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좋아하고 사진을 사랑한다.
이리도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바다 풍경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다.
허나,실상은
거센 바람에 거칠게 몰아치는 바다탓에
짠 기운 가득 품은 파도의 포말이
카메라 렌즈를 때리고 있었다.
겉으로 드러난 것이 다가 아니다.
결과로 보여지는 것이 다가 아니다.
누구나 우주만큼의 사연이 있다.
그래서 영화 속에서 늘 우스꽝스럽게 웃음을 짓던
찰리 채플린은 이렇게 말했나 보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