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했다. 아침에 일어날 때 몸이 무거웠다.
허리가 아프다.
요즘 우르드바 다누라아사나를 할 때 팔과 다리의 거리를 좁히는 연습을 하고 있는데, 그 영향으로 통증이 생긴 것 같다. 척추뼈와 그 주변이 아프다.
목이 아프다.
목의 통증은 주기적으로 찾아온다.
뒷통수에 종기가 생겼다.
평생 살면서 처음으로 경험하는 커다란 종기다. 처음에는 머리에 혹이 난 줄 알았다. 크기도 크고 아프다.
허리가 아파서 후굴 연습은 패스.
목이 아파서 머리서기도 패스.
마치는 자세에서는 종기가 난 부위가 아파서 고생했다.
당분간 요가를 살살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뿌듯했던 것은 나바아사나, 우파비쉬타 코나아사나, 우바야 파당구쉬타아사나, 우르드바 무카 파스치모타나아사나 같은 동작들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전에는 꼬리뼈 있는 곳이 너무 아파서 수건을 밑에 깔고 겨우 흉내 낼 수 있었으니까.
또, 코어 힘이 부족해서 중심 잡는 것도 엄청 어려웠었다.
그동안 하루하루 이어온 연습이 성과를 보여주고 있어서 기뻤다.
역시, 연습은 배신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