지 못한 김대중이 대통령으로 당선되고, 노무현으로 정권이 연장되었을 때 일제강점기와 군부독재 시절, 권력에 부역한 자들이 엄청난 심리적, 정치적 위기를 느꼈다.


자신들이 ‘5.18 폭동’ ‘5.18 사태’로 프레임 씌워놓은 걸 시민들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라는 바른 이름을 붙였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 발생한 지 20여 년이 지나서였다. 얼마 전 4월, 77주기를 맞은 제주 ‘4.3 사건’은 아직도 이름 없이 그저 ‘사건’이다. 우리는 또다시 제주 4.3 사건에 바른 이름을 찾아 붙이기 위해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

김대중과 노무현은 지금 생각해도 선구안이 있었다. 1980년대 초 전두환 신군부에 의해 내란혐의죄로 사형을 선고받고 무기로 감옥에 갇혔던 김대중은 그곳에서 “이 세상은 곧 인터넷 온라인 세상이 될 거”라 말했다(다큐멘터리 <길 위의 김대중). 그리고 그가 대통령이 된 1998년부터 대한민국에 초고속 인터넷망을 깔았다. 그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마이클 잭슨이 방한했고, 김대중은 재임 기간 내내 대한민국을 문화 강국, 소프트파워가 강한 나라를 만들겠다며 “투자는 하되 개입하지 않는다”라는 조건을 내세워 문화 산업을 지원했다. 오랫동안 닫혀있던 일본 문화를 전면 개방하며 걱정하고 비판하는 사람들을“우리 문화는 절대 일본에 뒤지지 않으니 자신 있고 당당하게 대하자”고 설득했다.20여 년 후 세계로 도약한 K-컬처의 8할의 지분은 김대중의 것이다.


그때‘세력’이 아닌 진짜 ‘국민’은그들과 함께 했다.김대중과 노무현의 시대,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다닌 나는 정부가 무슨 일을 어떻게 카지노 게임 사이트지 설명을 들을 수 있었고, 측근 비리나 의혹이 제기되면 적어도 그에 대한 사과는 받을 수 있었다.




권력과 자본으로시스템화된 카지노 게임 사이트


MB 정부로 정권이 교체된 이후, 친일 잔재 기득권 세력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절대로 다시는 권력을 뺏기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김대중 대통령이 깔아놓은 초고속 인터넷과 IT 강국의 타이틀을 이용해 국정권과 경찰, 군을 동원해 일베, 디씨 등 혐오 커뮤니티와 각종 기사 댓글 작업으로 여론을 조작했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후 끓어오르는 국민의 울분을 잠재울 방법으로 MB 정부는 노무현과 코알라를 합성한 조롱 ‘짤’과 ‘밈’을 만들어 커뮤니티에 퍼뜨리고, ‘논두렁 시계’ 같은 거짓 유언비어를 살포했다. MB 정부에서 여론 및 댓글 조작을 했던 국정권과 경찰, 군 수뇌부와 가담자들은 김대중과 노무현을 조롱하는 ‘짤’이나 ‘밈’을 만들 때 일부러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가 만든 것처럼 보이도록 일부러 저속하게 저품질로 만들라는 구체적인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한 바 있다.그때 일베나 디씨에서 그런 걸 보고 키득거리던 아이들이 자라 지금의 2030 청년 남성이 되었다.


광주 5.18 민주화운동이 북한에서 내려온 간첩들의 지령이었다는 뉴스가 <조선일보 같은 정론지에 버젓이 보도되고, 일베나 디씨에선 노무현이 투신한 날을 ‘중력절’이라 부르며 시시덕거렸다. 민주·진보 인사와 문화예술인들은‘블랙리스트’에 올라 경제적, 카지노 게임 사이트적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 전광훈을 필두로 한 사이비 개신교 세력이 적극 개입하면서 한국 사회에 뿌려진 증오와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씨앗은 비옥한 토양과 비료를 얻었다.

하지만 정부의 막강한 권력과 자본으로 시스템화된 MB의 여론 조작과 사회에 혐오와 갈등을 퍼뜨리는 기술도 무능력하고 무감각한 박근혜 정부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박근혜 정부는 대통령 탄핵안이 기각될 것이라 믿고 5단 케이크를 준비하고, 광장에 밀려드는 박근혜 퇴진 운동 시민들을 향해 선포할 비상계엄령 계획 문건까지 만들었으나결국 실행하지 못했다.


