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점의 원인을 몰랐습니다
번져오는 아픔만을 더듬었죠
오래 삭은 조각 하나 박혀있었죠
치대오는 세월에도 미동 없던 것이
부풀어 올라 멍울이 되었더군요
무엇 때문이었을까요
통증의 시작은
닮은 사람을 보아도 아무렇지 않았어요
남겨진 것들을 뒤적여도 무덤덤할 뿐
그러다
문득 허물어졌죠
가시가, 박혀있었거든요
게다가 지금도 발아하는 중이죠
움튼 어린 뿌리가 혈관을 타고
뻗어가고 있어요
나라는 존재의 결락을 아는
고집스러운 생장이 멈추지 않아요
인간은 홀로 서 있는 짐승
마침내 마주할 허무를 향해 걷는 중이죠
박혀버린 가시는 뿌리털인지도 몰라요
나를 구원해 달라고 뻗어 나온
소리를 입지 않은 손길인지도요
스치는 걸음 사이
촉수에 닿은 살갗이 공명한다면
나를 멈추어 줄래요?
거기 어디쯤 선 자리에서
같이 울어 줄 누군가가 필요해요
감춰진 기억의 연대로 위로받을지도 모를
우리는 아니말 카지노 가입 쿠폰
*아니말 카지노 가입 쿠폰 : 모니카 마론의 소설 제목. 슬픈 짐승이라는 뜻.
* 같이 듣고 싶은 곡
이지수 : Cries of whispers
https://youtu.be/MCLoIok3iTA?si=-e_W1-NlFJkyxD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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