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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작가 히랑 Apr 26. 2025

2024 베니스 온라인 카지노 게임 간다는 것

베네치아 여행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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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여행의 주목적은 베니스 비엔날레를 감상이다. 이전 두 번의 베네치아 방문 때는 비엔날레에 관심도 두지 않았다. 미대에서 공부하고 나니 생애 한 번은 봐야겠다 싶어 이탈리아 돌로미티 여행길에 베네치아도 넣었다. 마침 돌로미티는 베네치아에서 렌터카를 빌려 가는 게 좋은 코스라다행이다.

베니스 비엔날레는 1895년부터 개최되어 왔으며(1916년과 1918년 1차 세계대전, 1944년과 1946년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중단) 비엔날레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2021년부터는 미술 비엔날레는 짝수 해에, 건축 비엔날레는 홀수 해에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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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비엔날레의 주제는 “외국인은 어디에나 있다. (Foreigners Everywhere)”이다. 라틴아메리카 출신, 큐레이터 아드리아노 페드로사(Adriano Pedrosa, 1965~ )가 작업했다. 주제로 한 본 전시, 주제와는 직접 관련이 없는 국가관 전시 그리고 30개의 연계전시와 베니스의 기존 미술관 박물관이 개최하는 전시와 비엔날레 기간에 베네치아 여러 곳에서 열리는 전시가 있다.

베네치아에서 4박 5일, 이번 여행은 도시마다 여유를 두기로 했지만, 저녁에 도착해 아침에 떠나니 정작 베네치아에 할애한 시간은 삼일이다. 베네치아 곳곳에 있는 전시를 감상하기에 턱없이 부족한데 오랫동안 감상하면서 감동받을 만큼 미술에 조예가 깊은 것도 아니다. 첫날은 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 곤돌라 타기 페기 구겐하임에서 프랑스 예술가 ‘장 콕도’ 전시를 봤고, 다른 이틀은 자르디니와 아르세날레에서 국가관과 본전시를 관람했다. 티켓을 1매(30유로)로 2일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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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화(Nucleo Storico Abstractions)

첫날, 자르디니에서

자르디니 주 출입구에 Foreigners Everywhere가 알록달록 장식되어 있다. 남미 느낌이 물씬 풍긴다. 처음으로 마주하게 된 섹션 명 추상화(Nucleo Storico Abstractions)이다. 이 또한 색감이 출입구처럼 알록달록하다. 넓은 추상의 공간, 남반구의 추상화에 집중하며 20세기 후반 아프리카 아시아 중동 및 라틴아메리카에서 작업한 37명의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유기적이고 곡선적인 모양과 형태 밝고 생생한 색상을 강렬한 구성으로 된 추상화이다.

한국 이강승 작가 작품
한국 이강승 작가 작품

베니스 온라인 카지노 게임서한국 작가 작품을 찾아보는 일은 가장 중요한 일이다.삼청동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이강승작가의 삼베옷을 보는데 도슨트가 베니스 비엔날레에 참여할 작가라 해서 잊지않고기대하며찾았다.

대형 바닥 설치 작업 〈Untitled (Constellation)〉과 6점의 양피지에 한 작품이 있다. 7.6m에 달하는 패널 위에 60개 이상의 작은 작업이 놓여 있다. 약 2016년부터 작가의 작품 속에 등장했던 다양한 인물과 시간, 장소를 아우르는 여러 매체의 작품들, 오브제들이 담겨 있다. 흑연 드로잉, 삼베에 금실 자수, 양피지에 혼합매체, 진주, 각종 식물과 씨앗, 화석 등 다양한 매체들이 있다. 국가를 넘어서 퀴어 역사에 관련된 어떤 인물이나 사건이 담겨있다.굉장히 한국적이어서 감상하며 한국인의 자부심이 느껴졌다.


루이 프라티노(Louis Fratino)

루이 프라티노(Louis Fratino)의 강렬한 작품, 퀴어의 삶을 그리는 작가이다. 약간 입체주의 피카소의 작품을 생각나게 했다.

벨기에관 작품

벨기에관은 전시장을 통로이자 경유지로 간주해 국가관이 가진 시간적 한계를 실험했다. 벨기에 프랑스 스페인에서 전해 내려온 민속 우화 속 거인들을 재현해 행렬 퍼포먼스를 기획했다. 페티코트 정부(Pettcot Government)라는 주제 아래 인간과 비인간 풍경과 건축, 국가 간의 경계를 횡단하는 움직임을 시각화한 콜렉티브이다. 천장 아래 거인들을 장식해 기억에 오래 남을 전시이다.


한국관은 1995년에 만들어졌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100주년 기념으로 한국이 선정되었는데 백남준 작가의 덕이 크다. 백남준 작가는 1993년 독일 대표로 황금사자상을 받았고 독일 대표라는 점이 아쉬웠다고 한다.

한국관 향을 주제로 한 구정아 작가 작품

2024 한국관은 구정아 작가가 맡았다. 냄새, 향을 활용한 작업으로 한국의 도시와 고향의 향을 담은 ‘오도라마 Odorama이다. 오도는 향을 의미, 라마는 드라마에서 따온 단어이다. 피귀어에서 향이 나온다지만 천장과 벽은 온통 유리여서 햇빛이 쏟아져 내려와 향을 느끼기도 전에 분위기를 지배해 버렸다. 향이 주제인데 향이 그리 강한 것도 아니고 눈에 보이는 것을 별로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베니스 비엔날레에는 황금사자상 2개가 있다. 국가관 예술가에게 하나, 주제관 예술가에게 하나이다. 황금사자상을 받은 국가는 호주관이다, 가장 조용하고 가장 강력한 국가관을 고여준다.

2024 베니스 온라인 카지노 게임 황금사자상 호주관 (사진 헤럴드 경제)
2024 베니스 온라인 카지노 게임 황금사자상 호주관(사진 헤럴드 경제)

호주 원주민 출신 작가인 아치 무어 (Archie Moore)가 까만 4개의 벽과 천장에 하얀 분필로 썼다. 글자들이 가득 가운데는 많은 양의 문서들이 물 위에 뜬 벽돌처럼 놓여 있다. 작가는 65,000년에 걸친 자신의 조상들 계보를 일일이 조사해 손으로 하나하나 이름을 썼다. 네모 칸만 있고 이름이 없는 부분들은 학살 등 원주민에게 가해진 폭력 행위를 의미한다. 호주 원주민들의 숨겨진 광대한 역사를 복원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고 우리의 공통의 조상과 인간성을 강조한다. 황금사자상을 받은 호주관 작품을 감상하지 못했다. 아쉽다.

황금사자상을 받은 국가관이나 작가의 작품은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다. 짧게는 다음 비엔날레가 열리는 2년, 길게는 10년 가까이 미술 트렌드에 영향을 미친다. 베니스 비엔날레에 간다는 것은 현대 미술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나 자신만의 작품을 창작해보겠다는 의지가 깃들어있다.


#2024 베니스 비엔날레 자르디니, #2024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Pablo Delano 'The Museum of the old Col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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