나는 자칭‘보수’ 세력이 기득권 없이 시민의 힘을 등에 업은 김대중과 노무현에 대한 자격지심과 열등감이 상당하다고 생각한다.아무리 권력을 부리고 돈을 쏟아 부어도 국민의 지지와 사랑을 받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인식은 끝내 박근혜의 비상계엄령 선포의 마지막 실행 버튼을 차마 누르지 못하게 했을 것이다.


김대중과 노무현의 시대에서 민주주의를 직접 경험하고 학습한 시민들이 조직적인 권력과 자본으로 정부가 아무리 진실을 숨기고 여론을 조작해도 소용없다는 걸 MB와 박근혜에게 가르친 것이다.




일상이 된 카지노 게임 사이트

정권이 바뀌고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직후,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만났다.대통령의 행동과 말은 시대정신을 반영한다. 문재인 정부는 기득권 세력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시대의 아젠다를 내세웠다.그러자 사회엔 곧바로 ‘노동자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퍼지기 시작했다. 타이밍이 이상했다. 문재인이 <82년생 김지영을 언급하자 ‘여성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더 거세졌다. 노인 성폭행 실화를 다룬 영화 <69세가 개봉과 동시에 여성 카지노 게임 사이트 남성 커뮤니티에 의해 별점 테러를 당했다. 영화 일을 하는 친구는 한숨을 지었다.또 타이밍이 너무 절묘했다.


영화의 의미 중 하나가카지노 게임 사이트 담론을 꺼내어 구성원이 이야기할 수 있도록 만드는 촉매제의 역할을 하는 것인데, 사람들은 토론은커녕 서로 눈을 마주치는 것조차 원치 않았다. 본질은 못 본 척하거나 아예 들여다보는 것조차 하지 않는 사회는 서로에 대한 오해만 가득 쌓아 놓고,‘페미니즘’은 남성을 위협카지노 게임 사이트 여성의 무기로 여겨졌다. 한국의 여자 아이돌 그룹 멤버가‘페미니스트’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은 후 큰 논란이 되어 석고대죄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나는 한국에서 멀리 떨어진 작고 외딴섬에서 좌절했다. 누군가의 인권을 외치는 것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 인권이 되는 대한민국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된 것일까.


한국에선 노동자가 노동권을 주장하며 파업 투쟁으로 하고 장애인이 이동권을 주장하며 지하철 농성을 벌이고 여성이 성 평등을 주장하면 그에 대척점에 있거나, 심지어 이들과 아무 이해 관계가 없는 사람들조차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이익과 권리가 빼앗길 거라는 두려움과 불안에 빠진다. 이해는 느리고, 답답하고, 어렵다. 하지만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쉽고, 빠르다. 내 삶이 이렇게 안 풀리는 건 그놈의 권리를 요구하는 놈들 때문이다. 다 잡아 없애고 싶다. 그렇게 하면, 내가 무언가를 통제하고 강한 사람처럼 느껴질 것 같다. 비록그 끝은 더 깊은 절망과 어둠이더라도.


나는 전 세계에 ‘미투’ 바람이 불 때, 한국에서 <82년생 김지영이 베스트셀러가 될 때 한국 밖에 살고 있었다. 미국와 캐나다, 호주, 영국, 유럽 등 각지에서 모인 친구들 역시 제 나라 문화와 정서만큼의 젠더 이슈를 가지고 있었다. 나 역시 그곳에서 내가 지금까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경험하고 학습한 성 역할에서 쉽사리 벗어나는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 세계 각국에서 온 남성이지만 남성을 좋아카지노 게임 사이트 친구, 여성이지만 여성을 좋아카지노 게임 사이트 친구, 남성이든 여성이든 아무도 안 좋아카지노 게임 사이트 친구, 여성으로 태어났지만 남성이 된 친구, 남성으로 태어났지만 여성이 된 친구 등을 직접 만나면서 ‘여성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는 보부아르의 말처럼 ‘젠더’란 머리로만 알면서 떠드는 이론이 아닌 삶 그 자체여야 한다는 걸 배웠다.


특히 책을 많이 읽고 생각이 깊고 현명한 스페인 친구 카를로스와 페미니즘에 대해 이야기 나눌 때 했던 말이 지금도 생생하다.“세상에 자신을 여성이라고 인식하는 모든 여성들은 페미니스트야. 인간이 인권을 주장하는 것과 똑같은 거지. 이상할 게 없어. 눈치볼 것도 없고. 사람들이 아무리 트집 잡고 공격해도 상관 없어. 그리고 난, 이 세상의 모든 남성들이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한국에서‘젠더’에 대한 이야기를 하거나 글을 쓰면, 다 들어보지도 않고, 다 읽어보지도 않고 “너 ‘페미’지?” 하며 카지노 게임 사이트와 공격의 대상이 되기 쉽다. 그래서 의기소침해져 목소리를 잠재우는 사람들도 많다. 나는 내 목소리를 내기 두려워질 때마다 카를로스의 말을 떠올리며 용기를 낸다.


문재인이 대한민국의 수출의 1/3을 차지카지노 게임 사이트 중국에서 중국인들의 서민 정서를 고려해 아침에 조촐히 동네 식당에 들러 ‘혼밥’을 한 이후, 극우 세력의 ‘혐중’은 더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세계 2위 경제 대국의 모든 것이 우리 마음에 들 리 없지만 그렇다고 14억 중국인이 다 죽어야 끝나는 일인가?


저들의 주장엔 ‘함께 살다’의 개념 자체가 없었다. 무조건 다 죽이고, 부수고, 조롱하고, 능멸하며, 목소리를 내지 말고, 눈 앞에서 사라져야 한다. 문재인이 평화 협정과 종전 선언을 추진하고 북한과 대화하자 ‘종북’ ‘빨갱이’ ‘간첩’ ‘반국가세력’ ‘공산주의’ 프레임은 더 강하고 폭력적인 방식으로 돌아왔다.


이따금 한국에 들어올 때마다 사람들은 점점 더 서로를 카지노 게임 사이트하는 것 같았다. 부자는 가난한 자를 카지노 게임 사이트하고, 가난한 자는 부자를 카지노 게임 사이트하고, 남성은 여성을, 여성은 남성을 죽도록 미워하고, 노인은 청년을, 청년은 노인을 경멸했다. 분명 우리 사회엔 우리가 서로를 카지노 게임 사이트할수록 이득을 보는 기득권이 있다. 그러는 동안 대한민국의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1위가 되었고, 가장 행복하지 않은 나라가 되었으며, 결혼과 출산을 원치 않는 나라가 되었다.


박근혜 정부부터 나돌기 시작한 ‘헬조선’이라는 자조 섞인 비유는 대통령이 문재인이 되어도 달라질 게 없었다. 많은 사람들은 문재인 정부가 못 한 일 중 하나로 사회 갈등을 증폭시켰다고 꼽는다. 그러나 문재인이 재임하는 기간 동안 대한민국 사회의 온갖 혐오의 독이 풀린 게 아니었다. 이미 20여 년 전부터 조금씩, 꾸준히, 그리고 집요하게 심어온 혐오의 씨앗이 싹을 틔우고 무럭무럭 자라난 것이다. 특히 한국 사회에 급속도로 퍼진 ‘혐중’은 트럼프 집권 1기, ‘미국을 위협하는 중국’이라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외침, 그대로였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 간‘정치깡패


윤석열이 아는 사람은 모두 검찰 출신뿐이고 원래 사람을 잘 안 믿는 성격이기도 하니 워낙 인재 풀이 가난한 윤석열 정부에 MB 세력이 ‘윤핵관’을 앞세우고 재등장해 대통령실과 정부 곳곳 수뇌부를 점령하기 시작했다.


MB 정부 시절, 여론 및 댓글 조작을 지시하고 개입한 국정원, 경찰, 군 수뇌부는 법적 처벌을 받고 나와 윤석열 정부로 들어갔다. ‘죄도 지어본 사람이 저 잘 짓는다’고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부터 ‘바이든 날리면’에 이태원참사, 양평고속도로 비리,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 등 끊이지 않은 악재로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는 대통령이 되어보니 할 수 있는 건조작과 은폐, 편법뿐이다.

MB 정부와 비교해 드라마틱하게 달라진 상황은 바로 유튜브. 윤석열 정부는 극우 유튜버를 조직적으로 관리해 여론 조작에 적극 개입했다.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대통령실이 극우 유튜버들만 대통령실로 따로 불러 만찬을 하고, 매년 명절이면 대통령 윤석열·김건희 이름으로 선물을 돌렸다. 이는 모두 유튜버들이 자신의 영상에서 직접 말한 사실이고,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에 있었던 김대남의 녹취에 모두 드러나는 사실이다.


<조선일보는 성에 안 찼던 윤석열과 김건희는 <스카이데일리라는 가짜 뉴스를 생성카지노 게임 사이트 극우 언론사에 정부 광고를 몰아주며 노골적으로 지원했고, 여기에 사이비 개신교 세력이 결합해 논리와 근거 없이 오로지 ‘믿음’으로 정치에 개입카지노 게임 사이트 ‘정치 깡패’나 다름없는 세력과 지지자들을 키워냈다.


20여 년 전 한국 사회에 뿌려진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독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마침내 윤석열이 파면당하고 일주일을 뭉개다 한남동 대통령실 관저에서 퇴거하는 날. 관저의 출입문이 열리자 팔을 치켜들고 웃으며 나오는 윤석열의 얼굴을 보았다. 12.3 내란 이후 지금까지 넉 달이 훌쩍 넘도록 나라를 이토록 대혼란에 빠뜨리고 경제를 시궁창에 처박은 지도자로서의 사과 한마디나 한 줌의 성찰도 없던 그의 앞에 세상에 그렇게 옷이 많은데 하필 죄다 대학 ‘과잠’을 입고 1열에 도열해 오열하는 대학생들을 보았다. 그 모습이 12.3 내란의 밤과 1.19 서울서부지법폭동에 이어 이번 내란 정국에 가장 충격적인 장면 TOP3에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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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에 대통령실과 극우 유튜버들이 소통해 기획한 상황으로 노인들은 제외하고 2030 청년만 신분증을 확인하고 윤석열의 한남동 관저 퇴거를 배웅하도록 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윤석열의 자격지심은 MB가 노무현에 가졌던 그것을 훌쩍 뛰어넘는다. 60~70대 친일 매국 수구 태극기 세력의 지지도로 겨우 연명해 온 2년 반의 대통령 임기가 치욕스러웠다는 걸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MB와 윤석열의 공통점은 ‘국민에게 사랑받는다’는 것의 본질과 의미를 모르고, 또 ‘어떻게’ 카지노 게임 사이트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래서 국민에게 큰 사랑과 지지를 받은 노무현과 문재인에 대한 자격지심과 피해의식이 그들의 국정 내내 검은 그림자처럼 드리워져 있었다.


한편, MB와 박근혜보다 윤석열이 특히 더 취약한 건 ‘현실 인식’이었다. 그래서 결국 상황 인식을 제대로 못하고 자신이 통치카지노 게임 사이트 나라 시민들의 반응도 예상 못한 채 최악의 판단 오류, 친위 쿠데타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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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의 관저 퇴거에 도열했던 ‘과잠’을 입은 대학생들은 2014년 세월호 단식 투쟁 농성장 앞에서 피자와 치킨을 시켜다 폭식 투쟁을 했던 그 ‘자유대학생연합’으로 밝혀졌다. 20여 년 전 조금씩, 차곡차곡, 그리고 집요하게 한국 사회에 뿌려진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독이 싹을 틔우고 무럭무럭 자라 마침내 윤석열을 통해 꽃을 피운 것이다.






오랜 시간, 한 줌도 안 된다, 그냥 말을 말자, 저러다 말겠지하며 무시하고 무관심하고 냉소적이었던 시민들과 대한민국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 윤석열은 아주 명확하고 섬뜩한 결과를 보여줬다. 드디어꽃을 피운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또 다른 곳으로 옮겨 또다시 싹을 틔울 것이다.



누가 진짜 ‘종북 반국가세력’인가?


‘윤석열’을 외치며 오열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리고 그 모습에 도취되어 숨길 수 없는 만족감과 희열을 드러내는 윤석열의 얼굴을 보면서 그들이 한국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 맨 처음 뿌린 독, ‘종북’과 ‘반국가세력’이 떠올랐다. 언어와 개념의 정의가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선 중요하다. 그리고 그 언어와 개념을 누가 선점하느냐도 중요하다.

‘종북(從北)’. 글자 그대로 ‘북한을 따른다’는 의미이다. 북한의 김 씨 왕조와 그 통치 이념인 주체사상을 비판 없이 맹목적으로 따르고 지지하는 태도나 사람을 가리킨다. 대한민국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서 지금까지‘종북’은 북한 정권에 동조하거나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북한의 입장을 대변한다고 비판하는 의도로 쓰인다. 이 용어는 때때로 북한 정권을 비판하면서도 평화 통일이나 남북 대화, 인도적 지원 등을 주장하는 사람들까지 무분별하게 ‘종북’로 매도하는 ‘색깔론’이나 ‘매카시즘’의 도구로 사용되어 왔다.

그리고 ‘반국가세력’은 국가의 존립, 안전, 헌법 질서를 위협하거나 부정하고 파괴하려는 개인 또는 집단을 의미한다. 국가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전복을 꾀하거나 적대 국가(주로 북한)와 연계하여 국가 안보에 해를 끼치는 활동을 카지노 게임 사이트 세력을 지칭한다.




12월 3일, 비상계엄령을 빌미로 국회와 선관위에 군을 보내고 포고령을 통해 정치 활동 및 언론의 자유, 집회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금하며 전공의 의사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처단하겠다고 대국민 선포를 한 자는 어떤가? 대한민국의 헌법을 어기고 민주주의 체제를 전복하며 군을 동원해 끊임없이 북한을 자극해 외환을 유도함으로써 나라와 국민의 안전을 위협에 빠뜨린 자는 어떤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북한의 독재체제를 따르며 자신의 부정부패와 비리를 덮고 권력을 연장하기 위해 친위쿠데타를 일으킨 자는 어떤가?


그렇다면, 누가 진짜 ‘종북 반국가세력’인가?







12.3 내란이 마치 찬반이 가능하고, 저마다 정치적 의견이 다른 것처럼 여론을 조성카지노 게임 사이트 보수 레거시 미디어와 해방 이후 우리가 청산하지 못한 친일 잔재 세력, 군부독재 세력과 부역자들은 가해자 중심의 서사를 직접 만들어 왔다. 그들은 악플을 다는 사람을 처벌카지노 게임 사이트 대신 악플을 받는 사람이 더 강해져야 한다고 말하고, 성범죄를 저지른 사람보다 당한 사람이 잘못이라 탓한다.

하지만 그들이 간과한 건 혐오를 퍼뜨리고 폭력을 부추기는 극우 유튜버가 있는 만큼 진보·민주 진영의 유튜브도 있다는 것이다. 얼마 전 <한겨레 칼럼에 우리 사회가 극우를 껴안고 통합해 가야 한다고 했지만, 우리가 20여 년 전 모른 채 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작은 혐오의 씨앗이 결실을 맺은 순간인 윤석열의 한남동 관저 퇴거 장면을 지켜보며 나는 그 의견에 대해 회의적이다.


확실히 청산해야 한다.이승만의 방해로 반민특위에서 제대로 청산되지 못한 친일 잔재가 군부독재 부역자들이 되었고, 죽지도 않고 계속 살아 돌아와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는 망령이 되었다. 그러나 이 청산은 단순한 분노의 배설이나 과거로의 퇴행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는 대한민국 헌법과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불의를 바로잡고 역사의 정의를 세우는 과정이어야 한다. 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고 국민 위에 군림하려 했던 세력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고, 다시는 이 땅에 그와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역사의 교훈으로 삼는 과정이어야 한다. 입틀막과 거짓 선동으로 진실을 가릴 수 없다는 것을 권력은 결국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준엄한 사실을 확인하는 과정이어야 한다.

그리고 나서 우리는, 온 사회에 깊숙이 스며든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독을 걷어내는 지난하고도 성숙한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가해자에 대한 단죄를 넘어 그들이 파놓은 불신과 분열의 골을 메우고, 서로를 향한 인간적인 존중과 연대의 감각을 회복해야 한다. 그것은 상처 입은 공동체를 치유하고, 이름뿐만이 아닌 진정한 의미의 민주공화국을 다시 세우는 길이다. 수십 년간 누적된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찌꺼기를 씻어내는 데는 아마 오랜 시간과 인내가 필요할 것이다.


우리가 이 고통스러운 과정을 통해 궁극적으로 만들어 가야 할 사회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와 배제가 아닌 공감과 포용이 흐르는 곳이다. 다양한 생각과 목소리가 억압받지 않고 자유롭게 공존하며, 합리적인 비판과 토론이 존중받는 사회다. 나와 다른 존재를 틀린 존재로 낙인찍는 대신, 그 다름 속에서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사회다. 거짓과 왜곡이 발붙일 수 없도록 진실을 끊임없이 탐구하고, 과거의 잘못을 직시하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지혜를 구하는 성숙한 공동체다.


어둠이 깊을수록 빛은 더욱 밝게 빛나는 법이다. 혐오가 할퀴고 간 깊은 상흔과 절망 앞에서 우리는 주저앉지 말고, 민주주의라는 가치를 다시금 굳게 붙잡아야 한다.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온기를 나누고, 다시 손 맞잡고 나아갈 용기를 내야 한다. 우리 아이들에게 더는 부끄러운 역사를 물려주지 않기 위해, 그리고 이 땅에 발 딛고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존엄한 삶을 지켜내기 위해. 그 길은 멀고 험할지라도, 역사는 결국 정의와 인간 존엄의 편에서 전진할 것이라는 믿음을 놓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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